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기아의 아픈 손가락, 스포티지가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친다는 소식은 작년부터 자동차 시장에 전해졌던 이야기이다. 스파이샷이나 디자인 예상도를 통해 신형 스포티지를 감싼 베일이 어느 정도 벗겨지긴 했지만, 출시 일정이 수차례 연기되며 새로운 스포티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워왔다.

그런데 최근, 신형 스포티지의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공도에서 위장막을 두른 신형 스포티지 테스트 카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한 스포티지 풀체인지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에선 신형 스포티지의 자세한 디자인 정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작년 하반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신형 투싼
작년 9월, 콘셉트카 비전T의 디자인 포인트를 그대로 계승한 신형 투싼이 국내 SUV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전까지 그 어떤 자동차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진 히든 램프 디자인과 투싼의 개성이 강조된 리어 램프 디자인은 말 그대로 미래지향적이었다.

월드 프리미어 생중계를 통해 화려하게 출시된 투싼은 중형 SUV 최초로 사전 계약 1만 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구매자가 밀려 현재까지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도 많은 상황이다. 그런데 투싼의 성공을 맘 놓고 기뻐할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기아이다.

동급 경쟁 라인
스포티지의 시장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출시 때부터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며 세간의 호평이 이어졌던 투싼과 달리, 동급 경쟁 라인에 위치한 기아의 중형 SUV 스포티지는 시장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포르쉐 마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포인트와, 디자인 차용 의혹이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투박한 느낌이 강한 스포티지의 디자인에 혹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스포티지는 풀체인지 이전부터 중형 SUV 시장에서 투싼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여왔으며, 신형 투싼 출시 이후엔 시장 입지가 더욱 낮아졌다. 더군다나 소형 SUV 급의 셀토스라는 선택지까지 추가되어 준중형 SUV 투싼과 소형 SUV 셀토스 사이에서 스포티지는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기아의 디자인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스포티지의 미약한 시장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풀체인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혹평이 이어진 기존 디자인 대신, 확연히 바뀐 새로운 디자인으로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기아는 내놓는 신차마다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용의 형상이라는 말까지 전해질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는 쏘렌토나, 스포츠 세단의 면모를 물씬 풍기는 신형 K5는 모두 디자인으로 동급 경쟁 라인의 판매량을 따라잡았다. 최근 출시된 K8이나 EV6 등의 차량도 기존에 비해 한층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하며 디자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국내에서 포착된
스포티지의 모습
예상도와 렌더링 사진을 바탕으로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공도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스포티지가 포착되었다. 기아의 디자인 포인트인 타이거 노즈 그릴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새로운 헤드 램프 디자인이 그릴 안쪽으로 꺾여 들어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헤드 램프는 그릴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괄호 모양의 주간 주행등이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강조된 모습으로, 기존 스포티지의 이미지처럼 유순하면서도 볼륨감이 강조된 이미지로 강렬한 SUV의 인상을 드러낼 전망이다. 상세 그릴 패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이번에 포착된 스파이샷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스포티지에만 적용되는 전용 휠 디자인이다. 신형 스포티지에선 검은색 바탕에 은색 크롬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준 새로운 전용 휠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파이샷에선 차량 후면부 디자인 포인트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전까지 여러 스파이샷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리어 램프의 그래픽이 확정되었으며, 후면 범퍼나 펜더의 볼륨감도 한층 강조된 모습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머플러 팁은 역삼각형 형태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현재까지 알려진
스포티지 스펙 정보
신형 스포티지는 신형 투싼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할 전망이다. 동시에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신형 투싼과 궤를 같이 할 전망이며, 구성 트림은 1.6 터보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2.0 디젤의 3종이다.

2.0 디젤 모델은 유럽 시장에 출시되지 않으며, 대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테스트 차량이 포착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트림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세련됐다 VS 중국차 같다”
다양한 네티즌들의 반응
신형 스포티지의 새로운 디자인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차량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 디자인에 대해선 “기존의 투박했던 램프 디자인에 비해 훨씬 깔끔해졌다”라는 호평이 있는 반면, “뭔가 중국차같은 느낌이 난다” 등의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신형 스포티지에만 적용된다는 전용 휠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좋았으며, 전체적인 인상도 기존보다 낫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고, 예상도나 스파이샷 모두 확정된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출시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신형 투싼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한편,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수급 불량 이슈로 신형 투싼의 생산 일정이 계속 연기됨에 따라, 투싼 대신 출시를 앞둔 스포티지 풀체인지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기약 없이 투싼의 출고를 기다릴 바엔, 차라리 스포티지를 선택하겠다는 심리이다.

기아가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여, 신형 스포티지를 통해 시장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투싼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실제로 출시된 스포티지의 모습이 극명하게 나뉜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합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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