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정식 공개되자마자 “코리안 마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제네시스 GV70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상적인 디자인”이라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걸 보면 GV70의 디자인 완성도는 훌륭한 수준이라고 봐도 되겠다.

이번에 공개된 GV70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가솔린 두 종과 디젤 1종. 총 3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런데 현대차는 비밀리에 GV70의 또 다른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포착된 GV70 전기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사진=뉴스핌)

내년 10월까지 총 9종
전기차도 나온다
지난 10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이 내년 완성될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졌다. 2015년 출범 당시 선보인 중장기 제품 로드맵을 오는 2021년에 완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내년까진 제네시스 풀라인업이 구축되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재 GV70의 공개에도 5종에 불과한 제네시스 라인업은 내년까지 9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에 출시될 나머지 4종 중엔 전기차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제네시스 엠블럼을 달고 첫 출시될 전기차는 프로젝트 JW로 개발 중인 해치백 타입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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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막을 꽁꽁 둘러쓴
의문의 GV70 테스트카 포착
그런데 최근, 국내 도로에서 의문의 스파이샷이 포착됐다. 쿠페형으로 떨어지는 실루엣. 제네시스 아이덴티티인 두 줄 램프, 위장막으로 가렸지만 형태가 보이는 크레스트 그릴로 이차가 GV70 테스트카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이미 외관 디자인이 정식으로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테스트카는 위장막을 매우 두텁게 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순간 스포츠 버전으로 착각할 수도 있으나, GV70은 스포츠 패키지를 장착한 버전도 같이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이차는 또 다른 버전이다.

G80, GV80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도입할 계획
제네시스는 올해 출시한 신형 G80과 GV80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들려오던 제네시스 전기차 소식은 최근 조금 더 자세한 소식이 전해졌는데, 예고된 신차들 말고도 또 다른 전기차가 출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제네시스 전 라인업을 전동화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다. 발표에 따르면, 내년 연말쯤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제네시스 G90 역시 전기차 버전이 출시되며, G70 같은 콤팩트 세단 역시 추후에 전기차 버전이 별도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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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80, JW 테스트카는
최근 활발하게 포착되는 중
내연기관을 버리고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G80의 전기차 버전과 JW 테스트카는 최근 국내에서 활발하게 포착되고 있다. eG80은 전면부 그릴이 완전히 막혀있는 위장막을 둘러쓰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 사양으로 적용되는 휠, 그릴에 붙은 위장막으로 유추할 수 있는 전기 충전 포트가 발견됐다.

민트 콘셉트카의 양산화 버전인 순수 전기차 JW는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로는 최초로 선보이는 해치백이기도 하다. JW는 테슬라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을 견제하기 위해 선보이는 차량으로 많은 신기술들을 탑재하고 출시될 것임이 예고됐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세계 최초로 GV70
전기차 테스트카가
앞뒤 모두 선명하게 포착됐다
그러던 와중, 최근 국내 도로에서 GV70의 전기차 버전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지난 7월경 eG80과 함께 eGV70 테스트카의 전면부가 흐릿하게 포착된 적이 있으나, 선명하게 전, 후면부가 모두 포착된 것은 세계 최초다.

GV70은 이미 내, 외장 디자인이 모두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테스트카는 두터운 위장막과 위장 필름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테스트카는 아직 테스트 초기 단계인 P1 타입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초기형 P1 단계 테스트카이지만
전기차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초기형 프로토타입 테스트카이지만 이차가 전기차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에 위치한 전기 충전 포트다. 위장막을 벗겨낼 수 있는 사각형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곳이 전기차 충전 포트를 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추정된다. 이는 eG80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 있었던 요소다. 그릴 자체가 막혀있는 것 역시 이차가 전기차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최근 공개된 양산형 GV70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기차 전용 사양 휠도 포착됐다. 후면부에는 돌출형, 매립형 머플러가 모두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역시 전기차임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SK 이노베이션
항속형 배터리 장착
주행 가능 거리는 448km
현재 eGV70은 국내 상표등록까지 마친 차량이기 때문에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시장에도 출시할 차량임을 알 수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GV70 전기차와 관련된 자료는 거의 없으나, 업계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몇 가지 정보들을 취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배터리는 SK 이노베이션 항속형이 장착된다. eGV70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전기차들은 거의 다 SK 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할 전망이다.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48km 수준으로 알려졌다. 500km를 넘지 못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양산형 모델은 효율이나 배터리 용량이 개선되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세계 최초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 탑재
또한 세계 최초로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는 JW 전기차에도 적용되는 사양과 동일한 것으로, 미국 와이트리시티와의 협력으로 완성된 기능이다. 현재 기술 수준으론 6~8kW 수준의 충전 속도를 지원할 전망이다.

급속 또는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시 전기차용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 인증과 자동 결제가 되는 P&C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덕분에 전기차 차주들이 가지는 주된 불만인 충전할 때의 불편성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 타이칸에 적용되는 800V 급속충전 시스템도 지원하여 20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완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GV70 스포츠를 뛰어넘는
가속성능을 자랑할 전망
아직 파워트레인 제원은 정확하게 공개된 바가 없지만, GV70 3.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한 스포츠 모델보다 더욱 뛰어난 가속성능을 자랑할 전망이다. GV70 3.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가속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1초가 소요된다.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 가속성능이 5초대, 기아 CV는 3초대를 자랑할 전망이기 때문에 eGV70 역시 내연기관 GV70을 뛰어넘는 가공할 가속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엑셀을 밟자마자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전기차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레드오션으로 치닫는 전기차 시장
제네시스만의 특출난 사양 갖추어야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건너뛰고 바로 순수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것임을 밝혔다. 이미 테슬라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을 생산하던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 마저 앞다투어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대차도 발 빠르게 시대의 흐름에 합류한다는 방침인 것이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치닫고 있다. 선발대가 되기는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제네시스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려면 다른 제조사들은 상상할 수 없는 제네시스만의 특출난 사양을 갖추어야 한다.

업계 1위 자신 있다는 현대차
비장의 무기가 존재하는 걸까
현대차는 지난 7월,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를 100만 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할 것이며, 전기차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업계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제네시스의 당찬 도전은 충분한 응원을 받아 마땅하다. 대한민국의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소식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막강한 제조사들과의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에겐 판도를 뒤집을만한 비장의 무기라도 존재하는 걸까? 내년부터 쏟아질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들을 기대해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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