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님)

“기아차는 다 좋은데 엠블럼이 문제다”라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될 수 있을까. 새 엠블럼을 적용하는 최초의 기아차가 될 신형 K7이 한 주차장에서 포착됐다. 아직은 두터운 위장막에 둘러싸여 있어 정확한 내, 외관 디자인을 확인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여러 부분에서 신형 K7의 변화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되는 기아 로고가 최초로 선명하게 포착되어 양산차에 적용되면 어떤 느낌일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그랜저 잡기 위해 역대급 변화를 맞이할 기아 신형 K7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기아차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될 정도인 엠블럼 디자인
대한민국 자동차 브랜드 중 엠블럼으로 가장 많은 혹평을 받고 있는 제조사는 단연 기아차일 것이다. 2004년부터 사용 중인 현재의 기아 로고는 기아차 역사상 5번째로 등장한 엠블럼이며, 그간 꾸준히 “타사 대비 엠블럼 디자인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때 내수용 차에 한해 원형 로고에 K를 형상화한 개성 있는 로고를 적용한 적이 있었지만, 이는 인지도가 낮고 BMW와 너무 유사하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 결국 기아차는 다시 타원형 엠블럼을 사용하게 되었다. 당시 사용되던 해당 엠블럼은 지금에 와서야 “디자인은 차라리 저게 훨씬 보기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있기도 하다.

엠블럼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너무 심하게 갈리다 보니 기아차를 출고한 많은 차주들은 사제 엠블럼을 부착하기도 한다. 기아차 전용으로 나온 사제 엠블럼은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그중 브렌톤이나 ‘< ‘모양을 형상화한 로고는 특히 기아차에 많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엠블럼을 교체하는 것에 대해선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게 되는데 교체해서 사용하는 차주들은 대부분 “기존 로고가 너무 별로여서 바꾸니 훨씬 낫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엠블럼 바꾼다고 차가 달라지냐”, “특정 엠블럼을 달고 있는 기아차는 제대로 운전하는 꼴을 못 봤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경우도 다수 존재했다.

끊임없는 지적에
기아차는 새로운 엠블럼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아차를 구입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엠블럼을 교체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였기에, 기아차는 약 16년 만에 과감히 엠블럼 교체를 단행할 전망이다. 현재 기아차는 새롭게 디자인된 엠블럼 상표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 엠블럼을 사용하는 첫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등장할 신형 K7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아차 엠블럼을 살펴보면 최근 전동화 추세에 따라 2D 형태의 단순화가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원형 테두리는 없앴고 KIA 레터링을 이용해 디자인했다. 새롭게 바뀐 엠블럼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선 디자인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지만, 그래도 대다수는 “기존보단 낫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지난 6월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신규 로고가 포착됐었다
새로운 기아차 엠블럼이 신형 K7 GL3에 최초로 적용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많은 소비자들은 활발히 포착되고 있는 신형 K7 테스트카에 주목했다. 새롭게 바뀌는 엠블럼이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면 어떤 느낌을 풍길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국내서 포착된 신형 K7 테스트카에선 실내 일부가 노출되어 스티어링 휠에 새롭게 적용된 신규 엠블럼 모습을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얇은 스티커로 붙여져 있는 것처럼 보였고, 화질이 좋지 않아 정확히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님)

원형 테두리 없이 깔끔하게 부착된
신규 엠블럼이 포착됐다
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님의 제보 사진을 살펴보면 양산형 부품을 장착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인 K7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외관 디자인 포인트를 확인할 수 없게 하기 위해 두터운 위장막을 두르고 있었으나 사진처럼 기아차의 새 엠블럼이 들어가는 자리는 위장막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어 어렴풋이 새 로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식으로 새 로고가 부착될지, 어떤 재질일지 궁금했던 소비자들에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사진이 될 수도 있겠다. 새로운 기아 로고는 기존과는 다르게 원형 테두리 없이 KIA 레터링만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엠블럼 재질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님)

파격적인 스타일로
변화를 맞이하는
내, 외관 디자인
다른 제보 사진도 살펴보면 신형 K7의 특징들을 몇 가지 엿볼 수 있다. 먼저 눈여겨볼 건 지난 6월 포착된 테스트카는 초기형 P1 단계였지만 현재 포착된 차량은 양산형 부품을 장착한 테스트카로 확인된다. LED 헤드램프와 램프 하단부의 격자 모양 파츠,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모두 양산형 부품이다.

매우 큰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롬으로 마감이 되어 강인한 인상을 선사함과 동시에 디자인 호불호는 크게 갈릴 전망이다. 기존 K7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님)

후면부에도 양산형 테일램프가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필러엔 이전 테스트카에서도 지속적으로 포착되던 상어 지느러미 같은 플라스틱 파츠가 붙어있는데, 이는 신형 카니발의 C필러 부분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소재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산형 모델에 장착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19인치 신규 휠도 같이 포착됐다.

특이한 건 테일램프의 형상인데, 신형 K5나 현행 K7 프리미어와는 다르게 옆으로 누운 Y자 형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자로 쭉 이어지는 형태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일명 절취선 램프로 분리는 타입이 아닌 LED가 일자로 점등되는 타입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님)

통합형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각종 최신 사양들이 대거 탑재된다
실내 사진은 아직까지 많은 변화 포인트를 확인하긴 어려운 상태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취합해보면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 신형 카니발과 같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변경되며, 스티어링 휠엔 패들시프트가 적용되는 것이 스파이샷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일부 테스트카의 시트에선 다이아몬드 타입 퀼팅 패턴이 확인되어 외관에도 사용된 다이아몬드 패턴을 K7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는 5m를 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K7 프리미어와 동일하거나, 정확히 5m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님)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은
신형 엔진으로 변화할 예정
파워트레인은 기존 2.5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과 3.0 LPI 엔진이 그대로 유지되며, 3.0 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카니발에서 먼저 선보인 3.5리터 유닛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신형 K7은 GT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될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 역시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K7 프리미어는 2.4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장착했지만 신형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먼저 사용된 1.6 가솔린 터보 유닛을 사용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파격적인 스타일과 역대급 사양을 갖추고 출시될 신형 K7 GL3는 그랜저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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