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동차 세계에선 여러 불가사의가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논쟁이 펼쳐지는 주제가 바로 ‘픽업트럭을 국내 도입해라’라는 의견과 ‘도입해봤자 사지도 않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맞붙는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픽업트럭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반대로 픽업트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지도 않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하라는 의견이 더 많고 간절해서였을까?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콜로라도의 활약이 눈부시다. 쟁쟁한 해외 제조사의 경쟁 모델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혁 에디터
2019년 출시 당시엔
애매한 반응이었다
2019년 8월에 콜로라도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밟았다. 당시엔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과 비교되었고, 두 모델 대비 비싼 가격으로 질타를 받았었다. 2019년 8월부터 12월까지 콜로라도의 판매 실적은 1,289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1월부터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기 전인 8월까지의 판매 실적에선 3,272대를 기록하며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담으로 인해 콜로라도를 선택하기 애매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신형 콜로라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2020년 9월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모델이 정식 출시되었다. 8월에 디자인 공개 및 사전계약을 진행했었다. 이후 10월 국산차 판매 실적에서 콜로라도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월 대비 315%가 상승한 것이다.
신형 콜로라도는 10월 국산차 판매 실적에서 515대를 기록했다. 출시 당시인 9월 판매 실적에서 124대를 기록한 것에서 급상승했다. 이는 쉐보레의 소형 SUV인 트랙스가 기록한 505대보다 많이 판매했다. 특히 2020년 들어서 콜로라도의 판매 실적이 심상치 않다.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 실적은 3,911대로 2019년 대비 2,635%가 상승한 수치다.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신형 콜로라도는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되어 패밀리룩을 이루었다. 전면부는 블랙 컬러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하단 공기 흡입구를 감싼 새로운 범퍼가 적용되었고,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되었다.
후면부는 과거 쉐보레의 트럭들과 같은 레트로한 디자인의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실내 디자인은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픽업트럭이기 때문에 용인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아쉬운 건 감출 수 없다.
강력한 파워 트레인과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기능들
신형 콜로라도는 3.6L V6 가솔린 엔진에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엔진 부하에 따라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기능 또한 추가되었다. 노면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하는 전자식 오토 트랙 액티브를 오토 모드로 지원하고,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후륜에 기본 적용되었다. 더불어 차동 잠금장치, 록업 기능이 추가되었다.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
9월에 신형 콜로라도가 등장하고 정식 계약을 시작했을 때, 많은 소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디자인 및 상품성을 개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이전 모델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등장한 것이다. 이전 모델은 3,855만 원부터 4,350만 원의 가격대를 보였다. 신형 콜로라도는 3,830만 원부터 4,649만 원의 가격대를 보인다. 최하위 트림의 가격대를 더 낮추고, 상위 트림을 더 강화하여 상품성을 높였다.
경쟁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는 더 비싸지만 좋은 디자인과 각종 최신 사양이 적용되어 우세함을 보여주었고, 수입차 중에선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지프의 글래디에이터가 있는데, 글래디에이터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글래디에이터의 가격은 6,990만 원으로 신형 콜로라도의 최고 트림보다 2,341만 원이 더 비싼 가격이다.
경쟁 모델 대비
앞서는 성능
신형 콜로라도는 경쟁 모델인 글래디에이터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형 콜로라도는 3.6L V6 자연흡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글래디에이터는 신형 콜로라도와 동일한 3.6L V6 자연흡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신형 콜로라도의 출력이 더 높다. 더불어 견인력 또한 신형 콜로라도는 3,175kg, 글래디에이터는 2,721kg을 보여주며 신형 콜로라도가 더 우세하다.
최근 급증한 오프로드,
귀농에 최적화된 콜로라도
최근 오프로드와 아웃도어 관련된 취미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대세인 상황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을 가지 못하자, 차박이 상당한 유행을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신형 콜로라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또한 서울특별시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경기도와 같은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귀농도 많아진 모습이다. 특히 귀농을 한 상황에서 콜로라도와 같은 픽업트럭이 상당히 유용하여 수요가 상승했다. 실제로 경기도권으로 빠지기만 해도 콜로라도를 많이 볼 수 있다는 반응도 많았다.
급상승한 콜로라도의 인기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콜로라도 실제로 보면 멋지긴 하다”, “콜로라도는 이제 렉스턴 스포츠랑 비교할 차가 아니다”, “이젠 글래디에이터랑 비교 해야 하는데, 콜로라도의 가성비가 너무 좋다”, “세컨드카로 상당히 좋을 것 같다”, “남자의 로망” 등 콜로라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반대로 “아무래도 도심에선 필요가 없다”, “주차장에 들어가기는 하나”, “아파트 주차장에 세우는 것은 너무 민폐다” 등 큰 덩치로 인해 주차에 대한 불편함과 도심에선 그 매력이 반감되는 것을 지적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신형 콜로라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곧 포드 레인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랩터이기 때문에 픽업트럭 마니아층이 상당하고,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렉스턴 스포츠 또한 최근 신형 렉스턴의 성공에 따라 모델을 변경할 예정이다. 픽업트럭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경쟁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이에 대응하는 콜로라도는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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