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한다는 세계 3대 랜드마크는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의 에펠탑, 영국의 빅벤이다. 그럼, 죽기 전에 꼭 한번 타봐야 한다는 세계 3대 명차는 무엇일까? 수많은 명차들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그리고 독일의 마이바흐가 주인공이다.

놀랍게도 세계 3대 명차로 불리는 세 브랜드들은 모두 국내에 정식 수입사가 존재하여 지금도 전시장에 방문하면 구매할 수 있다. 이들 중 유일한 독일산 명차인 마이바흐는 최근 국내에 초호화 SUV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그런데 어찌 마이바흐라는 명성과는 다르게, 네티즌들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라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마이바흐 GLS 600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고급차를 잘 만드는
벤츠가 선보인
초호화 럭셔리 SUV
원래부터 고급차를 잘 만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끝판왕 SUV를 선보였다. 벤츠의 상위 브랜드가 된 마이바흐로 출시된 GLS 600은 크기, 사양, 파워트레인 등 모든 것이 압도적이다. 해당 모델의 출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벤틀리 벤테이가가 양분하던 초호화 프리미엄 SUV에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된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벤츠 엠블럼을 달고 출시되는 마이바흐 라인업이 옛날 마이바흐만큼의 위용을 뿜어내지는 못한다는 걸 벤츠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메르세데스는 마이바흐에 가성비 전략을 택했고, 이것이 시장에 제대로 먹혀들어 마이바흐 S클래스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번에 출시된 GLS 600 역시 같은 포지션을 노린다.

롤스로이스, 벤틀리보다
브랜드 가치는 떨어질 수 있으나
더 나은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차의 길이가 어떻고, 어떤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는지는 사실 이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그리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들은 오직 “얼마나 럭셔리하고, 얼마나 만족스러움을 줄 수 있는지”를 따진다.

마이바흐 S클래스가 롤스로이스 팬텀, 벤틀리 뮬산보다 훨씬 저렴한 것과 같은 논리로, 마이바흐 GLS 600 역시 5억 3,9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이나 3억 9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벤틀리 벤테이가보다 저렴하다. GLS 600은 2억 5,660만 원에 출시되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결코 그들 대비 럭셔리함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벤츠 엠블럼을 달고 있는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 벤틀리보다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으나, 럭셔리함에선 충분히 뒤지지 않으며, 첨단 사양 측면에선 오히려 그들 보다 나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실내의 럭셔리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
실내를 살펴보면 마이바흐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의 럭셔리함을 자랑한다. GLS를 기반으로 제작된 마이바흐 버전은 3열을 제거해 2열 공간을 최대로 늘렸다. 마이바흐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의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는 옵션 사양으로 제공된다.

대시보드나 기본적인 실내 레이아웃은 GLS와 유사하지만 사용된 소재와 2열 시트의 럭셔리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다만, 마이바흐가 선보이는 최초의 SUV인만큼 이차가 시장에 제대로 녹아들지는 미지수다. 마이바흐 SUV가 한국 회장님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정말 멋진 작품이다”
“돈 벌어서 꼭 사고 싶다”
긍정적인 반응들
그런데, 마이바흐 GLS 600의 국내 출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실물 깡패… 돈 벌어서 사고 싶다”, “정말 멋진 작품이다”,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사업해서 마이바흐 GLS 600 3년 뒤 구매하고 싶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으나, 대다수는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눈에 띄는 반응 몇 개를 모아보면 “마이바흐 SUV라니… 뭔가 좀 웃기다”, “마이바흐라는 이름은 빼자…”, “GLS와 큰 차이도 없는데 차라리 G바겐 사는 게 낫지”, “졸부들 꼬시기에 딱이다”, “GLS랑 크기도 똑같은데 그냥 파생상품 같다” 정도다.

“고급진 장의차 같아”
디자인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
특히 디자인에 대해 지적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반응들을 모아보면 “어째 디자인이 갈수록 퇴보하냐”, “살 돈도 없지만 사고 싶지도 않게 생겼다”, “외관은 고급진 장의차 같다”, “돼지코 BMW 보다 디자인이 더 구리네”, “그릴이랑 모든 게 중국인들 취향 같다”, “뭔가 디자인이 억지스럽다” 정도가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건 “모든 게 중국인들 취향 같다”였는데 실제로 마이바흐 외관 디자인은 중국인들의 취향을 적극 고려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마이바흐에만 적용되는 특유의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 곳곳에 사용한 크롬들이 모두 중국 취향이라는 것이다. 컬러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마이바흐 GLS 600은 2019 중국 광저우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럭셔리하지만 한국에
어울리는 거 같지는 않다”
라는 반응도 이어져
“럭셔리하기는 하지만 한국에 어울리는 거 같지는 않은 차”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마이바흐 라인업에만 적용되는 투톤 컬러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아닌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취향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래봤자 살 사람들은 다 산다”, “여기 댓글로 불평하는 사람들 중 이차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 “어차피 부자들은 마이바흐 딱지 보고 별생각 없이 살 거다”라는 반응들이 나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반응일 뿐, 실제 수요자들은 크게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라이벌 모델들과 비교해보면
더욱 두드러지는
마이바흐의 가성비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크게 갈렸지만, 마이바흐 GLS 600은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마이바흐 S클래스 세단처럼 GLS 600 역시 가성비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럭셔리 SU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살펴보면 최상위엔 롤스로이스 컬리넌이나 벤틀리 벤테이가가 존재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단계 내려오면 레인지로버가 눈에 들어온다. 레인지로버에서 가장 비싼 5.0 SC 모델은 2억 1,497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2억 2억 5,660만 원을 지불하고 GLS 600을 구매하는 것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벤테이가 역시 3억 900만 원인 점을 생각하면 마이바흐의 가성비는 두드러진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억 원대로 세계 3대 명차 타이틀을 가진 마이바흐 SUV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메리트다. 수입차 중 BMW와 함께 서비스 센터 인프라 역시 가장 잘 구축되어 있는 수입차이기에 정비 편의성 측면에서도 레인지로버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나 “세단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마이바흐 S클래스와는 다르게 GLS 600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만큼, 향후 판매량이 주목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저 반응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판매량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