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는 건장한 신체와 강력한 운동 신경을 갖추고 있었지만, 슛을 잘 쏘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강백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수 천 번씩 슛 연습을 하며 약점을 극복해냈고, 결국 전국 체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를 상대로 역점 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
최근 베일을 벗을 준비를 마친 GV70가 처한 상황도 이와 유사하다. 지난 21일부로 트림을 구성하는 전 엔진에 대한 안전 테스트를 마친 GV70은 상세 스펙을 공개하며 한층 강력해진 성능을 과시했다. 그런데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벤츠와 겨뤄볼 만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와중에 한 가지 문제가 GV70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한다. 오늘 오토플러스 이슈플러스에서는 강력한 성능을 탑재하여 벤츠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제네시스 GV70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충의 인턴
강력한 SUV의 성능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1월, 자사 최초의 SUV 모델 GV80을 출시했다. GV80은 강력한 6기통의 주행 성능으로 후륜 기반의 고급형 SUV를 원하던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네시스 GV80은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여주며 프리미엄 세단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가능성까지 입증해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SUV 라인업을 확장할 새로운 모델 GV70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GV80이 직렬 6기통 엔진으로 SUV의 강하고 역동적인 힘을 과시했다면, 새로운 라인 GV70은 강력함에 스포티함을 가미하여 기존 GV80과는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때문에 GV70은 외관에 있어서도 스포티함을 나타낸 부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날렵한 전면부에서 뒤로 갈수록 무게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나타낸다. 여기에 측면부엔 곡선형 파나볼릭 캐릭터 라인을 더해 스포티한 면모를 더했다. GV80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쿠페형 루프라인도 눈에 띈다.
제네시스 GV70의 출시 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네티즌들은 GV70이 GV80만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갑론을박을 벌여 왔다. 그런데 환경부에서 GV70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GV70의 상세 스펙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논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GV70의 상세 파워트레인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트림을 구성하는 전 엔진의
환경부 인증이 완료되었다
이번 GV70은 가솔린 2.5 터보 및 3.5 터보 엔진, 디젤 2.2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 모델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디젤 2.2 엔진의 성능 검증 완료 소식만 전해졌을 뿐, 가솔린 엔진 정보나 상세 스펙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GV70의 모든 트림에 대한 성능 검증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가솔린 2.5 터보 2WD와 AWD, 가솔린 3.5 터보 AWD 모델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네시스 GV70의 트림을 구성하는 모든 엔진이 출격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프리미엄 SUV 급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 2.2 엔진을 사용하는 디젤 모델은 최고 출력 210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은 304마력에 달하며 최대 토크 43.0kg.m라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상위 트림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0kg.m의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이는 동급 경쟁 프리미엄 수입 SUV의 주행 성능과 비교했을 때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는 강력한 성능이다.
한편, 환경부에서 공개한 성능 검증 결과에 따르면 가솔린 2.5 터보 엔진에는 2WD, AWD 모델이 포함된 반면 가솔린 3.5 터보는 AWD에 대해서만 검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가솔린 3.5 터보 트림은 사륜구동 모델로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GV70은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독일 3사와 겨룰 예정이다
제네시스 GV70은 중형급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동급 경쟁 모델로는 독일 3사 브랜드인 벤츠의 GLC, BMW의 X3, 아우디 Q5 등이 있다. 그 밖에 가격대를 공유하는 중형급 프리미엄 SUV 볼보 XC60과 렉서스 NX와도 경쟁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GV70의 가격을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G70AWD를 기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G70의 가격인 4,360만 원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은 GV70의 국내 출시 가격이 4,66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동급 경쟁 차량의 시작가가 6천만 원 대인 것에 비해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가격 대비 성능만큼은
벤츠보다 경쟁력 있다
사람들은 강력한 주행성능과 동급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성하는 GV70의 경쟁력을 높게 보고 있다. 심지어는 현재 중형급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벤츠 GLC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벤츠 GLC는 기본 6,840만 원부터 시작하며 디젤 최고 출력 194마력, 가솔린 최고 출력 258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반면 제네시스는 4천만 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디젤 모델 최고 출력 210마력, 가솔린 최고 출력 304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때문에 두 모델의 경쟁은 삼각별 프리미엄과 가격 대비 성능의 경쟁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디자인은 잘 뽑혔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GV70은 지난달 29일부터 위장막을 두른 채 전국 도로에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하며 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도로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며 GV70에 대한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반응은 GV70의 디자인에 대한 의견이다. GV80에 비해 크기는 약간 작아졌지만 전체적으로 비율이나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평이 많았다.
반면 후면부 리어램프 디자인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렸다. 트렁크 안쪽까지 길게 뻗은 리어램프에 대해 날렵한 느낌을 잘 드러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너무 길어 위화감이 든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하이브리드나 마일드 하이브리드 트림 없이 기존 엔진 구성으로 출시된 부분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의견을 찾아볼 수 있었다.
유일한 약점, “품질 결함”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한편, 성능 인증을 마친 GV70에 대해 “성능 인증보다 고객에게 인정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일침을 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GV80이 출시 직후 결함 문제에 휘말리며 생산 중단까지 되었던 것처럼 GV70에 대해서도 결함에 대한 우려를 보내는 것이다.
최근 국산차의 신차 소식을 전할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참신한 결함을 보여줄지 궁금하다”라는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 말은 즉, 품질에 대한 약점만 극복하면 국산차의 경쟁력은 훨씬 높아진다는 방증일 것이다.
때문에 현대, 기아차는 최근 품질경영을 외치며 품질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는 유일한 약점인 슛을 극복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처럼 현대차도 하루빨리 품질 문제를 극복하여 시장에서 승리하길 기대해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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