지난 3월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쏘렌토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출시된 지 4개월이지만 벌써 네 번의 무상수리를 겪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인증 논란과 더불어 가격 책정에도 문제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터라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쏘렌토에서 또 다른 결함이 발견되었다. 이번에는 ISG 결함으로 시동이 꺼지는 현성이 잇따르고 있다. “얼마나 대충 만들었으면 결함이 계속 나오냐”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쏘렌토의 지속적인 결함 논란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원섭 인턴

한 달 만에 등장한 결함
두 차례 무상수리

쏘렌토 MQ4는 지난 3월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출시 한 달 만에 두 가지 결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출시 한 달 만에 두 가지 결함이 발견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기아차는 이후 두 가지 결함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첫 번째 문제는 TCU(변속기 전자제어 장치)에서 발견되었다. TCU의 통신 오류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6일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지난 4월 20일에는 엔진 냉각수의 혼합 비율 문제로 냉각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발견되어 또 한 번 무상수리에 돌입했다.

한 달에 한 번씩?
5월에도 무상수리

지난 5월에는 전기 장치 결함이 5건이나 발생했다. 주차 보조 안내선, 전자식 변속 레버 경고등, 후측방 레이더, 오버헤드 콘솔 램프 및 2열 퍼스널 램프, UVO 앱 시트 열선에서 모두 문제가 발생했다. 기아차는 관련된 쏘렌토 7,463대에 대해 무상수리 공고를 내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잇따른 결함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기 장치에서만 무려 6건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소비자는 “어떻게 만들었길래 한 달에 한 번씩 무상수리가 진행되냐”라며 비판했다. 두 달 연속으로 진행된 무려 세 건의 무상수리는 쏘렌토 결함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잠잠하나 했더니
7월에도 이어진 무상수리

기아차는 이번 달에도 한 건의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주행 중에 ECU(전자제어 장치) 경고등이 반복적으로 점등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대상은 2월 26일부터 6월 29일까지 생산된 쏘렌토 디젤 모델 2만 1,123대다.

친환경차 인증 문제와 재출시 후 가격 책정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하이브리드 모델 2,243대도 무상수리 명단에 올랐다. ABS(전자제어식 제동 장치) 경고등이 반복적으로 점등되는 현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쏘렌토는 출시 후 4개월간 네 차례의 무상수리를 겪게 되었으며 이중 소프트웨어 결함은 7건에 달한다.

공회전 제한 장치
다시 보니 시동 오프 장치?

최근 동호회 등에서 쏘렌토의 ISG(Idle Stop & Go) 결함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으면서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ISG와 오토홀드를 모두 작동시키고 정차 후 재출발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으면 계기판이 꺼지고 차량 시동도 꺼진다”라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ISG의 문제로 인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가 모두 먹통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ISG가 변속 시스템과 충돌하면서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기 장치의 결함을 문제로 삼았다. 앞서 현대차 쏘나타와 팰리세이드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에서 같은 ISG 시스템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대차그룹의 ISG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많은 소비자들이 신호 대기 중과 주차 시에 ISG 결함으로 인한 시동 꺼짐 현상을 자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2019년 5월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원인을 찾아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소비자들도 포기했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쏘렌토의 추가적인 결함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끝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작인 것 같다”라며 추가적인 결함 발생을 예상하는 소비자들까지 생겼다. 기아차가 어떤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또 무상수리일 것이 뻔하다”라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는데 공중제비를 하는 격이다”라며 “기술도 부족하면서 전기 장치를 잔뜩 넣으니 차가 멀쩡할 리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일부 소비자들은 “판매량만을 생각하는 회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라며 비판했다. 추가적인 결함 발생에도 “그럴 줄 알았다”라는 소비자들도 있어 추락한 기아차의 신뢰도를 대변해 준다.

고쳐 쓰는 쏘렌토
소비자가 베타테스터?

계속되는 결함에도 무상수리 공고만 이어가는 기아차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벌써 무상수리가 네 번이나 있었고 이번 결함으로 다섯 번이 될 듯하다”라며 “이 정도 됐으면 리콜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결함이 대거 발견되었는데도 무상수리를 통해 그때그때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아차의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

실제로 쏘렌토의 무상수리는 벌써 네 번이고 내용도 9건에 달한다. 심지어 냉각수 혼합 비율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기 장치와 관련이 있다. 결국 무상수리 공고가 내려올 때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우리가 베타테스터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쳐 쓰는 쏘렌토’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결함이 얼마나 많겠냐”라며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여럿 있다. 소프트웨어 관련 장비의 대대적인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결함의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문제고 ISG 결함까지 벌써 9건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쏘렌토의 결함은 총 10건에 달한다. 기아차의 신뢰도에 많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초기 1년간은 베타테스트 기간이니 그 이후에 사야 한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품질 논란에 이어 해결 방안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어 기아차가 긴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개발과정도 아닌 출시 후
계속되는 결함은 분명한 문제

개발과정을 거치고 있는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좋은 일이다. 출시 후에 소비자들이 겪을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제조사들이 출시 전 테스트카를 통해 장기간 차량을 검수하는 것도 이 때문이고 개발과정에서의 검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다.

쏘렌토는 이미 개발과정을 거쳐 출시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너무 많은 결함이 발생했다. 결함에 대해서는 무상수리 공고만 계속할 뿐이고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신차가 테스트카가 되어 소비자들이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고쳐 쓰는 셈이다. 이번 결함에 대해서는 기아차가 어떤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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