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강남 아줌마들의 그랜저”라고 불린다는 것을 증명해버린 소름돋는 통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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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츠는 판매량이 1.6% 감소하긴 했지만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2016년 이후로 5년 연속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점유율은 29.3%로 수입차 10대가 판매되면 그중 3대가 벤츠라는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분석해보면 중장년층은 벤츠를, 젊은 층은 BMW를 선호했으며, 여성 소비자는 벤츠를, 남성 소비자들은 BMW를 선호한다는 꽤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지난해 벤츠와 BMW의 판매량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7만 6,879대를 판 벤츠
5만 8,392대를 판 BMW
지난해 벤츠는 7만 6,879대를 판매했다. 전년(7만 8,133대)보다 1.6% 감소했지만 1위 자리는 지켜냈다. 점유율은 29.3%이다.

BMW는 지난해 5만 8,392대를 판매했다. 전년(4만 4,191대)보다 1만 4,201대를 더 판매했지만 1위를 탈환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점유율은 22.3%이다. 벤츠와 BMW를 합하면 약 50%로 수입차 2대가 판매되면 한 대가 벤츠 혹은 BMW라는 것이다. 참고로 3위인 아우디는 2만 5,513대로 점유율은 9.7%이다. 벤츠와 BMW의 절반도 안 된다.

중장년층이 선호한 벤츠
젊은이가 선호한 BMW
연령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벤츠는 40대가 가장 선호했다. 개인이 구매한 벤츠 4만 2,067대 중 1만 3,317대는 40대가 구매했다. 그다음으로 1만 1,738대는 30대가, 9,087대는 50대, 4,652대는 60대, 2,017대는 20대가 구입했다. 중장년층의 선호가 높았다.

반면 BMW는 30대가 가장 선호했다. 개인 구매 차량 3만 6,540대 중 1만 5,205대는 30대가 구매했다. 그 뒤를 이어 1만 1,583대는 40대, 5,018대는 50대, 2,631대는 20대, 1,717대는 60대가 구매했다. 젊은이들의 선호도가 꽤 높은 편이다.

여성 선호도가 높았던 벤츠
남성 선호도가 높았던 BMW
개인에게 판매된 수입차 중 32%는 여성이 구매했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수입차 구매가 꽤 많이 늘었다. 특히 벤츠는 수입차 평균보다 9%가 높은 41%가 여성이 구매했다.

반면 BMW는 여성 구매 비율이 24%에 불과하다. 수입차 평균보다 8% 낮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벤츠 중 가장 많이 판매된 E250의 경우 남성은 4,415명, 여성은 3,06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BMW 중 가장 많이 팔린 520은 남성 4,530명, 여성 1,407명이 구입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여성들은 벤츠의 선호도가 높았다. 중고차 판매 사이트인 케이카와 엔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벤츠는 여성 구매 비율이 꽤 높았으며, BMW는 남성 구매가 압도적이었다.

즉 벤츠가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데에는 여성 수요를 잡은 영향도 꽤 있는 것이다. 반대로 BMW는 여성 수요를 잡지 못해 5년째 1위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두 차량의
성격 차이
벤츠가 여성들의 수요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차량의 성격이 가장 영향이 컸다. 여성들은 우아한 이미지와 편안한 승차감을 선호하는데, 벤츠가 이러한 성격에 알맞다. 거기다가 삼각별이 주는 브랜드 가치도 여성들을 사로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BMW는 역동적이고 젊은 감각을 추구한다. 승차감은 벤츠에 비하면 비교적 딱딱한 편이다. 그렇다 보니 남성들의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요즘에는 벤츠에서 아방가르드와 AMG 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하고, BMW에서도 럭셔리 라인을 통해 고급스럽고 편안함을 강조해 성격 차이가 좁아지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벤츠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 BMW는 역동적이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벤츠는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BMW는 M 스포츠 패키지를 구매해야 제대로라는 말은 지금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는 말이다.

차를 잘 모르는 만큼
많이 팔리는 차를 선택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다면 대체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며 물건 구입의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해당 공식은 자동차 구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물론 남성들보다 차를 더 잘 아는 여성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차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가장 많이 팔리는 무난한 차를 찾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벤츠다 보니 자연스럽게 벤츠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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