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삼각별에 환장하죠” 신형 S클래스의 미친 옵션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 국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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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재원’님 제보)

작년 9월에 공개된 벤츠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 국내에는 5월 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미 몇 대가 병행수입 형식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현재 S580이 KENCIS에 인증된 상태이며, 전시장에서는 몇 개월 전부터 가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자들의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S클래스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모습인데, 후륜이 꽤 많이 조향 되어 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 사진을 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사륜 조향을 지원하는 신형 S클래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재원’님 제보)

저속에서는 전륜과 반대 방향
고속에서는 전륜과 같은 방향
일반적인 자동차는 전륜을 조향해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를 움직일 수 있다. 후륜 조향은 좁은 공간에서 회전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반인들이 운행하기 어렵고, 고속에서 후륜이 전륜처럼 크게 돌 경우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지게차 등 특수 차량에만 사용되었다.

요즘에는 전륜 조향과 후륜 조향의 장점을 섞은 형태인 사륜 조향이 주목받고 있다. 전륜을 주 조향으로 하되 보조 조향으로 후륜을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조향해(역위상) 회전 반경이 줄어들어 방향 전환이 더 민첩해진다. 좁은 공간에서 더욱 정밀한 운전이 가능해지며, 주차, 유턴할 때도 유용하다. 휠베이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S클래스처럼 휠베이스가 긴 차량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고속에서 후륜이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조향되면 앞서 언급한 대로 사고 위험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 사륜조향 시스템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 속도가 넘어가면 후륜을 전륜과 같은 방향(동위상)으로 조향 되는 형태로 변경된다.

후륜이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조향되면 아까와는 반대로 휠베이스가 길어지는 효과가 있으며, 고속에서 주행 안전성이 높아진다. 약간의 승차감 향상 효과도 있다. 사륜 조향 덕분에 후륜의 역할이 더 커진 셈이다.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
최근 들어 적용차량이 늘고 있다
사륜조향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되었다. 일본 브랜드들은 1980년대부터 사륜조향 시스템을 선보였다. 혼다는 기계식 구성으로 사륜조향을 구현했으며, 현재와 메커니즘이 달랐다. 그 외 닛산과 미쓰비시, 마쓰다, 토요타도 자신의 기술을 접목한 사륜 조향기술을 선보였다.

혼다의 사륜조향 시스템은 속도에 따라 동위상, 역위상으로 조향 되는 것이 아닌 스티어링 휠 조향 각도에 따라 동위상과 역위상이 결정되었다. 스티어링 휠이 140도 이하로 움직일 때는 동위상으로 후륜이 1.7도까지 조향되었다가 140도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뒷바퀴는 반대로 돌기 시작해 스티어링 휠을 끝까지 돌릴 경우 역위상으로 후륜이 최대 5도까지 조향된다.

하지만 당시 사륜조향 옵션은 가격만 비쌌고 효과는 크기 않았으며, 내구성도 좋지 않아 잔고장이 많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사륜조향 시스템이 널리 퍼지지 못했다. 당시 일본 브랜드 외에는 포르쉐 928과 BMW 8시리즈(E31)에만 적용되었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 BMW가 7시리즈에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라는 이름의 사륜조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재와 동일한 방식으로 저속 주행 시에는 후륜이 역위상으로 최대 3도까지 움직였으며, 고속 주행 시에는 동위상으로 후륜을 조향해 안정성을 높였다. 비슷한 시기에 현대차도 쏘나타 트랜스폼에 잠깐 적용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사륜조향을 지원하는 차가 늘고 있으며, 현재 르노 탈리스만(SM6에는 미적용), 페라리 GTC4 루소, 벤츠 AMG GT, 아우디 A8, Q7, 포르쉐 911등이 사륜조향을 지원한다.

S클래스에 적용되는 사륜조향
리어-액슬 스티어링 시스템
벤츠도 리어-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사륜 조향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신형 S클래스에 적용되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은 60km/h 이하 속도에서 역위상으로 후륜이 최대 10도 조향된다. 이를 통해 S클래스는 3미터가 넘는 휠베이스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엔트리 모델인 A클래스와 비슷한 수준인 최저 2m의 회전 반경을 구현했다.

60km/h 이상 속도에서는 동위상으로 후륜이 최대 4.5도 조향되어 조금 더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최대 10도 후륜 조향은 현재 벤츠만 구현한 기술로, 벤츠의 기술력이 얼마나 우수한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쟁사인 BMW와 아우디는 최대 5도 이내의 후륜조향을 지원한다.

한 단계 발전된 MBUX
대폭 커진 디스플레이
사륜 조향 외 신형 S클래스에 적용되는 첨단 사양에 대해 살펴보자.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가 한 단계 더 발전한다. 인식 정확성을 높이고, 사용 가능한 언어가 27개로 확장된다. 그리고 뒷좌석에도 마이크를 설치해 차 안 어느 곳에서든 명령을 인식할 수 있으며, 제스처 기능이 추가된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대폭 커진다. 사양을 살펴보면 화면 크기는 12.8인치이며, 해상도는 1,888X1,728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편이다. 패널은 LCD에서 OLED로 변경되었다.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처리 속도를 50% 올렸다. 디스플레이에 320GB SSD를 내장해 다양한 파일을 보관할 수 있으며, 16GB 램을 적용해 끊김 없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테슬라와 비슷한 형태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물리 버튼을 대폭 줄였으며, 공조 기능이 디스플레이 내부로 통합되었다. 태블릿과 유사한 UI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어플을 다운로드해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다.

보안 기능도 적용된다. 비상등 우측에 네모 형태의 지문인식 센서가 존재하며, 프로필과 연동되어 지문 인식을 통해 프로필 불러오기가 가능하다. 그 외에 음성인식, 얼굴인식, PIN 번호를 지원한다.

중앙 디스플레이와
다시 분리된 디지털 계기판
이전 S클래스는 중앙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을 하나로 이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신형 S클래스는 디스플레이가 다시 분리되었다. 중앙 디스플레이가 태블릿만큼 대폭 커지는 바람에 파노라마 형태로 적용할 수 없어 분리한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와 동일한 방식의 3D 기능을 지원하여 안경 없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디자인도 더욱 화려해졌는데, 기본 디자인의 계기판은 테마 기능을 지원하며, 설정 시 중앙 디스플레이에도 연동되어 함께 적용된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할 경우 중앙에 속도계와 RPM이 숫자로 표시되며, 좌측에는 G Force, 토크 게이지가, 우측에는 출력과 압력 게이지가 나타나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면 아우디처럼 계기판 화면 전체에 지도를 띄울 수 있다. 지도 외 다른 정보들은 상단 혹은 하단에 작게 표시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차량 주변 상황과 앞차와의 거리를 3D 형태로 보여주며, 현재 안전한지, 위험한지를 색상으로 표시해 준다. 그리고 아이폰처럼 계기판 화면에 노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증강현실 HUD
양산차 최초 적용
신형 S클래스에서는 양산차 최초로 증강현실 HUD가 적용된다.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화살표로 정확하게 표시해 주며, 전방 차량과 거리, 장애물의 존재 형태, 도로 형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증강현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HUD 디스플레이가 대폭 커진다. 대략 77인치 크기의 화면을 전방에 투사해 준다. 양산차 HUD 중 최고 수준이다.

더욱 진보된 자율 주행 기능
2열 정면 에어백 적용
신형 S클래스에서는 레벨 3 수준의 자율 주행을 지원한다. 주행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쾌적한 도로환경에서 스티어링 휠,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을 자동으로 제어해 준다. 이외에도 방향지시등 점등 시 주변 도로 흐름을 파악 후 자동으로 차로 변경, 고속도로 합류 및 진출이 가능하며, 자동 주차 기능도 강화된다.

또한 2열 정면에 에어백이 새롭게 추가된다. 기존에는 2열에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루프 에어백만 있었지만 2열 정면 에어백이 추가됨으로써 1열과 동일한 수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추가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강화
기존의 에어매틱과 매직 바디 컨트롤을 한 단계 발전시킨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이 적용된다. 유압식 액티브 서스펜션과 에어 서스펜션을 결합해 각 바퀴의 댐핑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더 훌륭한 승차감을 구현할 수 있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기능도 한 단계 강화된다. 충돌 위험을 센서가 감지하면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이 좌측 혹은 우측을 살짝 들어 탑승자를 문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는 크럼블 존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충돌 시 탑승자에 전해지는 충격을 줄여준다.

총 6가지 라인업
마일드 하이브리드도 추가된다
현재 신형 S클래스에는 6가지 라인업이 존재한다. 가솔린 모델에는 S450, S500, S580, S580 마이바흐 4가지가 있으며, 디젤 모델에는 S350d, S400d가 존재한다. 모든 라인업에 4MATIC이 적용되며, S350d에만 후륜구동 옵션이 존재한다.

S450과 S500에는 3.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각각 367마력/51.0kg.m, 435마력 53.0kg.m을 발휘하며, S580과 S580 마이바흐는 4.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503마력/71.4kg.m을 발휘한다. S350과 S400에는 2.9리터 디젤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각각 286마력/61.2kg.m, 330마력 71.4kg.m을 발휘한다. 또한 가솔린 모델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EQ Boost가 적용되는데, 최고출력 22마력, 최대토크 25.5kg.m(S580, 마이바흐는 18.4kg.m) 증가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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