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는 전 세계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으로서 매 세대교체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현재 차세대 S클래스는 다가오는 9월 월드 프리미어 론칭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숏휠베이스 모델과 롱휠베이스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신규 플랫폼인 MRA ll 적용과 레벨 3 수준의 자율 주행기능이 이 모델에 최초로 탑재될 전망이다.

Joseph Park 수습기자

사진=motorauthority

파워 트레인은 직렬 6기통 가솔린 및 디젤엔진을 주력으로 V8과 V12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다.

최근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통해 7년 만에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는 S클래스의 내외장 디자인은 기존 세대 대비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티저 이미지와 스파이샷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차세대 S클래스 디자인은 CLS와 비슷한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될 예정이며 기존의 무거웠던 분위기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motorauthority

하지만 엔진룸/캐빈/트렁크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 쓰리 박스(Three Box) 형태의 보수적인 틀을 유지한다. 함께 개발되고 있는 자사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인 ‘EQS’의 각 필러가 완곡히 누워있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그릴을 위주로 명확히 나누어진 헤드램프와 기존 세대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전후면부 범퍼 디자인, 그리고 CLS에서 미리 봐온 가로 형태의 리어램프는 대대적인 변화를 이루어낸 실내디자인에 비해 체감되는 변화의 폭이 적다.

차세대 S클래스 내부 디자인은 삼각별 로고를 빼고 보면 과연 S 클래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이전 세대 대비 장식요소들이 거의 사라졌으며 그 공간을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채웠다. 현행 S클래스 대비 기계식 버튼을 무려 27개나 없애버리며 거의 모든 조작 버튼을 중앙 12.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로 옮겼다.

기존 S 클래스 내부 디자인 특징 중 하나였던 4개의 원형 송풍구는 얇은 사각형 형태로 바뀌었으며 메인 디스플레이에 밀려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차세대 S 클래스 내부 디자인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My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MBUX

MBUX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인공 지능 (AI)을 통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정의가 가능하며 무선 통신을 통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는 고해상도 와이드 스크린 콕핏과 증간 현실(AR) 기술이 탑재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그리고 음성지원을 지원한다.

새롭게 적용되는 MBUX는 현재 2세대 버전이며 전 세대 대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큰 진전을 이루어냈다. 예쁘고 고급스러웠던 장식재들을 덜어내고 그 빈 공간을 첨단 기술로 채웠다.
OLED 12.8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비롯하여 최대 5개의 대형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승객이 보다 편리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형 S클래스 실내가 완전히 공개되었다. W222에서 보았던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만의 분위기와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레이아웃의 조합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등에는 리얼 알루미늄 및 우드 소재가 사용되었다. 모든 탑승자를 감싸는 형태의 앰비언트 라이트는 250개의 LED로 이루어진 광섬유로 제작되었다. 색상과 밝기를 20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재미있는 점은 앰비언트 라이트가 단지 실내를 화려하게 꾸미는 장식적인 요소로만 쓰인 것이 아닌 전방 차량과 충돌이 예상될 경우 붉은색 애니메이션을 통해 충돌 임박을 운전자에게 경고한다는 것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은 증강현실(AR)을 지원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AR 기술은 안내영상이 차량 전방 10m 거리에 보이는 것처럼 앞 유리에 투영된다. 체감되는 이미지 투영 범위는 77인치 모니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디지털 계기판은 특수한 픽셀 구조를 통해 3D 그래픽을 지원한다. 특수한 픽셀 구조로 만들어진 이 LCD 모니터는 운전자의 눈동자에 맞춰 위화감 없는 그래픽을 구현한다. 또한 S클래스 최초로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 E-액티브 보디 컨트롤, 2열 에어백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현행 S클래스와 거의 비슷한 프로파일과 디자인으로 꾸며진 외관과 달리 내부는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캐빈을 감싸는 형태의 디자인이 더욱 과감해졌으며 S클래스 기반 및 여러 모델에 적용되었던 사선 패턴이 공유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이렇게 차세대 S클래스의 내부 디자인이 완전히 공개되자 기존 스파이샷을 통해 유출되었을 때 부정적이었던 반응 대신 “멋지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부 디자인보다 내부 디자인이 멋지다”,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HUD가 기대된다”,라는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디자인이 산으로 가는 것 같다”, “첨단 기술과 디스플레이도 좋지만 고급스러웠던 조작 버튼들이 그리워질 것 같다”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현행 S 클래스 W222에 적용되었던 가로 형태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최근 현대자동차가 자사 모델에 적용하는 걸 비꼬는 듯이 “현대자동차가 곧 따라 할 디자인” 이라는 댓글 또한 찾아볼 수 있었다.

차세대 S 클래스는 그동안 공개한 스파이샷과 티저 이미지를 통해 호화스러움을 덜어내고 첨단 기술로 그 자리를 매꾸는 듯 하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했다.

이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공개한 내부 디자인을 통해 반짝이는 크롬 버튼 없이도 화려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편의를 돕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며 깊은 교감을 하는 것이 미래의, 그리고 진정한 럭셔리라고 대답한다.

전 세계 플래그십 세단의 트렌드를 만들어온 S 클래스인 만큼 이번에 적용된 첨단 기술 및 디자인이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기대를 해보며 글을 마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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