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작년 말,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 있다. 바로, 벤틀리 민폐 주차 사건이다. 해당 차주는 이중 주차부터 삐딱 주차, 기어를 중립에 두지 않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일삼았고 이에 참지 못한 이웃들은 공론화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단순히 편한 주차를 하기 위해 벌어진 사건이 아니었다.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며 본 사건은 네티즌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벤틀리 차주의 정체가 밝혀졌고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됐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는 벤틀리 차주가 맞이한 처참한 최후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사진=보배드림)

평온한 신축 빌라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40세대가 모여 사는 한 신축 빌라가 있다. 이 빌라는 여느 서울의 빌라처럼 주차공간이 여유롭지 못했다. 때문에 2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한 세대주는 이동 주차하는 등의 솔선수범을 보였다. 그런데 벤틀리가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얘기가 달라졌다. 이 주차장이 돌연 지옥으로 변한 것이다.

지상과 지하를 포함해 29대만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에서 해당 차주는 벤틀리를 포함한 무려 4종의 차를 이 주차장에 주차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주차선에서 완전히 벗어난 삐딱 주차를 하고, 기어를 중립에 두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이웃의 불편을 초래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무려 3자리 이상을 차지하는 주차 테러를 한 바 있다. 이러한 만행은 무려 반년 이상 지속되며 다른 세대의 불만을 샀다.

(사진=보배드림)

적반하장의 태도로
일관한 벤틀리 차주
피해를 겪은 이웃들은 공문을 붙이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원만한 해결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벤틀리 차주는 이웃들이 공문을 붙인 것에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이 새벽에 차의 경적을 반복적으로 울리거나 집에서 창문을 열고 음악을 크게 틀면서 각종 방법으로 이웃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차량에서 전화번호를 치워 연락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이웃들이 해당 차주 집을 찾아가 벨을 눌러도 묵묵부답으로 응대했다. 심지어 어쩌다 연락이 닿아 “차를 빼달라”라고 부탁하면 “택시를 타고 가라”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이 일을 문제 삼으면 삼을수록 벤틀리 차주는 더 적반하장의 태도로 일관했다.

(사진=보배드림)

벤틀리 차주의 정체
상상 이상이었다
한 커뮤니티 회원에 의해 해당 차주의 과거가 낱낱이 알려지고 있다. 벤틀리 차주는 불법 개인 렌트업으로 부당 이익을 챙긴 유튜버의 오른팔로 밝혀졌다. 해당 유튜버는 수익 배분 조건으로 타인 명의의 차량을 뽑은 뒤, 수익을 배분하지 않고 대포차로 팔아버리는 악행을 일삼다가 경찰에 구속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벤틀리 차주가 보유하고 있는 고급 차량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해당 차주는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입주민을 찾아가 사과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보배드림)

반성은 없었다
거짓말은 계속됐다
하지만, 논란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벤틀리 차주의 거짓말이 계속됐던 탓이다. 현재는 어떠한 불법 행위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던 것과 달리, 최근까지도 벤틀리 차주는 해외 선물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은 정황이 포착됐다.

어머니의 차량이라고 주장했던 벤츠 차량 역시 불법 렌트 사업을 일삼던 유튜버 구속된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차량으로 밝혀졌다. 차주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차들은 앞선 불법 렌터카 사업과 연관된 타인 명의의 차량이었던 것이다. 해당 유튜버가 구속된 후, 차량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 차주에게 차량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15%의 수익을 요구했던 정황까지 포착되며 논란은 가중됐다.

(사진=MBC 실화 탐사대)

참교육을 당한
벤틀리 차주
벤틀리 차주와 함께 했던 해당 유튜버는 사건이 커지면서 다시 구속을 당했다. 실제로 벤틀리 차주의 정체를 밝힌 커뮤니티 회원은 “해당 유튜버는 구속영장이 재발부돼서 다시 콩밥을 먹을 거니 걱정 말라”라고 전했던 바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뉴스와 MBC ‘실화 탐사대’라는 프로그램에도 다뤄지며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본 사건을 토대로 방영된 ‘실화 탐사대’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시청률을 뛰어넘으면서 주목받았다. 그런데 커뮤니티 회원은 방송에 나온 내용이 ‘빙산의 일각’이라며 후기 글을 남기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네티즌은 “아직 참교육 당할 일이 더 남아있다는 말일까?”라는 반응이다.

네티즌의 반응
“인과응보지”
한 커뮤니티 회원이 속속들이 밝히고 있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더욱 분노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저런 무개념이면 돈도 정상적으로 벌었을 리 없다”,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이런 일은 해결될 때까지 꾸준히 관심 가져줘야 한다” 등 비판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항간에선 “인과응보다”, “이사는 최대한 빠르게 가고 두 번 다시는 남에게 피해 주지 마시기를”, “주차는 이웃을 위한 기본 매너다”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몇몇 네티즌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끝날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든 것은 당사자”라며 벤틀리 차주에게 책임을 물었다.

땅은 좁고
자동차는 늘어난다
인구 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는 세상이다. 사람만큼 자동차도 많아지고 있다. 땅은 좁고 자동차는 계속 늘어나면서 ‘주차 문제’는 더욱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차 문제가 심각한 이유에 대해 네티즌은 ‘주차장 부족’과 ‘차주의 이기심’을 꼽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주차장이 부족하고 성격이 이기적이어서 생긴 문제는 아니었다. 일각에선 “정도를 넘은 사건”이라며, “까면 깔수록 계속 나오는 게 양파 같은 사건”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사진=MBC뉴스)

자승자박
자업자득
‘자승자박’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말미암은 잘못된 결과에 스스로 괴로움을 당한다는 뜻이다. 몇몇 네티즌은 “지금의 벤틀리 차주에게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아닐까?”라며 해당 차주가 참교육을 당해도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이다.

점점 남을 배려하기 어려워지는 사회다. 혼자 살아남기도 힘든데, 그런 상황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고 도와주는 건 더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합리화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신에게 관대하면서 타인에게는 엄격한 태도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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