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따위랑 비교하지 마세요” 그랜저만큼 많이 보인다고 무시했다가 가격표 보고 놀란다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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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남차카페 ‘배정현’님 제보)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가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자인 호불호가 매우 심하게 갈림에도 이미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최소 몇 개월을 대기해야 한다는 더 뉴 E클래스는 수입차 판매 1위 타이틀을 끝까지 지켜낼 전망이다.

신형 E클래스는 라이벌 모델인 BMW 5시리즈보다 기본 사양이 더 좋게 출시되어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 G80과도 가격적으로 비교되며 “둘 중 어떤 차를 사는 게 더 나을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비싼 돈 주고 구매할 수입차라면 제네시스에선 선택조차 할 수 없는 옵션이 들어간 E클래스를 사는 게 정답”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E클래스엔 얼마나 대단한 옵션이 들어가 있길래 그러는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벤츠 E클래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국내 E세그먼트 세단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차지한 E클래스
요즘 벤츠 E클래스는 강남 쏘나타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강남 쏘나타란 강남에서 현대 쏘나타만큼 자주 보이는 자동차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요즘 E클래스는 강남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차가 되었다.

실제 판매량을 살펴보면 E클래스는 매년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판매량 1위를 달성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 누구도 이겨낼 수 없다는 삼각별 감성과,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E세그먼트 세단이라는 점에서 E클래스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형 모델이 나오기 전엔 국산차인 제네시스 G80 판매량도 뛰어넘을 정도였으니 그 인기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신현욱’님 제보)

강한 디자인 호불호에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
신형 E클래스
그렇게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벤츠 E클래스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신형 모델로 탈바꿈했다. 지난달 13일 벤츠 코리아는 3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더 뉴 E클래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론칭 행사를 통해 더욱 다이내믹해진 외관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채로운 첨단 기능의 조화로 한층 안락하고 편해진 실내공간, 효율성이 개선된 강력한 파워트레인, 정교한 첨단 디지털 장비 대거 탑재로 사양이 업그레이드되었음을 강조했다.

디자인 변화의 폭이 매우 큼과 동시에 실내 인테리어에도 많은 변화를 맞이해 일각에선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라며 신형 E클래스의 상품성을 평가하기도 했다. 벤츠 코리아 역시 한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볼륨 모델인 E클래스에 대한 관심을 인지한 것인지 “E클래스는 자랑스러운 유산이다”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신현욱’님 제보)

하지만 새롭게 변화를 맞이한 디자인에 대해선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매우 심하게 갈렸다. 비슷한 시가에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BMW 5시리즈는 기존 디자인을 깔끔하게 다듬어 보수적인 변화를 택했는데, 이것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신형 E클래스 디자인은 최신형 벤츠 패밀리룩 스타일을 입혔는데, 이것이 기존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루즈해보인다는 평가가 이어진 것이다. 신형 벤츠처럼 변한 실내에 대해선 찬사가 이어졌으나, 외관 디자인에 대해선 실물 공개 이후에도 꾸준히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앞으로의 평가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신형 제네시스 G80이 출시되면서
E클래스 판매량을 역전했다
신형 E클래스는 자연스럽게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 국산차 제네시스 G80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졌다. 특히 올해 신형 G80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여 E클래스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G80은 E클래스와 같은 E세그먼트 세단이며, 옵션 사양에 따라 서로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는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두 차량 중 어떤 차를 사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물론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는 여전히 제네시스가 벤츠를 따라잡기 역부족이지만 신형 G80은 역대급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으며, 같은 가격대 기준으로는 수입차 대비 풍부한 옵션 사양을 누릴 수 있어 충분한 이점이 존재한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벤츠보단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서비스센터 역시 전국 각지에 있는 블루핸즈를 이용하면 된다는 것 역시 제네시스의 장점이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신현욱’님 제보)

“비교 대상으로 생각조차 하지 않아”
E클래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
하지만 꾸준히 수입차를 타던 소비자 또는 벤츠 E클래스를 선택하는 많은 소비자들은 “애초에 제네시스 따위와는 비교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국산차보단 수입차를 사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제네시스는 아직 검증되지 못한 신생 브랜드이며, 올해 출시한 신차들에선 어김없이 다양한 결함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행 기본기는 아직까지 수입차를 따라갈 수 없으며, 그저 옵션과 겉보기에 화려함으로 치장했을 뿐, 내실이 없다는 평가를 이어가기도 했다.

옵션이 부족하다면
E450을 선택할 시
진가를 누릴 수 있다
“수입차는 국산차 대비 옵션이 떨어져 불편하다”라는 말도 충분한 가격만 지불할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벤츠 E클래스에는 1억 원이 넘는 가격을 가지고 있지만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E450 익스클루시브 4Matic 라인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6,45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장 기본 사양인 E250 아방가르드 가솔린 모델과는 1.5배가 넘는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택하는 소비자의 절대적인 수치는 매우 적지만, “E클래스의 진가를 느끼려면 E450을 선택하는게 정답”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에선 누릴 수 없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엔트리 트림인 E250을 제외한다면 평균 7~8천만 원대로 출고되는 E클래스 대비 약 2천만 원 정도가 비싼 1억 470만 원짜리 E450을 선택하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옵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먼저 E450엔 E300에선 누릴 수 없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V6 3.0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최대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77.5kg.m을 발휘하는 이 엔진은 4기통 E클래스와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선사해 E세그먼트 세단급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고급스러운 주행 퍼포먼스를 선사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 G80엔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럭셔리한 승차감을 자랑하는
에어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
또한 E450에만 적용되는 ‘에어바디 컨트롤 서스펜션’ 역시 1억짜리 자동차라는 이름에 걸맞는 럭셔리한 승차감에 한몫한다. E450 4Matic에 적용된 에어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주행 중인 노면 상태에 맞춰서 댐핑을 차량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가변식 댐퍼를 사용하고 있어 S클래스에 버금가는 승차감을 선사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에어 서스펜션 하나만으로도 제네시스가 아닌 E클래스를 선택할만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에어 서스펜션의 위력은 대단한 수준이다. 제네시스 G80은 최상위 엔진인 3.5 리터 가솔린 터보 트림에 모든 사양을 추가한 풀옵션을 구매하더라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는다. G80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세단인 G90 역시 마찬가지다.

4존 에어컨은 반쪽짜리
3존 에어컨을 탑재한
G80보다 우세하다
여기에 멀티빔 LED 헤드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와이드 스크린 콕핏, 360′ 카메라 주차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나파 가죽시트, 앞 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부메스터 스피커, 파노라마 선루프, 고급스러운 피아노 블랙 인테리어 트림도 적용되어 옵션 역시 G80과 동일한 수준을 자랑한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역시 존재하며, 4존 에어컨은 3존에어컨을 사용하는 G80보다 오히려 더 우세한 사양이기도 하다. G80은 2열에서 풍량을 조절할 시 1열과 연동되어 작동하기 때문에 반쪽짜리 3존 에어컨 시스템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가격은 물론 동급 비교 대상인 제네시스 G80 3.5 가솔린 풀옵션보다 더 비싸다. G80 3.5 가솔린 4륜 구동 풀옵션 모델은 기본 가격이 6,214만 원이며, 모든 옵션을 추가하면 2,030만 원이 더해진다. 여기에 세금을 포함하면 실구매가격은 8,803만 9,880원이다.

벤츠 E450 4MATIC 모델은 1억 470만 원짜리 단일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금을 포함하면 실구매가격은 1억 1,216만 8,300원이다. G80 풀옵션 보다 약 2,300만 원 정도 비싸다. “이 정도 가격차이라면 그냥 속 편하게 G80을 타는 게 낫다”라는 소비자들과 “돈 더 주고 E클래스 끝판왕을 사는 게 현명하다”라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 당신이라면 어떤 차를 선택할 것인가?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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