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공개되자마자 “이래서 제네시스가 좋구나” 소리 나오게 된다는 수입차의 옵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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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 시장에 새로운 엔트리급 SUV를 출시했다. 벤츠 라인업 내에서 완전히 새롭게 등장한 파생모델인 GLB가 주인공이다. 같은 SUV 라인업인 GLC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G바겐을 떠올리는 박스형 외모를 가졌으며, 7인승 모델로 판매되는 중형급에 가까운 SUV다.

새 엔트리급 SUV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은 이차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그런데 국내 시장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이 정도면 벤츠라지만 가격 거품이 너무 심한 게 아닌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벤츠 GLB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GLA와 GLC 사이에 위치하는
벤츠의 오프로더 SUV
벤츠 GLB는 2019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하여 갓 데뷔를 마친 따끈따근한 신차다. 지난해 6월 양산차가 공개되었고 국내엔 약 1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판매를 시작했다. 차체는 벤츠 B클래스의 비율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으나 이차는 콤팩트 오프로드 SUV를 지향하는 모델로써 각진 외형은 벤츠를 상징하는 오프로더 G바겐을 떠오르게 한다.

같은 SUV 라인업인 GLC나 GLE가 곡선 위주의 유려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을 감안하면 GLB는 그룹 내에서도 눈에 띄는 악동 같은 존재다. 플랫폼은 A클래스의 W177 형을 사용하였으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GLA와 GLC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엔트리급이지만
7인승 모델로 출시되었다
실내엔 최신형 벤츠의 향수가 곳곳에 묻어난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형 A클래스, CLA와 유사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가졌으며, 벤츠의 명성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GLB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하나의 패널로 구성된 최신형 MBUX 디스플레이 패널도 적용된다.

여기에 벤츠의 자랑거리인 화려함을 자랑하는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적용되었다. GLB는 5인승과 7인승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차량이기 때문에 사양에 따라 3열 좌석을 누릴 수 있다. 7인승 모델의 2열과 3열 좌석을 폴딩 할 시 바닥을 플랫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차박에도 안성맞춤이다.

크기는 투싼과 싼타페
사이에 위치한다
GLB의 크기는 현대 투싼과 싼타페 사이에 위치한다. GLB 제원을 살펴보면 길이 4,634mm, 너비 1,834mm, 높이 1,658mm, 휠베이스는 2,829mm다. 투싼은 길이 4,475mm, 너비 1,850mm, 높이 1,645mm, 휠베이스는 2,670mm로 GLB보다 길이와 휠베이스가 모두 짧다.

싼타페는 길이 4,785mm, 너비 1,900mm, 높이 1,685mm, 휠베이스 2,765mm로 GLB와 비교하면 길이와 너비, 높이가 모두 우세하다. 다만 휠베이스는 GLB가 더 길어 실내공간은 싼타페에 근접한 수준을 보여준다.

GLB 220은 5,420만 원
GLB 250 4MATIC은 6,110만 원
G바겐을 떠오르게 하는 외모를 가진 GLB였기에 많은 국내 소비자들은 이 차를 기대했다. GLA가 4천만 원 대로 구매할 수 있으며 GLC는 7천만 원 대이기에 GLB는 “5천만 원 선으로 출시된다면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벤츠 코리아가 공개한 2020년형 GLB의 가격은 5,420만 원부터 6,110만 원이었다. 국내에 초도 물량으로 출시된 GLB는 모두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GLB 220이 하위 트림, GLB 250 4MATIC이 상위 트림으로 구성된다.

“벤츠 SUV가 이 가격이면 축복이다”vs
“가격 거품이 심하다”
엇갈린 소비자들 반응
GLB의 가격이 공개되자 국내 소비자들은 서로 엇갈리는 반응을 보여 주목받았다. 일각에선 “벤츠 SUV를 이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건 축복과도 같다”라며 “7인승 모델이 출시되니 패밀리카로 활용할 SUV로 충분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선 “저 돈으로 작은 SUV를 살 바엔 돈 조금 더 보태서 GV80을 사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무늬만 벤츠다”, “아무리 벤츠라지만 가격 거품이 너무 심하다” 와 같은 반응들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GLB의 가격이 비싸다는 평을 이어갔다.

북미시장 MSRP 기준
동일사양은 5,600만 원 수준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꽤 많아 북미 시장에 판매하는 GLB의 가격을 살펴보았다. 북미시장에 출시된 GLB는 250만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 사양의 상위 트림과 동일한 GLB 250 4MATIC과 동일한 옵션 수준으로 맞춰보니 MSRP 기준 가격은 4만 7,200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5,600만 원 수준이었다.

북미 사양 GLB 250 4MATIC 기본 사양에는 국내 사양에 적용되는 반자율 주행 시스템이나 10.25 인치 디스플레이 같은 옵션들이 빠져있기 때문에 2,200불짜리 프리미엄 패키지, 1,150달러짜리 멀티미디어 패키지, 2,250달러짜리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을 추가한 가격이다. 미국의 권장 소비자가격인 MSRP는 각 주마다 다르게 매겨지는 세금이 빠진 가격이기 때문에 국내에 출시된 6,110만 원은 세금을 포함한다면 사실 해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비슷한 가격대로는 아우디 Q3,
BMW X3, 재규어 E페이스,
링컨 코세어 등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벤츠 GLB의 가격인 5,420만 원부터 6,110만 원 사이로 구매할 수 있는 다른 SUV는 어떤 선택지가 존재할까? 먼저 “GLB 살 바에야 GV80 사겠다”라고 주장한 의견을 살펴보면 최하 트림인 6,067만 원짜리 2.5리터 가솔린 터보 5인승 모델 기본 사양을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로 시선을 돌려보면 할인이 적용되어 5천만 원 대로 구매 가능한 아우디 Q5, 재규어 E 페이스, BMW X3 정도가 있었다. 미국차 중에선 캐딜락 XT5나 링컨 코세어 정도가 대표적이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선택지들을 본다면 오히려 완전한 신차인 GLB의 매력이 더 돋보인다.

투싼과 싼타페 사이 크기를 자랑하는 벤츠 GLB는 5~6천만 원대로 누릴 수 있는 나름 합리적인 SUV라고 할 수 있다. 파노라마 스타일로 이어진 디스플레이나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 반자율 주행 시스템 같은 첨단 사양들이 모두 포함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옵션으로 국산차와 비교해도 될 정도다.

요즘은 국산 중형 SUV인 쏘렌토나 싼타페도 최고 사양으로 구매한다면 5천만 원을 훌쩍 넘나드는 수준이기에 GLB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벤츠답지 않은 디자인이라 국내에서 크게 인기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바라보기도 해 앞으로의 판매량이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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