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 초대박 나니까 갑자기? 단종설까지 등장한 K9이 실제로 단종하면 벌어질 놀라운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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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형 만한 아우 없다’라는 속담은 어떤 일에 있든 아우가 형보다 못하다는 걸 의미한다. 사실 보통 이 말이 쓰일 때는 동생도 좋은 평가를 받지만 형이 그보다 더 뛰어날 때 사용되는데, 기아 K8은 이 속담을 방증하고 있는 중이다.

기아가 8일 K8의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K8은 기존 K7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며, 사전 계약에서만 약 2만 4천여대가 계약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에 형님 격인 K9의 입지는 좁아지며 단종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의 플래그십 모델 K9이 단종되면 벌어지게 되는 일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김민창 수습기자

(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새로운 기아 로고가 적용되며
전체적으로 고급진 분위기
기존 K7에 비해 외부 디자인뿐 아니라 내부 공간, 사소한 편의 기능까지 대폭 개선된 K8이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기존 ‘다 된 차에 기아 로고 뿌리기’라는 조롱이 있을 만큼 기아의 예전 로고는 사라지고 새 로고가 눈에 띄어 완벽히 녹아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특히 전, 후면에 적용된 시퀀셜 라이팅은 K8을 고급스러워 보이게 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이다. 내부 디자인에서는 제네시스 차량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하고, 패스트 백 디자인을 사용해 뒷좌석 헤드룸 공간이 부족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우려가 무색하게 키가 큰 사람이 앉아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2세대를 마지막으로 K9 단종
K8이 그 자리를 대체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 2분기 현행 2세대 K9의 부분변경 차종을 출시한 뒤 K9을 단종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통의 경우 5~6년 신차 주기에 맞춰 3세대 신형 개발을 논의 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단종을 염두 해 개발을 보류하고 있던 중이었다.

당초 기아는 3세대 K9도 계획했지만 전동화 및 모빌리티로 방향성을 바꾼 회사 방침과 내수,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부족을 고려해 개발을 중단했다. 이런 기아의 K9 단종 계획에 따라 플래그십 세단 K9의 자리는 결국 K8으로 대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비슷한 상황이다. 기아의 기함 자리 꿰찼던 K9
쟁쟁한 경쟁 차들이 워낙 많아
K9은 오피러스의 후속으로 2012년 처음 출시돼 기아의 기함급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의 2세대는 2018년도에 데뷔해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서 가격 대비 가치를 높게 인정 받아오며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모델이다.

일반적인 패밀리카 목적으로 차를 고르는 오너드리븐 수요층에게 오히려 제네시스 G80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같은 세그먼트급에 쟁쟁한 경쟁 차종들이 워낙 많아 결국 판매량 저조를 이유로 단종 수순을 밟게 되었다. 단종 소식을 본 소비자들은 결국 K9을 희생시켜 K8과 그랜저 가격을 올리기 위한 큰 그림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존 준대형 세단에서
대형 세단으로 격상 될 예정
K8이 크고 비싸게 나오니 내년에 풀체인지 될 그랜저도 그렇게 나올 것이라 내다보는 소비자들도 있었는데, 실제로 현대차 내부는 2022년 풀체인지를 거치는 7세대 그랜저를 기존 준대형에서 대형 세단으로 격상시킬 예정이라 전했다.

차체 길이는 제품 최초로 5m를 넘어설 전망인데, 현대차는 이를 통해 다이너스티와 제네시스, 아슬란에 내줬던 고급 대형 세단의 포지션을 되찾겠다는 야망을 내비쳤다. 그랜저는 과거 1, 2세대 시절 현대차의 고급차로 활약한 바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충분히 플래그십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대차 내부의 생각이다. 제네시스와 격차가 벌어져
수요 이탈 발생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고급 브랜드로 독립되면서 그랜저와 G80 사이 차급 및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져 수요가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막아줄 징검다리 차종의 필요성이 그동안 강력히 제기되어 왔었다.

하지만 이 역할을 맡은 아슬란은 처참한 판매량을 보이며 단종되었기에, 그룹 차원에서는 쏘나타와 기아 K5가 중형 세단을, K8과 풀체인지 그랜저가 대형 시장까지 방어하는 라인업을 구축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어있는 준대형 라인업을 채울 모델을 추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기아 K9이 단종되면 그 자리를 자연스레 K8이 물려받아 기아 플래그십 모델로 활약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또한 내년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풀체인지를 통해 한 급 위 차량으로 변모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격 상승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가 플래그십 모델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차 가격 올라가는 소리”, “품질은 엉망이면서 판매량과 신차에만 목숨 거네”, “껍데기만 바꿀 생각하지 말고 기본기에 충실해라”라며 결국 국내 세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민차 반열에 오른 그랜저마저 가격을 더 올리겠다는 소리 아니냐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K8이 K9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꿀 수 있을까?
기아 K8이 기존 준대형급이던 K7보다 차체를 키우고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대형급 못지 않게 제품력을 갖춘 모델로 각광 받고 있는 와중, 일각에선 기아차가 기존 K7과 K9의 단종을 미리 계획하고 두 차종을 한 번에 대체하기 위한 모델로 사전 작업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상처는 피부에 흉터라는 흔적을 남긴다. 비록 K9이 단종되며 그 자리를 K8이 자연스럽게 대체 할지라도 K8은 그저 그 자리를 때우는 ‘딱지’일뿐, 기존 K9 그대로의 피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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