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중단됐다는 신형 쏘나타, 지금까지 나온 원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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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론칭 행사와 함께 출시된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출시와 동시에 생산이 중단된 것이다. 생산 중단 원인으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엔진 결함부터 소음 문제까지 원인으로 지목되는 문제 범위도 다양하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현대기아차의 품질 논란, 신형 쏘나타도 예외는 아니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지금까지 거론된 신형 쏘나타 생산 중단 원인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김승현 기자

1. 쏘나타 동호회
“엔진 설계 결함으로
시승차량 납품 차에서 폭발”
우선 쏘나타 DN8 동호회에 올라왔던 문제 제기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나는 사실 21일 신형 쏘나타 신차 발표회 하루 전 지인으로부터 소식을 접했다”라며, “전해 들은 내용은 신형 쏘나타 DN8 2.0 엔진 결함이 있었고, 현대차에서도 당일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엔진 설계 결함인지, 조립 불량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그날 들은 정보로는 시승 차량 납품 차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현대차 측에서 곧바로 조사에 들어감과 동시에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누우 개선 엔진 생산이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현대차는 엔진 설계 결함보다는 자동화 라인에 대한 설비 미흡이나 작업자 엔진 조립 불량이 원인인 것으로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 언론 보도 내용
“엔진 결함”에서
“풍절음 문제”로 바뀌었다
한 언론의 단독 보도를 통해 문제가 널리 알려졌는데, 하루아침에 해당 기사 헤드라인이 ‘엔진 결함’에서 ‘풍절음’으로 바뀌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내용 일부도 수정되었으며, 엔진 결함과 관련된 이야기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대차 쏘나타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는 “21일과 22일 신형 쏘나타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라며, “생산이 언제 재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생산 중단 사유는 엔진 결함 때문이며, 한두 군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를 보도한 언론은 엔진 결함 문제라는 점에서 결함 개선을 비롯한 생산 재개에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하였다.

3. 현대차 공식 입장
“소음, 진동, 불쾌감 문제
보완 위해 출고 지연될 것”
주말 새 문제가 더욱 커지자 현대자동차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성능이나 안전 문제는 아니며, 초기 고객 인도 전에 소음, 진동, 불쾌감 재점검을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춰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형 쏘나타 출고를 늦춘다는 사실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디어 및 동호회 시승회 이후 엔진 진동 소음 등 신차 품질 문제와 관련하여 생산 라인이 가동이 중단되었으며, 사전계약 고객들과 더불어 출시 이후 계약한 고객들의 차량 인도가 늦어질 예정이다.

“엔진 문제 아니라잖아!”
vs
“정말 풍절음 때문에 중단?”

의문이 다양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본 소비자 의견도 나뉘고 있다. 일각에선 “엔진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문제를 알고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인데 뭐가 문제냐”라며 현대차의 대처를 지지하고 있다. 해당 문제는 시승회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이고, 이를 현대차가 발 빠르게 대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엔진 중대 결함인데 언론 플레이하는 것”, “물 새는 싼타페도 출고시켰던 회사가 소음 진동 때문에 생산을 중단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라며 반박했다. 이미 품질 관련 이슈가 많았고, 그에 따른 대처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했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세타 엔진에서 파생된
누우 엔진은 괜찮을까?”
한편, 미국에선 현재 현대기아차 엔진 결함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주 검찰이 현대기아차 엔진 화재 위험과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에 장착된 ‘세타 2’ 엔진이 화재 위험이 크고, 리콜 수리한 자동차에서도 불이 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윌리엄 통 미국 코네티컷주 검찰총장은 “현대기아차 중형 차에 쓰이는 세타 2 가솔린 엔진 화재에 대해 여러 주 정보와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코네티컷에서 여러 건의 엔진 화재도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하여 로이터통신은 미국 현대기아차가 2015년과 2017년에 세타 2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와 싼타페, 그리고 스포티지를 리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해당 문제가 지난해 11월 미국 도로교통국과 연방 검찰이 조사를 시작한 것과 같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누우 엔진은 세타 엔진에서 파생된 것인데 문제가 정말 없는 것이냐”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누우 엔진은 신형 쏘나타에 장착된 엔진이다.

논란이 발생했다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제조사의 명확한 설명이다
현대차 측은 문제에 대해 해명했으나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조사의 명확한 설명이다. “최근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고, 이 문제의 원인은 이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문제는 이러한 방법으로 개선 조치했으며, 이후 생산되는 자동차들로부터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도 발표라면 납득하지 않을 소비자들도 없을 것이다.

엔진 결함부터 풍절음까지 원인에 대한 추측이 많다. 어쨌거나 문제가 발생했고, 제품을 만든 제조사는 소비자에게 문제 발생 원인과 해결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자동차는 ‘가장 안전해야 할 기계 장치’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간의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제조사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의심을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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