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관리에 돌입했던 쌍용차의 매각을 희망하는 기업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쌍용차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기존부터 거론되었던 구 HAAH인 카디널원모터스, 에디슨모터스 등 총 9개 업체다.

가장 큰 화두를 모았던 구 HAAH는 연매출이 고작 약 200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에 부채 규모만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의문이 앞서곤 했는데, 이번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에는 대기업도 눈에 띈다고 한다. 과연 어떤 기업들일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김성수 에디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HAAH
파산에도 불구하고 인수에 참여했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국내외 업체는 총 9곳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30일, 법조계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이 인수 의향서 접수를 마감하였고, 총 9개의 회사가 참여했다.

참여한 회사는 기존 케이팝 모터스 외 3개 사로 구성된 케이에스 프로젝트 컨소시엄, 에디슨 모터스 외 2개 사로 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 삼라마이더스, 카디널원모터스, 박석전, 월드에너시, INDI EV, 퓨처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엔티이다.

그간 단연 화제를 모았던 HAAH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데, 카디널원모터스가 바로 HAAH의 쌍용차의 비지니스를 전담하기 위해 HAAH에서 설립된 새로운 법인이다. HAAH는 약 200억 원 규모의 연매출 수준임에도 쌍용차 매각에 관심을 크게 보였기에 많은 이들로부터 우려와 의구심을 샀던 기업이다.

더군다나 최근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HAAH가 파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HAAH에 대한 의심과 불심은 더욱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HAAH는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했던 바가 있었다.

그런데 후에 HAAH가 파산하고 말았다는 소식이 전해져온 것인데, 그럼에도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여 인수를 추진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기에 그지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산업은행에서 세금 지원받아서 제대로 먹튀한번 하려는 것 같다”와 같은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HAAH의 주 사업이 중국의 체리 자동차를 미국에 판매하는 일이기에 HAAH의 자본 출처가 중국 자본이라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HAAH에 인수가 된다면 제2의 상하이차 먹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참여
재벌 기업 SM 그룹도 인수에 관심
유력한 후보였던 HAAH의 실체가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들은 꽤 많이 있는 상황이다. 유력한 후보들을 살펴보자면 먼저 에디슨모터스를 들 수 있다. 국내 천연가스버스와 전기버스를 제조하는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도 예정대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였다.

이름도 그대로 테슬라를 뛰어넘는 전기차 제조업체가 되겠다는 의미를 지닌 기업으로, 무엇보다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가장 쌍용차 인수에 적합한 제조사라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한국경제TV)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역시 아직까진 중소기업 수준이기에 쌍용차 인수에 현실적인 부담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또 다른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도 인수에 참여하였다.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대한민국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안에서 서울회생법원의 사건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팝모터스의 대표 모델로는 2인승 전기자동차 K-ZEMA, 역3륜 스쿠터 Angel, 4륜 스쿠터 HODORY 등이 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완성차까지 나아가고 있진 못하는 상황이지만, 쌍용차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나 중소기업 수준의 연매출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자력으로 쌍용차 인수를 이루어 내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케이팝모터스는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와 인수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한 상황이다.

두 회사는 함께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인수 후 국민주 공모를 통한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의향서 마감 이후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기업은 정작 따로 있다. 바로 시가총액 약 10조 원에 육박하는 국내 대기업이 참여한 것이다.

(사진=뉴시스)

그 주인공은 바로 SM 그룹으로, 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둔 삼라건설을 모태로 성장한 재벌그룹이다. 건설, 해운, 미디어, 레저 등의 계열사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및 제조 계열사도 지니고 있는 그룹이다.

SM 그룹은 SM 상선 IPO(기업공개)를 거쳐 확보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쌍용차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 중 드물게 자체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한 기업이기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M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남선알미늄은 2008년에 대우그룹 자동차 부품사 대우라이프를 인수합병한 바가 있다. SM 그룹은 지난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를 시도했던 바 있다.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인수 기회 역시 관심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침체되어 있는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어가는 것에 상당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어떤 기업이 인수하게 되더라도
상황이 심히 좋지 않은 쌍용차는
쉽지 않은 도전이 요구될 듯하다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롭게 수면 위로 드러난 SM 그룹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뤘다. “SM 그룹 인수가 가장 긍정적일 듯”, “10년 만에 재도전이면 진짜 관심 많은가 보네”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도 여전했다. “인수해봐야 도루묵이다. 노조, 임원 감축하고 새 출발 해야 한다”, “SM 그룹 빼고는 인수해봐야 주가 폭락하겠다”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최근 쌍용차의 J100, KR10 등의 새로운 모델들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열사 내에 자동차 부품을 제조사가 있는 SM 그룹이나 일찍이 전기차 제조의 역량을 쌓아가고 있는 에디슨 모터스 등의 업체들과의 시너지를 비교해볼 만하다. HAAH의 카디널원모터스 역시 우려는 상당한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입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어느 업체나 우려나 기대가 분분한 상황이지만 결국은 본격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전까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쌍용차가 그들의 진가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업체를 만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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