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량의 인기가 계속되며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10% 성장한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와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220만 9천831대로 전년보다 10% 성장했다고 밝히며 중국 시장의 수요가 하반기 들어 매달 감소했지만 다른 지역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그려냈다고 분석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여러 스타트업들이 도전장을 내던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속속 제품 생산에 돌입하며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진입장벽도 내연기관에 비해 높지 않은 데다 디자인 자유도 마저 높아져 신생 전기차 회사들은 각자만의 개성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신차들을 공개하고 있다.
글 Joseph Park 수습기자
바이톤(Byton)
M-BYTE
바이톤의 M바이트(M-BYTE)는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최초 공개되었다. 중국 기업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세련되고 혁신적인 디자인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무려 48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비디오 스크린과 차내 동장 제어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바이톤 엠바이트는 한국 군산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군산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전기 suv 모델인 엠바이트와 전기 세단 모델 케이바이트를 5만 대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2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전량 국내시장에 판매된다. 가격은 4만 5천 달러 한화 약 5200만원 으로 책정되었으며 올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에 이어 오는 2021년 유럽 시장 및 국내 출시를 예정했다.
니오(NIO)
EC6
중국 스타트업 니오(NIO)는 EC6를 자사의 세 번째 양산 모델로 공개했다. EC6는 쿠페형 SUV로서 출시 후 테슬라 모델 Y, 현대 코나 일렉트릭, MG ZS EV와 같은 차량과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EC6는 각 차축에 하나씩 장착된 두 개의 전기 모터에 의해 구동되며 스포티라 불리는 엔트리 모델과 퍼포먼스라고 불리는 고성능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EC6를 직접 운용들인 차주들은 APP과 이동식 충전차를 통한 배터리 충전 시스템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BYD(비야디)
한(漢)
BYD는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자동차 회사이다.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하여 과거에는 주로 내연기관 차량을 만들었지만 규모 면으로는 테슬라를 앞지르기도 했던 거대 기업으로서 성장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테슬라가 판매량이나 시가총액 등 여러 면에서 비야디 보다 규모가 커졌다.
전기버스 생산으로는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며 미국과 영국의 대도시의 시내버스로 비야디의 전기버스가 사용된다. 최근 비야디가 곧 출시될 자사 모델인 한(漢)에 세계 최초로 5G 기술이 탑재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BYD 한은 완전 전기차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기차 전륜구동 모델은 222hp 싱글 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65kWh이며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7.9초가 소요된다. 사륜구동 모델은 222hp+272hp 트윈 모터를 탑재해 3.9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한다. 76.8kWh 배터리를 탑재해 NEDC 기준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0L 192hp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뒤, 후륜에 245hp 전기 모터가 적용되었다. 4.7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15.2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터만으로 8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루시드 모터스 (Lucid Motors)
AIR
루시드는 미국의 전기차 회사이다. 내달 9일에 공개할 루시드 모터스의 세단인 루시드 에어와 현재 개발 중인 SUV가 포착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루시드 에어는 루시드사가 2016년 공개한 콘셉트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유려하고 균형 잡힌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울트라 슬림 라이트 시스템’을 통해 헤드램프의 세련된 디자인과 효율성까지 노렸다. 루시드 에어는 무선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자율 주행 시스템이 탑재되며, 기본 모델은 전륜 구동형으로 최고출력 400마력,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240마일(약 386km) 정도다.
트윈 모터를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최고출력 1,000마력의 AWD가 장착되며 배터리 사양에 따라 항속거리를 315마일(약 506km)과 400마일(약 644km)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루시드 에어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LG화학이 공급할 예정이다.
리막 오토모빌리 (Rimac Automobili)
C_TWO
리막 오토모빌리는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곳으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이다. 맷 리막(Matt Rimac, 리막 CEO)는 C_Two를 공개하며 “운전자에게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종류의 하이퍼카를 제작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C-Two는 기술적인 완성도를 달리할 것이며 매우 섬세하고 부드러운 핸들링과 고성능 동력으로 리막의 새 모델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우리는 이 차량이 직관적이고 실용적이며, 또한 날카롭고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기를 바란다. C_Two를 운전하는 것은 무언가 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상용화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 따라서 독일차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만큼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까지는 테슬라의 독주였지만 독일 브랜드의 내연기관이 거의 100년간 자동차 시장을 지배했던 것처럼 전기차 시장을 꾸준히 지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테슬라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루시드와 같은 신생업체들뿐만 아니라 포르쉐, 현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BMW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 또한 모두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존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며 배터리나 모터 관련 기술들이 상향 평준화된다면 기존 기술력을 토대로 더 빠른 성장세를 이루어낼 가능성 또한 크며 이는 테슬라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힐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할 생각이 없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현재 레벨 5 자율 주행 기술 달성이 코앞이다”라고 밝히며 자사의 자율 주행 기술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말한 5레벨 자율 주행 기술이란 자율 주행기술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기술로서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제어하는 무인 완전 자율 주행 단계를 뜻한다.
테슬라에서 인공위성 기반 완성단계의 자율 주행 시스템을 개발 완료한다면 테슬라는 분명 이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에 판매혹은 대여하는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를 팔아서 세계 일류기업이 된 것이 아니다.
한 회사가 어떠한 시장을 미리 장악해버리면 그 점유율을 빼앗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테슬라를 진정으로 따라잡으려면 전기차 관련 기술 경쟁력 뿐만 아니라 자율 주행 관련 및 미래 자동차 시장에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소프트웨어 기술 또한 따라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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