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보다 고급스럽지만 시작 가격은 더 저렴하다는 기아 K8의 가격과 옵션 정보가 공개됐다.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무난한 편이다. “예상했던 수준으로 나왔다”, “K7보단 올랐지만 당연한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일각에선 “그랜저보다 저렴하게 나왔으니 이 정도면 충분한 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끼워팔기식으로 구성해놓은 패키지식 옵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소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옵션 장난질이 너무 심하다”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역대급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했으니 K8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8을 실제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다는 2.5 가솔린 기본 사양과 풀옵션의 가격과 옵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K8 옵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에디터
K8 3,279만 원~ 4,526만 원
그랜저 3,294만 원~ 4,349만 원
비슷하게 책정된 가격
지난 23일 기아 K8이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가격과 옵션이 공개됐다.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주력 트림 2.5 가솔린은 3,279만 원부터 시작하며 3.5 가솔린 최상위 트림은 4,526만 원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이는 형제차인 현대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대다.
시작 가격이 그랜저보다 조금 저렴하기 때문에 K8이 그랜저보다 저렴하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살펴보면 옵션이나 트림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최고 사양 가격은 오히려 K8이 더 비싸다. 그냥 “그랜저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다.
돋보이는 가성비
그러나 패키지로 묶인
옵션에 대한 비판 이어져
그랜저보다 더 길고 넓으며, 사양도 훨씬 뛰어난 K8이기에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된 것은 소비자게 희소식이다. 제네시스를 씹어먹을 정도의 가격으로 출시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은 결국 기우가 된 셈이다. 최고 사양은 제네시스 G80을 턱 끝까지 추격하는 수준으로 올라가지만, 그래도 제네시스 G80 가격을 넘지는 못했다. 또한 K8 풀옵션과 G80 기본 사양을 비교해서 무엇하리.
다만, 가성비를 무색하게 만드는 옵션 장난질에 대한 비판은 끊이질 않는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 대부분을 불필요한 다른 옵션들과 묶어서 패키지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필요한데 필요 없는 빌트인 캠과 스마트 커넥트 시스템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선택해야 한다.
기본 사양과 풀옵션
가격 차이는 1,200만 원 정도
가성비가 돋보인다는 K8 기본 사양과 풀옵션의 가격 차이는 무려 1,200만 원 정도다. 아무런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K8 2.5 가솔린 기본 사양 노블레스 라이트는 3,279만 원,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에 모든 옵션을 추가하면 4,501만 원까지 치솟는다. 옵션도 확인해보자.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에 적용된 외관 사양은 다음과 같다. 225/55 R17 타이어&알로이 휠, 프로젝션 LED 헤드 램프, LED 턴 시그널(프런트/리어), LED DRL,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보조 제동등,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전동접이, 전동 조절, 열선, 퍼들램프), 도어 손잡이 조명(프런트), 에어로 타입 와이퍼, 윈드 실드/앞 좌석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윈드 실드 자외선 차단 글라스가 적용된다.
시트 사양은 다음과 같다. 가죽시트, 앞 좌석 파워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앞좌석/뒷좌석 열선시트, 운전석 통풍시트, 앞좌석 전동식 허리지지대,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 , 스키쓰루, 앞좌석 시트벨트 높이 조절장치가 적용된다.
안전 사양은 다음과 같다. 9에어백(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운전석 무릎, 전복감지 커튼, 앞좌석/뒷좌석 사이드),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VSM,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타이어 임시 수리 장치가 적용된다.
내장 사양은 다음과 같다. 블랙 원톤 또는 브라운 투톤 인테리어 선택 가능, 슈퍼비전 클러스터(4.2인치 칼라 TFT LCD), 가죽 스티어링 휠, LED 실내등(맵램프, 룸램프, 러기지램프), 전자식 룸미러(ECM) , 슬라이딩 선바이저(거울, LED조명), 도어스커프가 적용된다.
편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오토홀드), 전자식 변속 다이얼, 패들 쉬프트, 후방 모니터, 크루즈 컨트롤, 오토 라이트 컨트롤, 레인센서, 열선&수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운전석, 동승석), 공기청정시스템, 뒷좌석 에어벤트, 앞좌석/뒷좌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뒷좌석 USB 단자, 파워아웃렛이 적용된다.
인포테인먼트 사양은 다음과 같다.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8스피커,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 단자(데이터리딩용)가 적용된다.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다소 아쉽다. 이것이 싫다면 147만 원짜리 내비게이션팩을 추가해야 한다.
4,501만 원짜리
2.5 가솔린 풀옵션으로
누릴 수 있는 사양들
4,501만 원짜리 풀옵션은 어느 정도의 사양을 자랑할까? 2.5 가솔린 시그니처 풀옵션 모델의 외관 사양은 다음과 같다. 245/45 R18 미쉐린 타이어&전면가공 휠, 순차점등 턴 시그널(프론트/리어),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 후진 가이드 램프,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가 추가로 적용된다.
내장 사양은 다음과 같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슈퍼비전 클러스터(12.3인치 풀사이즈 칼라 TFT LCD) 고급 우드그레인 내장재, 앰비언트 라이트, 인조가죽 감싸기&리얼 스티치(크래쉬패드, 도어트림), 나파가죽 혼커버, 메탈 페달이 적용된다. 안전 사양으로는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가 적용된다.
편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서라운드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뒷좌석 측면 수동 선커튼, 동승석 통풍시트, 전자식 차일드락,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가 적용된다.
시트 사양은 다음과 같다. 퀼팅 나파 가죽 시트(도어트림 퀼팅 포함), 옷걸이형 헤드레스트가 적용된다. 인포테인먼트 사양으로는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풀옵션답게 사양이 매우 화려하다.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은 다음과 같다. 79만 원짜리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할 시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교차 차량, 측방 접근차, 추월시 대향차, 회피 조향 보조 기능 포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정차 및 재출발, 운전스타일 연동 기능 포함)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內 안전구간, 곡선로, 진출입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변경 보조 기능 포함), 후석 승객 알림이 추가된다.
157만 원 HUD팩+스마트 커넥트를 선택할 시 헤드업 디스플레이, 오토 디포그, 빌트인캠(주행중 영상 기록장치), 보조배터리, 기아 디지털 키,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추가된다.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14스피커, 외장앰프)은 83만 원이 추가된다.
108만 원짜리 컴포트 옵션을 선택하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볼스터 전동조절, 컴포트 스트레칭 포함), 앞좌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 전동 익스텐션 시트, 동승석 전동식 높이조절 장치, 뒷좌석 통풍 시트, 전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스티어링 휠 진동경고,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운전석 시트, 스티어링휠, 아웃사이드 미러, 스마트 자세 제어 포함), 운전석 이지 억세스, 후진 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 미러, 3존 공조(뒷좌석 온도 제어)가 추가된다.
컴포트 옵션을 선택해야 추가할 수 있는 69만 원짜리 프리미엄을 선택하면 후면 전동 선커튼, 뒷좌석 다기능 센터 암레스트, 스웨이드 내장재(헤드라이닝, 필라트림)가 추가된다. 29만 원짜리 스타일 옵션을 추가하면 245/40 R19 미쉐린 타이어&전면가공 휠이 적용된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autopostmedi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