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실화냐?” GV80 뽑기 실패한 차주가 현대차 직원 녹취록 공개해버리자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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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작년 초, 제네시스가 사활을 걸고 만들었다는 첫 번째 SUV GV80, 분명 디자인 부분이나 기술력 부분에서는 크게 진보했고, 해외에서도 호평을 많이 받았지만 결함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 출시 45일 만에 변속기 문제로 리콜했으며, 6월에는 디젤 모델의 엔진 떨림이 심해서 2개월 동안 출고가 정지된 일도 있었다.

만약 설계, 제작상의 문제로 결함이 나왔다면 제조사가 이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GV80을 구입한 한 차주는 차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센터를 여러 번 찾았지만 제대로 된 해결은커녕 오히려 서비스센터 직원으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레몬법 중재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해당 포스트는 작년 10월에 차주와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출고 직후부터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차주는 작년 5월 18일 GV80 2.5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출고했다, 차주가 처음에 차를 받았을 때, 단차도 안 맞고 도색 불량도 너무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도색이 까져 있고, 실리콘도 안 발라져 있는 부분도 있어 차를 안 받으려고 항의를 했다.

하지만 다시 주문을 들어가면 대기 물량이 많이 밀려 있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데다 100% 도색 불량을 해결해 주고 소정의 보상을 해줄 테니 차를 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서 차를 인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차량 인수 이후부터 또 다른 도색 불량은 물론 핸들 떨림, 엔진 떨림, 뒷바퀴 가니쉬 조립 불량 이런 부분도 많이 생겼다. 그뿐만 아니라 핸들 떨림, 엔진 떨림, 뒷바퀴 가니쉬 조립 불량 등 이런 것들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정비를 하고 오면 또 다른 도색 불량을 만들어 놓았고, 내장재에 흠집을 내놓거나 혹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는데 3D 계기판 오작동 등 전자 장비가 고장 나는 등의 문제가 더 생겼다.

특히 엔진 떨림 문제의 경우 현대차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생산을 중단한 바 있으며, 보증 연장과 무상수리 조치를 취했지만 디젤 모델에만 해당이 되었고, 차주의 GV80은 2.5 가솔린 터보 모델이었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았다. 차주는 GV80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봤더니 2.5 터보 모델이나 3.5 터보 모델에서 20~30건 정도의 엔진 떨림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차를 가져가서 수리했지만
해결된 것은 없었다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엔진 떨림 문제는 자신들도 느꼈지만 “방법이 없다”, “배기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직원도 있었고, 핸들 떨림은 직원이 “전산에 이상 없다. 뭐가 나오지 않는다. 정상이다”라고 말해 차주가 새벽 5시에 차가 없는 공터에서 실험해 동영상을 제출했더니 차를 가져가서 연구를 해야 된다고 답변했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하지만 그 이후 문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고 “영점 조절 다시 하고 얼라인먼트 조절 다시 하고 관련된 부품 분해 후 조립하니깐 없어졌다. 이상 없으니 가져가서 타라”라고 해서 차를 가져왔는데, 증상이 계속 나타났었다. 그러고선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계속 “정비되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휠 하우스 쪽에 있는 가니쉬 조립 불량 문제는 타이어가 파손될 위험이 있어 4번이나 정비했는데 수리도 못 받았고 그 외 풋등이 안 들어온다든지 앰비언트 라이트가 제멋대로 작동한다든지 핸들 높이 조절도 안된다든지 등 여러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센터 직원의
황당한 응대 태도
차주는 미흡한 정비도 문제지만 서비스센터 직원의 응대 태도도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차주는 고속도로에서 핸들 떨림으로 중앙 분리대를 추돌할 뻔한 적이 두 번 정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겼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얼라인먼트가 틀어져 있었으며, 핸들 조향각 영점 조정, 타이어 공기압 확인, 하체 볼트를 조금씩 조여주고 했더니 증상이 안 나타난다. 없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차주는 처음에 시운전할 때 느꼈냐고 질문했더니 직원은 “느꼈다, 조사팀이 와서 작업을 진행했더니 그런 현상은 없어졌다. 이제 괜찮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차주는 그러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 조립을 제대로 안 했다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더니 직원은 “약간 흔들리게끔 유격은 다 있으며, 너무 딱 맞추려고 하면 오히려 안 맞을 수 있다. 대각선 방향으로 볼트를 풀고 다시 조이고 흔들고 제대로 자리 잡도록 하면 진동이나 떨림 등이 다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차주는 조치 후에도 핸들이 계속 움직인다고 하자 직원은 차주의 말을 끊고 “전방 카메라로 차선을 인식해서 가운데 가도록 하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우리가 개발할 때 완벽하게 가운데에 가도록 설계된 바는 없다. 이탈하지 않고 웬만하면 가운데를 추정해서 가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도로 언더레이션에 의해서 좌우 측으로 치우쳐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도로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즉 핸들 치우침 현상이 정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문제가 있어 조립을 다시 했지만 조립 불량은 인정하지 않았으며, “조립을 다시 함으로써 좋아졌다. 그것이 조립 불량이다 하자라고 표현할 필요가 없다. 고객님들이 말하는 부분이 틀린 부분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말장난 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격분한 차주는 “나는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두 번이나 박을 뻔했다, 목숨의 위협을 느꼈는데 나만 죽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서비스센터 직원은 “아니 고객님 말씀이 과하신데요”, “제가 느껴본 바가 없기 때문에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죽을뻔했다는 표현을 너무 쉽게 하는 건 아니다”, “전국에 있는 정비사들에게 맡겼을 때 고객님하고 똑같은 증상을 똑같이 만들 수는 없다”라고 답변했다. 차주는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하자 심의 위원회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차주는 계속된 문제로 레몬법 중재 신청을 했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재 신청을 했지만 하자 심의 위원회에서 안내가 없어 민원을 올리니 ‘보완 명령이 올라가있다. 기한이 정해져있는지 확인해라”라는 답변을 받아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그제야 보완 명령서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계속 민원을 올리고 감사실하고도 통화를 해서 나중에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알려줄 의무가 없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자기가 감사를 받겠다”라고 말해서 감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올렸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그리고 하자심의위원 중 한 명이 블루핸즈 사장으로 재직 중인 것에 대해 민원을 올렸는데, 국토부 직원이 오히려 대변인 식으로 “그 사람을 현대차 직원이나 직원이었다고 볼 수 없다”라는 답변을 올렸다고 한다.

하자 심의를 진행 중이던 차주는 너무 화가 나 “아니 그것이 말이 되냐? 현대차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블루핸즈가 자회사로 되어 있고, 공업사 사이트를 들어가면 현대차 홈페이지가 대표 페이지로 되어 있고, 블루핸즈를 이용하려고 하면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예약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어떻게 거기를 현대차라고 볼 수 없느냐? 본인의 생각을 말하지 말고 정확히 유권해석을 받은 다음 공문서 형태로 답변을 달라”라고 두 번째 민원을 올렸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그랬더니 답변으로 “현대차 직원이었거나 직원으로 볼 수 없다”라고 올려 너무 화가 나 인터뷰 당시 세 번째 민원을 올려놓은 상태이며, 국토부는 국민의 편이 아닌 대기업의 편 같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한 국토부 직원은 “중재부 구성에 있어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 그분에 대해 회피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를 신청하면 회피 여부를 결정해 처리가 된다”라고 했지만 차주는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안내를 해주지 않았으며, 민원으로 제기하지 않는 이상 해당 절차를 자세히 알 수 없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현대차 쪽에 유리하게
정비 기록을 써놓기도 한다
또한 차주는 서비스센터가 현대차 쪽에 유리하게 정비 기록을 써놓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자 심의위원회를 진행하게 되면 현대차로부터 답변서가 오게 되어 있는데, 차주가 정비를 총 5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월 2일부터 3일까지 받았던 정비 내용은 아예 기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서도 기록을 찾을 수 없었으며, 상담직원과 통화할 때도 없는 것으로 나온다고 한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차주는 이에 대해 1년 이내 중대 결함은 2번 수리하면 차를 바꿔주게 되어 있고, 일반 결함은 3번 정비하고 4번째 문제가 발생하면 교환하게 되어 있으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엔진 결함이나 핸들 결함은 경우에는 4번 정비를 요구했는데 한번 한 것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6월 2일~3일 정비 내역이 누락된 것에 대해서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아파트 대체 차량 출입일지를 보냈다고 한다.

또한 차주는 다른 사람이 동일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그냥 입고하면 기록을 남겨놓지 않으니 현대차 홈페이지나 제네시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하자 재발 통지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최초 증상과 어떻게 정비를 받았는지 써서 보내면 접수 통보가 메일로 오며, 그 후 현대 쪽에서 연락이 오면 그때 정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현대차만 5번째 구매
차주는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차주는 현대차를 5번째 구매한 것이라고 한다. 첫 현대차였던 YF쏘나타는 이상이 없었고, 두 번째 현대차인 싼타페 DM에서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출고한 지 1년이 안되었는데 주행 중 2번 시동이 꺼졌다고 한다. 주행거리는 1만 km 정도 되었다고 한다.

세 번째 현대차는 두 번째랑 동일한 모델인 싼타페 DM으로. 아버지 지인이 딜러 일을 오래 해서 기존 차를 3천만 원에 인수하고 700만 원을 더 부담하면 새 차를 가지고 오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시동이 6번 꺼지고 고속도로에서 차가 2번 섰다고 했다.

차주가 너무 화가 나 따졌더니 자기가 책임져준다며 그 차를 중고차 시세보다 300만 원 더 주고 가져갔다고 한다. 그러고선 4번째 차로 싼타페 TM을 샀는데, 차에서 계속 타는 냄새가 났다고 한다. 그래서 사업소에 들어갔지만 이상이 없다고 했다.

차주는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나는데도 이상이 없나? 다시 봐달라”라고 했더니 “전산에 찍히는 것이 없다. 이상 없다. 출고해라”라고 해서 타고 다녔는데 너무 불안해서 장거리 운행은 안 했다고 한다. 나중에 계속 이상해서 동네에 있는 카센터에 가서 확인해보니 사륜구동 등가속 조인트 부분이 터져 오일이 사방으로 튀어서 배연기하고 디택트에 묻어서 타고 있었다고 한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다섯 번째 차는 수입차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볼보에도 계약금 걸고 아우디, BMW, 인피니티에도 계약금을 걸었으며 렉서스도 알아봤다고 한다. 그러다 인피니티랑 렉서스가 잔고장이 없기로 유명하다 보니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었고, 제네시스가 이번에는 정신 차리고 똑바로 만든다. 그동안의 이미지는 잊어달라, 두 번 검수하겠다고 했으며, 차에 대한 평가도 좋았는데다 애국하자는 심정으로 GV80으로 선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후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각한 문제에도
정상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현대차
차주는 현대차의 대응에 화가 많이 난 상태다 하자 재발 통보도 하고 있고 사업소 측도 소비자 부분에서도 이 내용 접수해서 한 세 번 정도 현대차 측에 전달을 했다고 하는데 본사 측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고 사업소에서는 최대한 해주려고 하는 직원이 있는 반면, 너무 대충 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도색 불량은 사업소에서도 4번 수리를 했지만 해결이 안 돼서 30만 원짜리 도색 다음번에 서비스해주는 조건으로 더 이상 컴플레인을 안 걸기로 했다. 하지만 도색 문제보다는 엔진 떨림하고 핸들 떨림이 큰 문제인데 현대차는 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정상적인 대처도 안 하고 만도에서 비공식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있다는 것을 카페를 통해서 접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니깐 목숨이 중요한 것인지 돈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차주는 기업 입장도 있겠지만 사람 목숨과 관련된 것은 적극적으로 대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례를 통해 현대차는 자동차에서 발견된 결함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정부기관의 법과 제도 모두 보여주기식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 “우리는 바뀌었다”, “이제는 소비자 편에 서겠다”라는 움직임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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