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게 문제냐?” 그렇게 자신있다더니 아직까지 출시도 못하고 있다는 현대차 신차

0
9377

2015년, 현대차는 야심 차게 제네시스를 론칭한다. 국내 시장에선 처음 등장하는 럭셔리 브랜드이자, 해외 주요 브랜드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기 위한 브랜드다. 그중 G80의 성공이 중요했다. 현대차의 일반 모델이었을 때부터 존재했던 모델이고, 제네시스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모델이지만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승승장구하는 G80이지만, 소비자들은 고성능 모델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 이때 현대차에서 G80 스포츠의 부활을 암시하는 소식을 전하면서 소비자들은 환호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소비자들은 꾸준히 고성능 모델을 요구했다
현대차도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고성능차를 왜 안 만들지?”, “안 만드는 것이 아니고 못 만드는 것 아닌가?”, “솔직히 이 정도면 고성능차 출시해야지”, “특히 제네시스는 고성능 모델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소비자들은 현대차, 특히 제네시스에게 고성능 모델의 출시를 꾸준히 요구했다. 과거에는 물론이고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왜 현대차에게만 이러한 요구를 하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독점과도 같은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여, 자체적으로 개발과 생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해 유지만 하고 있는 상황이거나, 해외 기업이 인수한 형태라 고성능 모델의 출시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불어 제네시스는 벤츠, BMW와 아우디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태어난 브랜드이기 때문에 벤츠의 AMG, BMW의 M과 같은 고성능 모델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많다. 이러한 요구에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쿠페, G80 스포츠, G70을 출시하면서 고성능 모델 출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현대차 본진에선 고성능 브랜드, N을 론칭하기도 했다. 특히 N은 모터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좋은 행보를 보였다. 더불어 현대차는 N을 확대시키기 위해, 순수 고성능 모델의 확장은 물론, N의 기조를 이어가며 일반 모델들에게도 고성능의 매력을 적용시킨 N 라인을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제네시스 고위층이 얘기했다
고성능 모델의 출시는 없다고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구와는 달리 제네시스의 고위층 간부들은 고성능 모델의 출시는 없다고 밝혔다. 2017년 당시 제네시스 브랜드 사업부 총괄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의 N이 적용된 고성능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대신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당시 부사장이었던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제네시스엔 벤츠 AMG나 BMW M과 같은 진정한 고성능 모델에 대한 개발 계획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가 친환경차에 대한 변화의 고삐가 바짝 당겨진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과 회동하면서 새로운 배터리와 미래 신기술 개발을 논의하고 공유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되었다.

더불어 현대차가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론칭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수없이 받았고, 자동차의 본질적인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에 대한 욕구 또한 많았다. 이에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부활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3세대로 풀체인지 이전엔
G80 스포츠가 존재했다
2020년 3월, G80은 풀체인지를 거친 3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당시 실험적이었던 G90에 적용했던 새로운 디자인을 다듬어서 G80에 적용시켰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가격대가 일반적인 모델보다 높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보기 힘들었던 높은 판매량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쉬움도 드러냈다. 바로 풀체인지 이전엔 G80 스포츠가 존재했지만, 신형 모델의 출시 때, 스포츠 모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전 G80 스포츠는 V6 3.3L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성능을 보이며 준수한 운동성능과 화려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었다.

다시 추가 예정인 G80 스포츠
2020년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제네시스 북미 CEO 마크 델 로쏘가 “당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십시오. 스포츠를 계속 지켜봐 주십시오, G80 스포츠 트림이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우선시하는 제네시스이기 때문에 N을 도입하진 않지만, 스포츠 트림을 통해 고성능 모델 요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신형 G80 스포츠는 V6 3.5L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의 성능을 발휘할 예정이다. 사실 2020년 하반기에 G80 스포츠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가 전기차 개발과 출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년 상반기로 연기되었다. 추후 출시될 SUV, GV70에도 스포츠 트림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고, 이후엔 제네시스 쿠페의 부활, 즉 고성능 스포츠카인 2인승 쿠페도 개발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제네시스에게 고성능 모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모델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구매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소비자들의 취향은 다양하기 때문에, 이 취향에 맞는 모델들을 여럿 보유하게 된다면 더욱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특히 고성능 모델은 과거부터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요구했던 모델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가
상승할 수 있는 기회
앞서 언급했듯이 벤츠는 AMG, BMW는 M과 같은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가 N을 론칭한 것도 마찬가지다. 고성능 모델은 자동차 제조사가 가진 기술력, 정보들을 총동원한다.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로 인해 브랜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아직은 부족한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현대차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고성능 모델까지 출시하여 성공을 거둔다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국내 시장에선 높은 판매량
해외 시장에선 아직 멀었다
국내 시장에선 제네시스가 높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드디어 제네시스가 독일 브랜드들과 비교 가능하겠구나”, “많이 성장했다 제네시스”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라인업의 다양화시키고, 다른 해외 브랜드 대비 좋은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해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