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차주들은 별 불만 없이 잘 탄다는데 유독 댓글에서는 맨날 욕먹는다는 국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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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제조사가 하나 있다. 바로 쌍용차다. 재정 악화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마저 지배권을 포기한다는 선언이 이어지면서 큰 혼란에 빠진 쌍용차다. 더불어 흔한 신차 효과까지 없기 때문에 판매량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 쌍용차도 신차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중 자사의 플래그십 SUV인 렉스턴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습을 티저로 먼저 공개되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응과는 달리, 네티즌들끼리 갑론을박이 펼쳐지게 되었다. 무슨 이유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신형 렉스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팰리세이드에게
한참 밀려있는 렉스턴
2019년 렉스턴의 내수시장 판매 실적은 1만 2,879대를 판매하여 39위를 기록했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5만 2,299대를 판매하여 8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모하비가 7,252대를 판매하여 45위에 올랐다. 9월에 출시했던 쉐보레 트래버스는 842대를 판매했다.

2020년 상반기 렉스턴의 내수시장 판매 실적은 5,169대를 판매하여 38위를 기록했다. 팰리세이드는 3만 1,029대를 판매하여 6위, 모하비는 1만 1,008대를 판매하여 26위, 트래버스는 2,238대를 판매하여 50위를 기록했다. 팰리세이드의 압도적인 판매량과 2020년으로 접어들면서 모하비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인 렉스턴이다. 이에 따라 상품성을 개선하여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내외관 디자인 변화는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었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렉스턴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선, 최근 쌍용차의 큰 논란이었던 ‘소볼리, 중볼리, 대볼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쌍용차에서 가장 막내 모델인 티볼리가 판매량이 좋자 모든 라인업에 티볼리의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지적을 받았고, 판매량까지 고꾸라지게 만든 주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BWSDESIGN’ 님)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의 모델과 차이점을 두려고 노력했다. 먼저 전면부는 최근 여러 제조사들의 디자인 특징과 같이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확장되었고, 양쪽을 LED 램프로 감싸고 있다. 더불어 안개등 주변부의 디자인도 크게 변경되었다. 하지만 현대차의 싼타페를 많이 닮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측면부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대신 휀더 하단부를 볼륨감 있게 부푼 모양이다. 이로 인해 더욱 웅장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이 하단 범퍼로 옮겨졌고, 리플렉터의 형상을 기존 모델과 다르게 표현하여 변화를 줬다.

파워 트레인과
각종 첨단 기술이 강화된다
신형 렉스턴은 기존 모델의 2.2L 디젤 엔진을 개선한 형태로 등장할 예정이다. 현재 엔진의 187마력에서 202마력으로 상승한다. 여기에 7단 자동변속기였던 것을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한다. 최신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자 하는 변화다.

더불어 신형 렉스턴에 쌍용차의 최신 기술들을 모두 집중할 예정이다. 코란도에서 먼저 선보인 IACC와 2.5 레벨의 반자율 주행 시스템을 적용하고, 스텝 게이트 방식의 기어 레버에서 전자식 기어 레버로 변경된다.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BWSDESIGN’ 님)

상승한 마력
팰리세이드와 동일하다
렉스턴은 항상 심장병 논란을 품고 있었다. 187마력밖에 되지 않는 출력을 가지고 있어서 ‘대형 SUV의 출력과 맞지 않는다’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병 논란은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등장했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다.

팰리세이드도 렉스턴과 동일한 2.2L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15마력밖에 높지 않은 202마력의 출력을 보였는데,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모델엔 엔진은 그대로지만, 202마력으로 출력이 상승되었기 때문에 출시 후 심장병 논란이 계속 이어질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소수이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렉스턴 심장병 논란
앞서 언급했던 심장병 논란은 많지는 않지만, 신형 렉스턴이 등장한 이 시점까지 아직도 언급하고 있다. “202마력으로 올라도 너무 작은 심장 아니냐?”, “저런 대형 SUV를 어떻게 타라고?”, “너무하다 쌍용…”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렉스턴 차주들은 아무 문제 없이 만족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렉스턴 타고 다니는데, 출력이 부족하다는 생각 안 들던데요?”, “아무런 문제 없고만”, “심장병 체감 안되는데요?” 등 기존 렉스턴의 부족한 출력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이 “타는 사람은 전부 별말 없이 만족하는데, 왜 상관없는 네티즌들이 불만이야”라는 일침을 남기는 상황이 발생했고, 통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불어 “현대기아차의 결함이 많기 때문에 쌍용차가 이 상황에서 분발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살아나자 쌍용” 등의 쌍용차를 응원하는 댓글이 많았고, “수출용 가솔린 엔진을 국내에 도입해라, 언제까지 디젤이냐”와 같은 쌍용차에 대한 일침을 날리는 반응도 다수 있었다.

분골쇄신.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진다는 뜻으로, 있는 힘을 다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자성어다. 현재 쌍용차 상황과 어울리는 적절한 말이다. 마힌드라 그룹이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의 재출시,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에 이어 전기차까지 투입하려 한다.

특히 렉스턴은 자사 내 플래그십 SUV이고, 과거에 ‘대한민국 1%’라는 문구를 사용할 정도로 고급스럽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랑하던 모델이다. 팰리세이드가 주도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에서 렉스턴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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