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예비 차주들에겐 상당히 흥미로운 소식일 것이다. 기아 EV6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형제 집안 아이오닉 5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했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로 등장한 EV6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상적인 실내 디자인도 공개되어 많은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 EV6 실내를 확인한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오닉 5 계약 당장 취소해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주목받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가 직접 공개한 EV6 인테리어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에디터
아이오닉 5의 흥행에
더욱 커진 EV6에 대한 기대감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5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사전계약을 시작하자마자 올해 판매 물량을 다 팔아버리는 저력까지 보여주었으며, 외국인들 역시 좋은 반응을 이어가 향후 활약이 주목된다. 아이오닉 5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기아가 공개할 EV6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기아는 지난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E-GMP 플랫폼을 사용한 첫 순수 전기차 EV6의 내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아가 오랫동안 사용하던 타이거 노즈 그릴을 과감히 재해석하여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탄생한 EV6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졌다. 호불호는 확실히 갈리겠지만, 파격적인 것은 분명하다.
파격적인 EV6 디자인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EV6 외관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아이오닉 5보다 훨씬 낫다”, “아이오닉 계약 취소하고 EV6로 갈아타야겠다”, “역시 디자인은 기아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은 “사전계약하면 빨리 줄 서야겠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엔 오랜만에 현대차가 디자인 싸움에서 이겼다”, “아이오닉은 신선했는데 이건 좀 이상한 거 같다”, “기아는 왜 이렇게 항상 2% 아쉬운 느낌인지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디자인이 파격적인 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모습이다.
준대형 세단 “K8을 닮았다”라는
평이 이어지는
실내 디자인은 이렇다
아이오닉 5 실내 디자인이 여러 요소로 많은 주목을 받은 만큼 예비 오너들은 EV6의 실내 디자인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기아가 공식적으로 배포한 공식 사진을 살펴보면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실내 공간성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실루엣을 가진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최근 기아의 신차에 적용되던 다양한 패밀리룩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묻어나는 점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으로는 다이얼 기어나 송풍구 주변 디자인 정도가 되겠다. 파노라마 타입 디스플레이는 “K8을 닮았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부재
스피커는 메르디안 적용
플래그 타입이 아닌 일반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사이드미러는 끝부분이 뾰족하게 마감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이 적용된 것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옵션 사양 또는 상위 트림에 적용될 전망이다. 아이오닉 5에서 선보였던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EV6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어트림에선 특별한 부분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아래쪽에 위치한 큰 스피커에 메르디안 엠블럼이 각인되어 있는 것이 선명히 드러난 점이 핵심이다. 기아차에는 K8에 최초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메르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EV6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되는 순간이다.
오르간 타입이 아닌 액셀러레이터
V2L 기능은 없을 수도 있다
스티어링 휠의 왼쪽 송풍구 아래에 위치한 다기능 버튼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도자료에 등장하는 차량은 일반적으로 풀옵션이라는 점을 감안하자. 버튼의 가장 좌측엔 야간 주행 시 헤드램프의 조사각을 조절할 수 있는 레벨링 디바이스 기능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옆에는 내연기관의 주유구 버튼과 동일한 충전구 오픈 버튼과 트렁크 오픈 버튼이 존재한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차체자세제어장치 버튼이 자리 잡은 것도 특징이다.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러레이터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르간 타입 액셀러레이터는 적용되지 않았다.
디지털 계기판에 찍혀있는
324km는 주행거리를
의미하는 것일까?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K8을 통해 먼저 선보인 파노라마 타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아이오닉과 동일한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눈에 띄는 점은 계기판 우측에 위치한 324km라는 숫자다. 좌측 디스플레이에는 100%라는 숫자가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CV의 주행 가능 거리가 324km 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해졌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EV6 주행거리가 500km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스티어링 휠의 버튼들은 기존 기아차와는 다르게 주행 관련 버튼들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멀티미디어 컨트롤러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앞으로 출시되는 기아차들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런 레이아웃을 가져갈 전망이다.
기어는 다이얼 방식
센터 콘솔도 아이오닉과
완전히 다른 형태
센터 콘솔도 눈에 띈다. 평평한 플랫 플로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이는 EV6의 센터 콘솔은 아이오닉 5처럼 앞뒤로 움직이지는 않는 고정형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가 칼럼식 기어 박스를 사용한 것과는 다르게, EV6에는 다이얼 기어가 적용됐다. 시동 버튼과 열선&통풍시트 버튼 역시 센터 콘솔 부분에 위치한다.
기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열선&통풍시트 부분이 터치식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뒤로는 콘솔박스가 존재하며, 조수석 시트는 사양에 따라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원터치로 시트를 편안하게 눕힐 수 있는 기능 역시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터치식으로 전환되는
센터페시아 컨트롤러는
호불호가 갈릴 전망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역시 계기판과 동일한 12.3인치가 적용된 모습이다. 이는 아이오닉 5와 동일한 크기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비상등 아래에 위치한 공조기, 미디어 컨트롤러는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물리적 버튼이 아닌 터치식으로 작동한다.
기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운데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버튼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데, 하이테크 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는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선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수석 도어트림에도 운전석과 마찬가지로 하단부 스피커에 메르디안이 각인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행 가능 거리가 500km를
넘어서느냐가 관건
내, 외관 디자인이 모두 공개된 EV6는 오는 30일 오후 5시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글로벌 론칭을 진행한다. 사전계약은 4월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EV6는 총 세 가지 디자인이 존재하며, 이번에 공개한 외관 디자인은 그중 하나라고 한다. 고성능 버전은 조금 더 스포티한 이미지를 선사한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이제 디자인을 포함한 일부 사양들은 모두 공개가 되었으니 눈여겨볼 점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와 관련된 스펙이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EV6 주행거리가 500km를 거뜬히 넘을 것”이라며 자신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 EV6가 아이오닉 5보다 더 높은 주행거리를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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