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토포스트 독자 ‘허성범’님 제공)

풀체인지를 거친 4세대 신형 투싼이 공개되었다. 여러 매체와 미디어는 투싼에 대한 이야기들을 쏟아 내고 있다. 신형 투싼은 “싼타페, 코나에서 보였던 디자인이 아니라서 더 괜찮은 것 같다”라는 반응과 “너무 과감해서 조금 부담스럽다”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전계약 첫날 계약 대수 10,000대를 넘기면서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투싼이 계속 등장하게 되면서 빠질 수 없는 이름이 또 있다. 바로 싼타크루즈다. 투싼의 플랫폼을 공유하여 제작되는 픽업트럭이고, 북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그리고 투싼이 공개되자마자 싼타크루즈의 새로운 예상도가 유출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유출된 싼타크루즈의 예상도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사진=motor1.com)

투싼과 동일한
디자인의 싼타크루즈

신형 투싼이 정식으로 공개되었고, 공개되자마자 투싼을 기반으로 제작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새로운 예상도가 유출되었다. 예상도에서 보인 디자인은 신형 투싼과 동일한 디자인에 화물칸이 더해진 모습이다.

신형 투싼에서 보여준 전면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적용되었고, 그릴과 하나로 연결된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주간주행등도 그대로다. 후면 디자인도 동일하게 두 줄의 세로형 리어램프가 자리 잡고 있고, 좌우를 한 줄로 이어 놨다. 스파이샷에서도 이와 비슷한 디자인이 등장했다.

(사진=motor1.com)

싼타크루즈의 새로운 예상도를 본 네티즌들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국내와 해외,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렌더링은 뭐지? 스파이샷이랑 다른 느낌이네?”, “신형 투싼에서 트렁크만 뚝 잘라 놓은 느낌이네” 등 전체적인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더불어 “콘셉트카의 느낌이 다 사라졌네…”, “콘셉트카 때는 정말 멋있었는데” 등 싼타크루즈의 콘셉트카 디자인이 더 괜찮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대체로 SUV에는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지만, 픽업트럭엔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2015년에 공개된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는 2015년에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되었다. 당시엔 ‘HCD-15’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고, 현대차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을 했고, 싼타페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제작되었다.

세단과 SUV가 주력 차종인 현대차가 해외 시장에서 차종의 다양화를 선택하면서 내놓은 첫 모델이라 상당한 관심을 끌었었다. 이후 ‘올해의 북미 콘셉트카’의 ‘올해의 콘셉트 트럭’ 부문에 선정되었다. 2.0L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미국에서 생산 예정
2022년에 양산형을 공개 예정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싼타크루즈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사라지자 이대로 콘셉트카 단계에서 그냥 사라지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곳곳에서 스파이샷이 유출되면서 다시 재조명되었다. 더불어 상세하진 않지만 몇몇의 정보들을 공개하였다. 우선 콘셉트카의 싼타페 플랫폼이 아닌, 신형 투싼의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전통적인 픽업트럭의 화물 적재 용도보다는, 캠핑, 자전거 등과 같은 아웃도어에 더 적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 트레인은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적용하여 약 238마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1년에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2022년에 양산형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차의 경우엔 몇몇 모델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다른 모델들은 잘 안 팔리고 있다. 그래도 계속 라인업을 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준 것이다.

현재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 투싼, 싼타페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야심 차게 등장시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북미 시장에선 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북미 관계자와 딜러들이 새로운 모델의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이로 인해 싼타크루즈를 판매하려 하고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도 만만치 않다. 꾸준히 싼타크루즈뿐만 아니라 새로운 픽업트럭에 대해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현대차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현대차는 싼타크루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국내에서 많은 요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의 픽업트럭 판매량은 고작 30,000대에서 40,000대 정도다. 하지만 북미는 연간 3,000,000대가 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량을 맞추고 이에 따른 공급을 하려면 국내 시장에 물량을 넘길 이유가 없는 것이다. 더불어 국내 노조와의 문제로 인해 국내 생산이 힘든 점도 있다. 노조와의 갈등으로 인해 해외용 모델이 국내에 판매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국내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대로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사용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싼타크루즈로 북미 시장에서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모델들은 거의 다 미드 사이즈, 즉 우리나라의 대형 이상의 모델들이다. 거물들 사이에서 크로스오버 사이즈의 싼타크루즈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그리고 현대차가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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