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상황이 좋지 않다. 이번 달 말까지 새로운 투자자 찾기와 노조의 3년 임단협 및 무파업 수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산업은행의 지원이 끊기면서 상장폐지와 청산될 수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쌍용차는 열심히 신차 개발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E100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어떻게든 살기 위해 신차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쌍용차의 의지는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E100 전기차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 소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E100 실패를 예견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쌍용차가 출시 예정인 E100에 대해 다뤄본다.

글 이진웅 에디터

코란도 기반 전기차
이름은 코란도 e-모션 유력
쌍용차는 E100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코란도를 기반으로 하며, 쌍용차는 아직 차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티저 이미지를 공개할 때도 E100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정식 차명은 코란도 e-모션으로 정해질 것이 유력하다. 쌍용차는 “코란도 e-모션이라는 이름은 여러 후보 중 하나일 뿐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지만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 KENCIS 사이트에 코란도 e-모션이라는 이름으로 인증되어 있으며, 상표등록에도 코란도 e-모션으로 등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E100 전기차 관련 정보
지금까지 알려진 E100 전기차 관련 정보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디자인은 작년 여름에 쌍용차가 티저를 공개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다. KENCIS 인증정보에 따르면 엔진 출력은 140kW(187.6마력)를 발휘한다. 토크 정보는 나와있지 않다.

구동 방식은 현재 2WD만 인증이 된 상태다. 베이스가 된 코란도가 전륜구동 기반이다 보니 전기차 모델도 전륜을 구동할 것으로 보인다. 공차중량은 히트 펌프가 장착된 상태에서 1,785kg이다. 준중형급인 만큼 소형인 코나 일렉트릭보다는 무겁다.

배터리는 LG화학의 61.5kWh 파우치형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NEDC 기준으로 420km 정도로 알려졌다. WLTP와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NEDC보다 짧으며, 대략 300km 초반 정도로 인증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주행거리 인증은 아직 받지 않은 상태다.

E100에는 경량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보닛을 적용했다.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히트 펌프도 장착된다. 현재 자율 주행 레벨 3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해 테스트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진보된 자율 주행 사양 탑재도 예상해볼 수 있으며, 그 외 옵션 사양은 기존 코란도에 적용된 것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혹평
쌍용 전기차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은 좋지 않다. 코란도라는 좋은 브랜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가장 많다. “티볼리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다니”, “차라리 티볼리 전기차라고 하면 조금 더 나을지도”, “왜 저런 디자인으로 현대차랑 경쟁하려고 하는가?”, “아무리 전기 차라지만 코란도라는 이미지에 맞게 디자인해 줬으면 좋겠다”등이 있다.

현행 코란도가 실패한 모델로 평가받는 데다 코란도 하면 대체로 옛날 강인한 정통 SUV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보니 E100 전기차를 현행 코란도 스타일로 만드는 것에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다. 그렇다 보니 쌍용차는 소비자들 의견을 듣지 않는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5, CV보다
주행거리가 짧다
거기다가 곧 출시될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 CV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져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얼마 전 티저가 공개된 아이오닉 5의 경우 WLTP 기준 450km라고 한다. 게다가 배터리를 늘려 주행거리를 500km 이상으로 늘린 모델도 선보이게 된다.

하지만 E100 전기차는 WLTP보다 주행거리가 길게 나오는 NEDC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420km 정도에 불과하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행거리인데, E100은 주행거리가 너무 짧다.

낮은 경쟁력
성공하기 어렵다
쌍용차는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차를 한대라도 더 팔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파이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E100을 선택할 만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E100은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말했듯이 주행거리가 상당히 낮은 편이고, 편의 사양이나 기술력은 옛날부터 현대차가 우세했다. 남은 것은 가격인데, E100의 가격은 4천만 원 후반에서 5천만 원 초반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돈 더 주고 아이오닉5나 CV로 가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벌써부터 실패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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