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보자 하니까 선 넘네” 요즘 운전하다가 이런 차 도로에서 보이면 무조건 신고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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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펨코리아)

운전하다 보면 가끔 갑자기 나타나는 오토바이에 깜짝 놀라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크기가 작다 보니 차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것은 기본이고 전면에 번호판을 장착하지 않다 보니 신호위반이나 과속 단속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몇몇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사진 혹은 동영상을 촬영해 신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 배달원들은 고의로 번호판을 식별하게 어렵게 해놓고 여전히 교통법규 위반을 저지르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판독 불가능한 번호판을 달고 운행하는 오토바이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배달업계 호황으로
배달원들이 많이 늘었다
옛날에는 배달원이 한 식당에 소속된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에는 전문 배달대행업체가 음식점의 배달 서비스를 대신하고 음식점으로부터 월간 회비와 배달 요금을 받는 형태로 변했다. 직접 배달기사를 고용하는 것보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며, 배달원의 사고 책임에서도 자유로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옛날에는 짜장면이나 치킨, 피자 등 배달되는 음식이 한정되었지만 요즘에는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이라면 다 배달이 가능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장기화되면서 외식보다는 배달음식 수요가 많이 늘었다. 원래 배달을 하지 않던 식당도 생계를 위해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그렇다 보니 요즘 배달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중앙일보)

한 배달원은 하루에만 58만 원을 벌어간 적도 있다고 한다. 1년 300일 동안 하루에 58만 원씩 벌었다고 가정하면 대략 1억 7천만 원을 버는 것이다. 배달만으로도 억대 연봉이 가능해진 것이다.

배달 수요가 많은 데다 하루 수입도 꽤 높은 편이다 보니 퇴근 후 부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예 전업 배달원이 되는 사람도 꽤 있는 편이다. 현재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약 13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사진=조선일보)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상습적인 교통법규 위반
하지만 많은 배달원들이 상습적으로 교통법규 위반을 저지르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도로를 다니다 보면 매우 쉽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과속, 신호위반은 물론, 역주행과 인도 주행까지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안전장비인 헬멧조차 쓰지 않은 경우도 있다.

거기다가 배달원의 잘못으로 사고가 날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도리어 큰소리를 치는가 하면 아예 보복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무법지대라고 할 수 있다.

(사진=중앙일보)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교통법규 위반을 하는 이유
배달원들이 교통법규 위반을 밥 먹듯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첫 번째는 수익 증가다. 배달원은 건당 얼마 이런 식으로 수당을 받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배달해야 수익이 늘어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당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하루 58만 원 수익 역시 수많은 교통법규 위반이 동반되어야 달성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소비자들이 재촉하기 때문이다. 교통법규를 지켜서 배달하면 시간이 길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왜 이렇게 늦게 오냐?”라며 야단맞는 데다 음식이 식어 맛이 변할 경우 배달원이 사비를 들여 보상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 보니 교통법규를 위반해서라도 배달 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요즘에는 배달원들의 잦은 사고로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소비자는 많이 줄어든 편이다.

(사진=YTN)

후면 번호판을
식별하기 어렵게 한다
몇몇 배달원들의 도 넘는 행동으로 인해 요즘 운전자들이 사진,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블랙박스 자료를 활용해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요즘 오토바이는 등록이 의무화되어있기 때문에 후면에 무조건 번호판을 장착하게 되어 있다. 교통법규를 위반했을 때, 번호판이 식별 가능하다면 이를 활용해 배달원을 처벌할 수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경고 이상의 처벌을 받은 건수만 4만 6천여 건이나 된다고 한다. 보다 못해 아예 공익 제보단까지 조직해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사진=에펨코리아)

하지만 배달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각종 꼼수를 활용하고 있다. 번호판을 꺾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철 수세미 등으로 번호판을 긁거나 락카칠을 해 번호 구분이 안되게 하거나, 어떠한 물건을 활용해 교묘하게 번호판을 가리거나, 오일이나 접착제, 물엿 등을 번호판에 도포해 먼지가 달라붙게 하는 등 번호판 식별을 어렵게 한다. 심한 경우 LED 조명을 번호판 주변에 설치해 촬영을 해도 번호판 식별이 안되게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번호판이 먼지로 뒤덮인 오토바이 바로 뒤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번호를 전혀 식별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해당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에펨코리아)

경찰도 단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역시 배달원들은 단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토바이는 전면에 번호판을 장착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면을 촬영하는 무인단속카메라에는 단속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면 번호판까지 식별하기 어렵게 해두면 쫓아가서 잡는 게 아닌 이상 단속할 만한 증거가 하나도 없게 된다. 쫓아가는 것도 오토바이의 기동성의 경찰차보다 좋기 때문에 싸이카를 출동시키지 않는 이상 배달원을 잡기 어렵다.

(사진=에펨코리아)

교통법규 위반 근절을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
네티즌들 역시 배달원들의 교통법규 위반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배달원들도 사정이 있다고 하지만 남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는 행동은 어떤 이유로든 용서받을 수 없다.

네티즌들은 배달원들의 교통법규 근절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번호판을 크게 만든다든지, 음식을 보관하는 박스에 등록번호를 크게 붙이도록 의무화한다든지, 전면에도 번호판을 부착해 무인단속카메라에 단속되게 한다든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외에도 안전한 배달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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