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으니 그냥 타시라고요” 출시한 지 얼마나 됐다고 등장한 GV70 역대급 결함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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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그래봤자 값비싼 현대차”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제네시스를 구매한 차주들은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다. 누군가는 애국하는 마음으로 수입차 대신 제네시스를 구매했을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예전의 현대차와는 다르다”는 입소문에 제네시스를 구매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구매한 제네시스 신차들에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메인 모델인 G80 세단부터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은 결함 덩어리로 전락한지 오래이며, 비교적 최근 모습을 드러낸 GV70마저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견되어 “당황스럽다”는 차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제네시스 GV70에서 발생한 문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출고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던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로 출시된 GV80은 결함으로 곤욕을 치른 대표적인 차종이다. 초기 배터리 방전 이슈로 많은 차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출시 이후 리콜만 5회 이상 진행하는 등 수많은 문제들이 발견되며 “미완성된 차를 급하게 출시한 거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해 6월엔 3.0 디젤엔진을 장착한 GV80에서 심한 떨림 증상이 발생해 출고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당시 많은 차주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요즘 출고되는 차량들은 그래도 문제가 어느 정도 잡혀 품질이 안정화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걸래 냄새부터 시동 꺼짐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 G80
GV80의 뒤를 이어 출시된 G80 역시 결함의 늪을 피해가진 못했다. 전자 장비에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던 GV80과 동일하게 G80 역시 출시 초반 전자 장비 먹통 증상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다수 존재했다. 일부 차주들은 시동 꺼짐 증상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2.5 가솔린 터보 엔진 차주들은 특정 RPM에서 엔진 떨림 증상이 발생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장마 기간이 지난 후엔 일명 걸레시스 사건도 터졌다. 해당 냄새는 도어 스피커 흡음재 때문이었는데,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빗물을 머금으며 썩기 시작해 결국 악취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그 외 자잘한 도장 불량이나 단차 등 품질 문제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하얀색 차에서 심하게 눈에 띄는
트렁크 색상 차이
지난해 12월 출시된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GV70은 비교적 결함 논란에서 자유로웠다. 출시 전부터 품질을 잡기 위해 필드 테스트도 다른 차종들보다 더 오랫동안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면 좋았으련만, 최근 GV70을 구매한 일부 차주들은 차체 패널과 트렁크 부분의 도장 문제를 지적했다.

하얀색 GV70을 구매한 한 차주는 동호회를 통해 “차가 도착했다고 해 검수하러 왔는데 트렁크 도장이 노랗게 물들어있는 듯한 색상인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는 조언을 구했다.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실제로 트렁크와 차체 패널 도색이 약간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색이 다르긴 하네요”
서비스센터 직원까지 인정한 문제
트렁크 도색 차이 문제는 해당 차주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꽤 많은 차주들이 미묘한 색상 차이를 지적했고, 같은 트렁크 도색 차이를 확인한 GV70 차주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서비스센터로 향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찾은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해당 문제를 인정했다.

누가 봐도 색상이 다른 것이 느껴지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보증기간 내에 트렁크를 교체해 주겠으니 그냥 타시라”며 차주를 돌려보낸 것이다.

(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급한 거 아니니까 그냥 타세요”
이해할 수 없는 대처 방법
실제로 서비스센터 직원은 “그렇게 급한 건 아니니 그냥 더 타시면 된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지금은 신차라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나중에 부품 공급이 원활해지면 그때 바꿔보라”라고 답했다. 이에 차주는 “트렁크를 바꾸면 색이 차체랑 똑같아지냐”라고 되물었고, 이에 서비스센터 직원은 “그건 장담할 수 없다, 그 당시 부품이 나오는 시기마다 색상이 조금 차이 날 수 있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차주는 “6천만 원 가까이 주고 산 신차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안 좋고 억울하다”, “프리미엄 메이커를 달고 있으면 이런 문제가 있는 차는 아예 출고를 안 해야 되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렁크를 바꿔도 문제가 해결될지 장담을 할 수 없다는 서비스센터 직원의 답변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도어 안쪽 패널 부위에
도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차량들이 속출하는 중
트렁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GV70은 도어 안쪽 패널 부위에 도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차량들이 발견되고 있다. 주로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를 열면 안쪽으로 보이는 패널 부분이 그랬는데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안쪽 부분은 도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체 패널 색상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문제는 GV70뿐만 아니라 G80 같은 다른 제네시스들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해당 소식은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잘잘못을 따지는 의견들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전착도장은 됐지만
차량 색상 도장이 안된 것”
현대차 직원의 답변
논란이 심해지자 현대차 직원은 해당 내용에 대해 정상적인 일임을 알렸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자동차는 페인트를 도장하기 전 부식 방지를 위한 전착 도장을 하며, 사진으로 드러난 녹색 철판은 전착도장이 된 상태이고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페인트 도장이 된 도막보다 더 두껍게 입혀진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착 도장은 전착 본조라는 반응기에 차체를 행거에 담가서 전기통전을 통해 도장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도장이 안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당 부분은 도장이 아예 안된 것이 아닌 전착도장이 된 것이고, 차량 색상 도장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라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끊이질 않는 제네시스 품질 문제
차를 만드는 제조사 문제일까
그래도 사주는 소비자 문제일까?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GV70 차주들은 대부분 “큰 문제 아니었네”, “수입차도 그런다는데 뭐가 문제냐”, “괜히 걱정했네”, “어차피 보이지 않는 안쪽인데 신경 쓸 일도 아닌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제네시스 품질 문제를 지적하며 “말로만 프리미엄, 가격만 프리미엄”, “명품이 되려면 더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만들고, 실수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 “실수가 설혹 나오더라도 고객이 감동할 정도로 서비스해 줘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차를 만드는 제조사가 문제인지 이래도 좋다고 사주는 소비자들이 문제인지 혼란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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