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로 큰 위기를 겪었던 아우디, 최근 2년 사이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다시 일어서는데 성공했다. 작년에는 수입차 판매 3위를 차지했고, 올해 역시 5월까지 수입차 판매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A6를 제외하고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차는 없다. 특히 원래 인기가 많았던 A4는 올해 464대밖에 판매하지 못해 전체 4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아우디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식 할인 금액을 대폭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시 예전에 할인으로 명성이 높았던 아우디로 돌아온 것이다. 할인 폭이 꽤 크다 보니 국산차와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원래 국산차를 사려던 소비자들도 아우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할인금액이 대폭 높아진 아우디, 국산차 대신 사도 괜찮을지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아우디 A4
700~800만 원 할인 중
D세그먼트 시장에서는 현재 스포츠 세단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3시리즈가 우수한 경쟁력으로 가장 앞서고 있고, C클래스는 올해 하반기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에 시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아우디 A4의 시장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지금도 A4의 판매량이 많이 줄었는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A4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줄어든 상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우디는 트림별로 700~800만 원 공식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2.0 가솔린 모델의 경우 기본 모델은 703만 원을 할인한 4,233만 원, 프리미엄은 773만 원을 할인한 4,653만 원, 콰트로 프리미엄은 868만 원을 할인한 5,226만 원에 판매 중이다.

2.0 디젤 모델의 경우 기본 모델은 731만 원을 할인한 4,401만 원, 프리미엄은 801만 원을 할인한 4,822만 원, 콰트로 프리미엄은 850만 원을 할인한 5,116만 원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트레이드 인 300만 원~500만 원, 재구매 혜택 100만 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동급 국산차인 G70의 기본 가격은 2.0 가솔린 4,035만 원, 2.2 디젤 4,359만 원이다. A4 기본 모델과 비교하면 가솔린 200만 원, 디젤 50만 원가량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A4 콰트로 프리미엄의 경우 G70 2.0 가솔린 풀옵션, 2.2 디젤 풀옵션보다 저렴하다.

그렇기 때문에 A4에 관심이 있다면 구매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다만 BMW 3시리즈도 할인받으면 A4와 가격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2.0 가솔린 기준 할인 후 4,580~5,420만 원) 인기 많고 경쟁력이 높은 3시리즈를 사는 것이 더 이득일 수도 있다.

아우디 A6
천만 원 이상 할인 중
아우디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인 모델 A6는 현재 전 트림 천만 원 이상 할인 판매하고 있다. 2.0 가솔린 모델의 경우 기본 모델은 1,033만 원을 할인한 5,424만 원, 프리미엄은 1,096만 원 할인한 5,754만 원, 콰트로 프리미엄은 1,143만 원 할인한 6,00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2.0 디젤의 경우 기본 모델은 1,166만 원을 할인한 5,500만 원, 프리미엄은 1,235만 원을 할인한 5,823만 원, 콰트로 프리미엄은 1,287만 원을 할인한 6,066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3.0 디젤의 경우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 1,373만 원을 할인한 6,471만 원,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 1,510만 원 할인한 7,119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S6는 1,799만 원을 할인한 8,947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동급 국산차인 G80의 경우 2.5 가솔린 모델을 5,291만 원부터, 2.2 디젤을 5,536만 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각각 아우디 A6 2.0 가솔린과 2.2 디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이다. G80 2.5 가솔린, 2.2 디젤 풀옵션 가격이면 3.0 디젤 모델을 사고도 돈이 남는다.

다만 경쟁 수입차인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작년부터 페이스리프트 된 모델을 판매 중인 반면, A6는 아직 페이스리프트를 하지 않은 모델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5시리즈의 경우 상위 트림의 가격이 꽤 비싼 편이고 A6의 경쟁력이 부족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구입을 원한다면 A6를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발품을 팔거나 트레이드 인/재구매 혜택에 해당된다면 이를 노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아우디 Q7
천만 원 이상 할인 중
2여 년 전, 아우디는 구형 Q7를 3천 대 한정판으로 7천만 원대에 판매한 적 있었다. 당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판매량 상승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한때 월 수입차 판매량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페이스리프트 된 Q7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판매량은 낮은 편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Q7은 407대에 불과하다. 월 100대가량 팔린 것이다. 2여 년 전 할인 판매 정책으로 월 1천 대 넘게 판매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아우디는 전 트림에 천만 원 이상 할인 정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단일 트림으로 운영 중인 3.0 가솔린 모델은 1,269만 원을 할인해 9,771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3.0 디젤 모델의 경우 45 TDI 콰트로는 1,145만 원을 할인한 8,019만 원,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1,231만 원을 할인한 8,620만 원,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1,372만 원을 할인한 9,608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Q7의 동급 국산차로 GV80이 있다. 하지만 A4, A6와는 달리 Q7은 GV80과 비교 시 기본 모델의 가격 차이가 꽤 많이 난다. 3.0 디젤 기준으로 기본 가격이 1,500만 원 정도 차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 기본 혹은 옵션을 많이 넣지 않을 거라면 GV80을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다만 GV80 풀옵션을 생각한 사람이라면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과 가격이 비슷하니 Q7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우디 A7
951~1,408만 원 할인 중
국산차에는 동급 모델이 없지만 아우디 A7도 현재 할인금액이 꽤 높다. 단일 트림으로 운영 중인 3.0 가솔린은 951만 원을 할인해 8,560만 원, 3.0 디젤은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 1,092만 원을 할인해 7,832만 원,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 1,207만 원을 할인한 8,649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성능 디젤 모델인 S7은 1,408만 원을 할인한 1억 338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디자인부터 사양까지 호평받고 있는 A7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구매를 고려해도 나쁘지 않다. 발품을 판다면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다.

합리적인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로
다시 돌아온 아우디
아우디는 다른 브랜드 대비 높은 할인 금액을 무기로 판매량을 늘려 왔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입차 구매를 원했던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었다. 그렇다 보니 ‘아우디를 제값으로 사면 바보’라는 말도 있었다.

그러다 2019년부터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한 이후부터는 할인 금액을 대폭 낮췄다. 신차라서 할인 금액이 적은 것도 있지만 디젤 게이트와 할인 판매를 많이 한 탓에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 보니 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한때 아우디는 할인이 많아봐야 500만 원 정도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예전의 할인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던 탓에 볼륨 모델인 A6를 제외하면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다. 아우디 전체 판매량은 벤츠와 BMW에 이어서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A6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아우디 판매 점유율을 살펴보면 A6가 54.9%를 차지하고 있고 두 번째 A7이 10.5%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 격차가 상당한 편이다.

따라서 저조한 모델들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우디는 다시 할인율을 대폭 높이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로써 다시 합리적인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로 다시 돌아왔다. 특히 A4와 A6는 현재 국산차인 G70과 G80과 큰 차이 없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Q5도 프로모션을 잘 알아보면 GV70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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