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목표를 세우거나,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며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다잡곤 한다. 신년 맞이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처럼, 국산차 제조사들도 올해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전략을 세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오토포스트 측으로 신차 제보가 들어왔다. 2021년의 화려한 시작을 알릴 K7 풀체인지 소식이다. K8로 이름을 변경하며 그랜저의 윗급에 위치하겠다 예고했던 K7. 제보 내용에 따르면, 이에 걸맞은 새로운 옵션 사양까지 적용되었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에서는 신형 K8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 사양 이야기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충의 에디터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 차량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9년,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콘셉트 카를 통해 기아차의 새로운 로고 디자인이 세상에 알려졌다. 기존 로고 디자인에 대해 단순하고 투박하다는 의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변경된 엠블럼은 등장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아차의 영문명, “KIA”를 레터링으로 표현한 새로운 로고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네티즌들의 호평받았다. 온라인상에선 새로운 로고가 장착될 첫 차량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변경된 엠블럼을 장착한 신형 K7의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신형 K7부터 새로운 로고가 적용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었다.
풀체인지를 거치며
모델명이 K8로 변경된다
K7은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으로, 그랜저의 동급 경쟁 라인에 위치한 차량이다.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고급차 이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그랜저 대비 시장에서 꾸준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델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기존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K7은 모델명을 K8로 변경하며 새로운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델명 변경과 함께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적용하고 상품성을 높여 그랜저의 윗급에 자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최근, 오토포스트 측으로 위장막을 걸친 K8 사진이 제보되었다. 스파이샷을 통해 신형 K8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자.
전면을 가득 채운 그릴과
마름모꼴 라이트가 눈에 띈다
아직 상세 제원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차량 크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장막에 가려졌음에도 전면을 가득 채운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제보자의 목격담에 따르면 기존 대비 신형 K8의 라디에이터 크기가 확실히 증가하여 웅장한 느낌을 전달한다고 한다.
K8에 적용된 그릴 패턴은 2021년형 K7에 적용된 새로운 커스텀 그릴 패턴과 유사하다. 항공기의 날개를 형상한 패턴을 그릴에 적용하여 차체의 속도감을 표현한 디자인이다. 신형 K8에도 동일한 패턴을 적용함으로써 스포티한 느낌을 가미한 모습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 보조 기능을 위한 레이더는 하단 그릴 쪽에 장착되었다.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에 위치해 있던 기존 K7과 달리, 하단 쪽으로 위치가 변경된 모습이다. 그 밖에 헤드램프 하단에 위치한 마름모꼴 패턴의 디자인도 눈에 띈다.
작년 한 해 동안 열풍을 일으킨 그랜저의 특징적인 디자인 포인트는 전면을 크게 차지한 마름모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실제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형 K8도 이와 동일한 마름모꼴 패턴을 전면부에 적용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이미 여러 스파이샷에서 포착되었듯, 마름모꼴 패턴 라이트는 주간 주행등, 방향 지시등으로 활용된다.
후면부 리어 램프의
포인트 라인이 변화했다
후면부 리어 램프의 디자인 포인트도 변화했다. 기존 K7의 리어 램프에는 심장 박동을 표현한 Z자형 포인트 라인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신형 K8의 리어 램프에는 새로운 라인이 적용되어 날렵한 느낌을 전달함과 동시에 돌출된 듯한 입체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날카롭게 뻗어 나온 리어램프가 트렁크 안쪽까지 깊숙이 이어진 모습이다.
트렁크 중앙에는 변경된 로고가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7부터 적용될 것이라 추측되었던 레터링 엠블럼이 예상대로 적용된 모습이다. 엠블럼 위로 일직선으로 이어진 시퀀셜 램프가 지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시퀀셜 램프를 통해 움직이는 방향등, 무빙 턴 시그널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유순하게 이어진 그랜저의 리어램프 디자인 대비 K8의 리어램프 디자인엔 확실히 스포티함이 가미되었다. 이러한 면모는 배기구 디자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배기구는 기존 K7과 동일하게 2분할로 적용되어 스포티한 면모를 부각한다. 전면부 포인트로 적용되었던 다이아몬드 패턴도 동일하게 새겨졌다.
새로운 레터링 로고가 전, 후방 측면 유리창에 프린팅되어 있으며, 측면부에 장착된 다이아몬드 패턴의 디자인 포인트는 쏘렌토에 적용되었던 상어 지느러미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그밖에 신형 K8의 휠 디자인도 새롭게 변화했다.
퀼팅 패턴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엔 시트부터 도어 트림까지 전체적으로 퀼팅 패턴이 적용되었다. 패턴은 기존 K7 시트에 적용된 것보다 촘촘해졌으며, 두 줄로 새겨진 박음질 라인은 쏘렌토 퀼팅 나파 가죽 시트의 박음질을 연상시킨다. 통풍 기능을 위해 매쉬 처리된 것이 눈에 띈다.
시트 측면엔 자세 조절 럼버 서포트 기능을 위한 버튼이 장착된 모습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K8에는 옵션을 통해 안마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랜저에선 제공되지 않는 옵션 사양인 만큼 경쟁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1열 콘솔 박스와 인포테인먼트, 클러스터 부분은 위장막으로 가려진 상태이다. 하지만 그랜저 윗급을 자처한 만큼,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최신형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도어 핸들 디자인도 기존 K5나 K7에 장착된 것이 아닌, 쏘렌토처럼 사각형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도어 핸들 전면엔 스피커가 장착되었으며, 트위터에 장착된 스피커와 함께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스피커가 장착될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랜저의 윗급으로 출시되는 만큼 K9에 장착된 고급형 KRELL 사운드 시스템이 동일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후석에도 퀼팅 패턴이 시트 측면과 도어 트림에 적용되었으며,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사륜구동 모델을
출시하여 경쟁력을 높였다
신형 K8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그랜저의 윗급에 걸맞은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그런 만큼 신형 K8에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먼저, 사이드 미러 하단 부분에 카메라가 장착된 모습이다.
이를 통해 블라인드 뷰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 등 그랜저에 장착된 주차 보조 기능이 동일하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엔 히든 타입 카메라로 추정되는 구조가 눈에 띈다. 그랜저의 상위급 포지션을 꾸준히 강조한 만큼 경쟁력을 위한 새로운 기능으로 추정된다.
관계자의 정보에 따르면, 신형 K8은 올해 3월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세간의 추측이 이어졌던 사륜구동 모델도 출시될 것이라 덧붙였다. 그랜저에는 사륜구동 모델이 없는 만큼, K8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8 트림은 가솔린 2.5, 3.5 트림과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3.5LPI 등 4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사륜구동 모델은 가솔린 3.5 트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상세 제원 및 자세한 출시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자동차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까?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디자인 공개 직후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13만 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기염을 토했다. 반면 동급 경쟁 모델인 K7은 이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기아차는 현대자동차에 비해 다소 약하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혁신을 통한 판매량견인을 이뤄내며 시장에 변혁을 일으켜왔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로고와 함께 이름까지 변경한 신형 K8이 동급 대비 약한 모델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시장에 변혁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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