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X6 겨냥했다, 해외 반응부터 남다르다는 아우디 신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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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가 대세라는 말도 슬슬 과거형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대형 SUV를 넘어 쿠페형 SUV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존에 SUV를 만들지 않던 제조사들도 대형 SUV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고, 새로운 형태의 SUV를 내놓는 제조사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SUV는 BMW지”… 독일 3사 SUV 관련 기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의견이다. BMW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형 SUV뿐 아니라 쿠페형 SUV를 만들어 내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X6’다. 이에 질세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쿠페형 SUV로 반격했고, 최근에는 아우디도 쿠페형 SUV 한 대를 내놓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디자인 때문에 특히 이슈 되었던 ‘아우디 Q8’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국내 출시 관련 이야기는 덤이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Design Sketch

2016년 12월
Q8 콘셉트 티저 공개
‘Q8 콘셉트’ 티저 이미지가 2016년 12월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당시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되는 2017 북미 국제 오토쇼를 앞두고 아우디가 내놓은 예고편이었다. Q8 콘셉트는 실제 양산 모델에 거의 근접한 형태로 제작되었고, 이때부터 쿠페 스타일이 주는 멋과 SUV 특유의 넓은 실내공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Q8은 ‘Q7’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 이 당시 Q7과 동일한 휠베이스 수치를 갖는다고 알려졌었다. 티저 이미지는 Q7보다 낮은 루프라인을 가진 Q8만의 실루엣을 강조한다. 쿠페 스타일 SUV답게 C 필러와 리어 윈도가 급격한 경사를 그린다. Q8을 시작으로 ‘Q’ 라인업은 팔각형 프런트 그릴, ‘A’ 라인업은 육각형 프런트 그릴을 장착한다.

2017년 디트로이트 오토쇼
Q8 콘셉트가 공개되었다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개최되었다. 오토쇼 무대에서 공개된 Q8 콘셉트는 그 당시 미래에 출시될 양산형 Q8의 방향성을 시사했다. 콘셉트카는 Q7을 토대로 개발되었고, 차체 길이는 5미터 이상, 휠베이스도 3미터에 달했다. 차체 높이도 Q7보다 실제로 41mm 낮았다.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는 팔각형 싱글프레임 그릴과 매트릭스 LED 헤드 램프, 양쪽이 일자로 연결된 LED 테일라이트, Q7보다 스포티한 사이드 프로파일 등이 콘셉트카의 특징이었고, 더불어 23인치 휠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도 장착하고 있었다.

Q8 콘셉트 카의 파워 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3.0리터 TFSI 엔진과 전기모터가 연결되는 구조다. 리튬이온배터리 용량은 17.9kWh였다.

파워 트레인 시스템 총 출력은 449마력, 71.4kg.m 토크다. 이를 기반으로 Q8 콘셉트는 제로백 5.4초, 최고 속도 250km/h를 기록했다. 동시에 CO2 배출량은 km당 53g에 불과했다. 연비는 2.3L/100km, 우리 식으로 환산하면 43.5km/L 정도다.

2017년 제네바 모터쇼
Q8 스포트 콘셉트 공개
아우디는 같은 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Q8 스포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Q8 콘셉트’에 스포티함을 더한 모델이었다. Q8 스포트 콘셉트는 1980년대 ‘아우디 Ur-콰트로’를 연상케하는 디자인 실루엣을 가졌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동 컴프레서가 장착된 3.0리터 TFSI 6기통 엔진은 476마력, 71.4kg.m 토크를 발휘해 제로백 4.7초, 최고 속도 275km/h를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200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에도 탁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2017년 4월 테스트카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
2017년 4월에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주행 중인 테스트카가 공개되었다. 이를 통해 Q7보다 스포티한 성격을 강조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아우디가 경쟁 브랜드 대비 부족했던 상품 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해 Q8과 더불어 Q4, Q6 등 새로운 쿠페 스타일 SUV를 개발 중에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파워 트레인을 탑재한 ‘RS Q8’ 개발 소문도 무성했다. 뉘르부르크링에 Q8이 등장하면서 이 소문이 더욱 급속도로 퍼져나갔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파워 트레인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었다.

작년 6월에 정식 데뷔한
아우디의 새로운 쿠페형 SUV
양산형 Q8은 작년 6월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BMW X6’, ‘메르세데스 벤츠 GLE 쿠페’ 등과 경쟁하는 아우디의 새로운 쿠페 스타일 대형 럭셔리 SUV 개념으로 등장했다. 차체 길이는 4,986mm로 Q7보다 66mm 짧고, 3m에 가까운 휠베이스는 Q7과 동일하다.

차체 너비는 Q7보다 27mm 넓다. 날렵하게 누운 D 필러 등으로 완성된 Q8의 다이내믹한 실루엣은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외신과 더불어 해외 SNS에서 Q8과 우루스를 비교하는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내는 신형 A8을 따라갔다. 모든 온보드 시스템이 센터패시아 위아래로 배치된 디스플레이 2개를 통해 조작된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된다. 센터패시아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하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공조장치 등을 조작할 때 사용된다.

외관 디자인은 1980년대 아우디 콰트로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다소 어두워 보이는 디자인, 블랙 틴트가 적용된 테일라이트가 대표적이다. 헤드라이트는 레이아웃이 두 개로 나뉜다. 팔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모서리에 주간주행등과 로우 빔이 달려있고, 그 아래 어두운 부분에 하이빔이 숨어있다.

적재 용량은 기본 605리터다. 이는 770리터가 기본으로 확보되어 있는 ‘Q7’보다 작다. 580리터 ‘BMW X6’보다 크고, 650리터 ‘메르세데스 벤츠 GLE 쿠페’보다 작다.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755리터까지 확보 가능하다. 뒷좌석 시트 등받이는 다양한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Q8에는 출시 초기 3.0리터 V6 디젤 엔진이 장착되었다. 이 엔진은 ‘Q8 50 TDI’에서 286마력을 발휘하여 제로백 6.3초를 기록하도록 도와준다. 340마력 V6 가솔린 엔진과 231마력 V6 디젤 엔진도 라인업에 포함된다.

모든 엔진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제동 시 최대 출력 12kW이 재생되어 리튬이온배터리 충전에 도움을 주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을 정지시킨 뒤 코스팅(coasting) 주행을 한다. 22km/h에서부터는 스타트/스톱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이 외에 조향에 들어가는 힘을 줄여주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이 기본으로 장착되고,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은 옵션으로 장착된다. 코너링에서 최대 5도까지 좌우로 뒷바퀴가 회전하여 저속 주행 시에는 민첩성을, 고속 주행 시에는 안정성을 높여준다. 모든 Q8 모델에는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가 적용되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도로 환경이나 운전자 기호에 따라 차고 조절을 최대 90mm까지 할 수 있다.

국내 출시 설이 많았으나
정작 출시 계획에는 없다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소비자들은 국내 출시에 관심이 많을 터. 실제로 출시 전부터 지금까지 국내 출시 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나 아직 확신하긴 이르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 신차 출시 계획에 Q8은 아직 없다.

당초 아우디코리아의 올해 출시 신차 계획에는 Q7, A6, A7 등만 있었다. 지금까지 Q7과 A5 스포트 백만 출시를 알렸고, A7은 아직이다. ‘A6’와 ‘A7’도 올해 출시된다. 현재 아우디코리아는 독일 본사 측과 물량 및 마케팅 계획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코리아는 A6와 A7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도록 추진 중이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A6와 A7은 확실히 올해 안에 나온다”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Q2, Q5, Q8, 그리고 E-트론 등 다른 신차는 아직 출시 일정을 집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 아우디코리아가 발표한 2019년 신차 13종 출시 계획이 무산될 위기라는 것이다. 당시 거론되었던 2019년 출시 신차는 이미 출시된 Q7, 출시 예정인 A6, A7뿐 아니라 Q5, Q2, Q8, E-트론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독일 본사 측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데 Q2와 Q5는 올해 출시를 못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무성했던 국내 출시 소문과 다르게 Q8 출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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