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를 잡는다고요?” 신형 K8 실물로 보고 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보이는 의외의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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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K5는 쏘나타를 잡았고, 쏘렌토는 싼타페를 무너트렸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벽에 부딪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차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기아 K7이다. 기아는 그랜저를 잡기 위해 풀체인지를 진행하는 K7의 이름을 K8로 변경했으며, 다양한 첨단 사양 탑재로 역대급 상품성을 갖출 계획이다.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인 K8은 현재 국내 도로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테스트카들이 돌아다니다 보니 이를 본 네티즌들의 다양한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테스트카를 누구보다 자주 봐왔던 한 업계 관계자는 “무얼 상상하던 기대 이상일 것”이라며 K8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 K8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사진=보배드림)

작년 5월 최초 포착
이제는 꽤 자주 포착되는
K8 테스트카
기아 K8 테스트카는 작년 5월 국내에서 최초로 포착됐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차가 K7 풀체인지 테스트카가 맞는지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어느 누군가는 “수출형 모델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으며, 다른 누군가는 “저게 기아차가 맞는지조차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K7 풀체인지 테스트카가 맞았고, 이제는 양산형에 가까운 테스트카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진 P2 단계 테스트카들이 돌아다녔지만, 최근 양산형 부품을 모두 장착하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는 P3 단계에 근접한 테스트카도 포착되고 있다. 당장 오는 3월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한듯하다.

(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새 엠블럼을 장착한
양산형 테스트카도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양산형 부품을 장착한 테스트카들중 일부는 새로운 기아 엠블럼을 장착하고 있었다. 최근 기아는 새로운 사명과 엠블럼을 동시에 공개하며 “최초로 신규 엠블럼을 적용하는 차는 K8이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기아에겐 그만큼 이 차가 중요한 차라는 뜻 아닐까.

바뀐 엠블럼에 대한 디자인 호불호는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으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최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보단 훨씬 낫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K8 테스트카에 적용된 기아 엠블럼은 이런 느낌이다.

(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그랜저를 잡는다고…?”
K8 테스트카를 누구보다
자주 본 제보자의 한 마디
테스트카가 워낙 자주 포착되고 있고, 적용되는 일부 사양들도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K8 테스트카 목격 후기를 인터넷에 공유하고 있었다.

스파이샷을 촬영하며 공도에서 K8 테스트카를 자주 봤던 한 제보자는 “그랜저를 잡기엔 조금 부족해 보인다”, “K9처럼 차체 크기가 그렇게 웅장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현행 모델보다 조금 커지는 느낌은 있다”, “그런데 그릴 하나는 정말 웅장하게 커지더라”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2.5, 3.5 가솔린 엔진
1.6 하이브리드
3.5 LPI로 구성되는 파워트레인
현재까지 알려진 K8에 적용되는 사양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주력이 될 가솔린 엔진은 2.5, 3.5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적용된다. 하이브리드는 기존 엔진을 버리고 쏘렌토에도 적용된 1.6 감마 2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LPI는 람다 3.5 엔진이 적용된다.

하이브리드는 6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며, 그 외 파워트레인은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4륜 구동 탑재도 예고되었는데, 이는 가솔린 모델의 최고급 사양에만 적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상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일반 K8은 모두 전륜구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휠 종류는 인치에 따라
무려 6종에 달한다
눈여겨볼 점은 휠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현재 테스트카에서 포착된 휠 종류도 꽤 다양한데. 인치에 따라 6종의 선택지가 존재한다. 가솔린 모델 기준 기본 사양은 17인치 휠이며, 18인치 휠은 2가지, 19인치 휠은 3가지 선택지가 제공된다.

하이브리드는 기본 사양이 17인치, 상위 트림에는 18인치가 적용된다. 가솔린 모델은 6종, 하이브리드에는 2종이 존재하는 것이다. 가솔린 모델에 적용될 3가지 19인치 휠 디자인을 기대해 보자.

(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12.3인치 클러스터
메르디안 오디오 시스템 등
제네시스급 사양 탑재
적용되는 옵션 및 편의 사양 역시 역대급이다. 먼저 크렐 오디오가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것과는 다르게, 재규어 랜드로버에도 적용되는 메르디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이 테스트카를 통해 확인됐다. 양산형에 가까운 K8 테스트카의 A필러 트위터에 선명히 메르디안 엠블럼이 새겨져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 외에도 12.3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되어 제네시스급에 준하는 편의 사양이 탑재된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역시 14.5인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존 현대기아차에 적용되던 것보다 훨씬 큰 면적을 자랑해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전망이다. 내부 시트와 도어트림에는 퀼팅 표현이 적용된 것도 확인됐다.

(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그랜저를 압도하는
상품성을 갖출 것은 확실하다
오는 3월 출시될 기아 K8은, 그랜저를 압도하는 상품성을 갖출 것이 확실히다. 그간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그랜저의 벽을 무너트릴 수 없었던 K7 인만큼, 그랜저를 잡기 위해선 역대급이라고 불릴 정도의 상품성을 갖추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직 크기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K7보다 조금 더 커져 정확하게 5M 수준이 될 전망이다. 거기에 그랜저엔 없는 4륜 구동과 다양한 첨단 사양들을 탑재하여 예비 오너들의 마음을 공략한다.

(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어쨌든 K8은
그랜저와 경쟁해야 하는 숙명
기아는 K7의 이름을 K8로 변경하며 기존 모델보다 고급스러운 차를 만들어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에선 “가격을 올리려고 사용한 꼼수 아니냐”라는 비판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K7이 아닌 K8이 되어 그랜저보다 높은 차급으로 데뷔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존재하지만, 이차가 K7으로 나오던, K8로 나오던 결국엔 그랜저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게 숙명이다.

심지어 K8이 출시되더라도 그랜저가 여전히 잘 팔릴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지만 차량의 상품성과는 관계없이 그랜저의 네임밸류가 어마 무시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행 K7도 그랜저보다 긴 차체 길이와 비슷한 상품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판매량은 큰 폭의 격차가 존재한다. 크기 좀 늘리고 사양을 추가한다고 해서 차급을 다르게 포지셔닝 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K9만큼 고급스럽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네티즌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K7 이름이 K8로 변경된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었다. “지금 이름 바꾼다고 뭐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합리적으로 가격 올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거네”, “K7 이름 좋았는데 K8은 너무 어색하다”, “어차피 우승은 그랜저”라는 반응이 이어진 것이다.

또한 기존 K7보다 고급화를 거치고, 차를 더 키우는 만큼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어 이를 합리화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님)

기아에게 K8은
큰 숙제와도 같은 존재다
기아에게 K8은 꼭 해결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숙제와도 같은 차다. 최근 기아차가 굵직한 주요 모델들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동급 현대차를 압도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K8만큼은 어떻게 출시가 되더라도 그랜저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다.

2019년 K7 프리미어가 출시되자 잠깐 동안이나마 그랜저 판매량을 위협했던 적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랜저 IG가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고 나선 맥을 못 췄던 것을 떠올려보자. 이번 역시 신차가 출시되고 난 뒤 반짝 흥행에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2022년 그랜저 UN7 풀체인지 모델이 등장한 뒤에도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아차가 숙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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