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 십 년간 쌓아온 기술의 정수가 집약된 완성체이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슈퍼카를 가질 수는 없다. 그럼에도 슈퍼카가 지닌 수려한 디자인과 폭발적인 성능은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도록 만들기 충분하다.

메르세데스 AMG가 개발을 진행 중이고, 곧 정식 출시가 임박한 자사 최초의 하이퍼카 메르세데스 AMG ONE의 실물 및 주행 영상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공개되었다. 하이퍼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수려한 외모와 압도적 성능이 역시나 많은 네티즌을 빠져들게 했는데, 오늘은 하이퍼카 시장 내 강력한 돌풍을 예고한 메르세데스 AMG ONE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김성수 인턴

(사진=YouTube ‘CarSpy Media’)

2017년 처음 시제품이 공개
최근에는 양산형 모델이 포착
메르세데스 AMG ONE는 메르세데스 AMG 창설 50주년으로 기획되어 단 275대만 생산되는 한정판 스포츠카이자 메르세데스 벤츠 최초의 하이퍼카 모델이다. 기존 CLK GTR은 하이퍼카로 분류되지 않고 SLR 맥라렌, SLS AMG. AMG GT는 벤츠가 직접 스포츠카로 분류한다는 언급을 했었다.

처음에는 ‘프로젝트 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 모습을 공개한 이로부터는 ‘메르세데스 AMG ONE’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메르세데스 AMG ONE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시제품이 공개되었다.

(사진=YouTube ‘CarSpy Media’)

필립 슈이머 메르세데스 AMG 회장은 “원은 AMG의 새로운 전동화 브랜드인 ‘E-퍼포먼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2018년 5월 8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경기도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 공식 오픈행사에서, 하이퍼카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식 출시는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출시 전 275대가 모두 예약되며 벤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함과 동시에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모델임을 알 수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2대가 한국 소비자에 의해 구매되었다는 소식이 있다는 것이다. 이 중 한 대는 스타필드 하남 로비에 전시되었던 모델이다.

2014년 포뮬러 원 경주에 사용되었던 메르세데스 AMG 하이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사의 V6 1.6L PU106C 엔진이 2인승 스포츠카에 그대로 적용되는, F1 엔진을 양산형 차량에 직접 적용한 모델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사진=YouTube ‘CarSpy Media’)

F1 모델에 탑재되었던 엔진이 탑재
압도적인 성능을 뽐내고 있다
메르세데스 AMG ONE에는 2016년 실제 경기에 참여했던 W07에 탑재되었던 V6 1.6L PU106C 엔진과 8단 유압 자동화 수동변속기를 최소한의 개조를 통해 직접 적용하였다. 엔진 회전수는 엔진 회전수는 11,000rpm에 달하며 전기 모터와 합쳐 무려 1,006마력의 출력을 낸다.

시판 차량이라 내구성을 위해 엔진 회전수가 4,000rpm 낮게 제한되었고, F1 엔진에 들어가는 연료가 아닌 일반 고옥탄 가솔린 세팅으로 변경되었음에도 현재 2020년 F1카의 출력과 같은 수준이다. 엔진은 뒷 바퀴만 돌리고 앞 바퀴에는 모터 2개가 구동하는데 50,000rpm에 달한다.

(사진=YouTube ‘CarSpy Media’)

포르쉐 918과 혼다 NSX도 마찬가지로 엔진은 뒷바퀴를, 모터는 앞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이지만, 두 모델의 모터 회전수는 20,000rpm이다. 또 브레이크 에너지를 흡수하는 회수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리튬 셀을 늘려 EV 모드 시 25km 정도를 항속할 수 있다.

차체는 다른 하이퍼카와 같은 풀 카본 모노코크 방식이고 무게는 약 1,300kg으로 상당히 경량화되었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멀티링크 서스펜션이고 일반 도로 주행과 하드코어한 트랙 주행 모두를 만족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사진=YouTube ‘CarSpy Media’)

차량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척도인 카본세라믹 브레이크가 탑재되어 있으며, 휠의 재질은 알루미늄 단조이지만 카본 파이버 커버를 씌어서 공기저항을 감소하였다. 라페라리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과 페달을 신체 크기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압도적인 성능과 스펙을 자랑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다. F1 엔진을 얹은 대가로 주행거리 5만 킬로미터당 대규모 오버홀이 필요해진다. 그럼에도 메르세데스 AMG ONE은 벤츠의 자존심을 세워줄 역대급 하이퍼카이자 시장 내 판도를 바꿀 최강자 후보로 손꼽힌다.

(사진=YouTube ‘CarSpy Media’)

차량 제작에 참여한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은 “2015년 이 엔진으로 세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꾸준히 엔진 개발에 참여했다”라며 “포뮬러 원 엔진을 장착한 하이퍼카가 곧 출시된다는 사실이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원은 정말 유니크한 모델로 AMG가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놀라운 노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 AMG ONE의
경쟁 상대가 될 3대 하이퍼카
메르세데스 AMG ONE 모델의 경쟁상대로는 3대의 하이퍼카가 주로 거론된다. 그중 첫 모델은 맥라렌 P1이다. 맥라렌 P1은 맥라렌이 내놓은 한정 생산 하이퍼카이자, 맥라렌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기본 엔진 출력은 737마력이며, 합산 출력은 총 916마력이라는 압도적 출력을 자랑한다.

3.8L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고 3,799cc의 배기량, 최대토크 91.8kg.m, 최고속력 350km/h, 제로백 2.8초, 제로이백 6.8초의 성능을 보여준다. 총 375대가 한정 생산되었으며 가격은 한화로 약 14억 7천만 원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고 가격은 더 비싸게 불리고 있다.

다음으로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다.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로, 카레라 GT의 후속으로 출시되었다. 4.6L V8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되고, 4,593cc의 배기량, 합산 출력 887마력, 최대 토크 130.52kg.m, 최고속력 345km/h, 제로백 2.6초, 제로이백 7.2초의 성능을 보여준다. 918대만이 한정 생산되었고, 가격은 한화 약 9억 4천만 원이다.

세 번째 모델은 페라리의 라페라리이다.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6.3L V12 엔진과 전기모터인 HY-KERS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963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6,262cc의 배기량, 최대토크 91.8kg.m 이상, 최고속력 350km/h 이상, 제로백 2.9초, 제로이백 6.9초의 성능을 보여준다. 500대만이 생산된 한정 모델로, 차량 가격만 한화 약 18억 원에 달한다.

실물과 주행 모습은
많은 네티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메르세데스 AMG ONE의 실물 및 주행 모습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상당히 흥미로워 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운드가 레이스카네요”, “275대 한정 판매인데 벌써 매진되었다는 그 차군요”, “오리지날 맥라렌 F1 느낌이 난다”, “엔진이 소모품이라는 그…”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스포일러가 있을 때 AMG는 정말 장난 없다”, “굉장히 흥미롭다. 빨리 다양한 색상을 보고 싶다”, “드디어 합리적인 RPM으로 작동하게 되었다니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압도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하이퍼카 계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메르세데스 AMG ONE. 과연 정식 출고가 된 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떠할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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