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왜건은 이런 모습?
“한국은 왜건의 무덤”
VS “해외서는 혹시 몰라”

아반떼 왜건 렌더링 / Kolesa

“국민 첫 차”. 독자는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모델이 떠오르는가? 또한 “국민차”라는 타이틀은 어떠한가? 많은 이들이 다양한 모델을 언급할 듯하지만, 오늘은 현대차 아반떼에 집중해 보고자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반떼 왜건’에 관해서 말이다.

지금은 나오지도 않는 아반떼 왜건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아래 내용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서 아반떼 왜건의 렌더링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독자는 알고 있다시피 아반떼 왜건은 이미 출시된 적도 있다. 오늘은 렌더링 된 아반떼 왜건이 어떤 모습인지, 이 모델이 다시 출시되면 어떨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정지현 에디터

현대차 아반떼
인기 급상승
아반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준중형 세단인 만큼 사회 초년생에게 인기가 좋은 모델이다. 여기에 7세대 아반떼의 경우,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50대가 1위를 했던 적도 있다. 요컨대,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마음을 모두 훔친 모델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아반떼는 선택지가 다양한 모델이기도 하다. 실제로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 그리고 N 라인까지 폭넓은 선택지로 아반떼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아반떼 N까지 출시됐으니, 말 다 했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 아반떼는 왜건의 모습으로도 소비자를 찾아온 적이 있다.

“아반떼 왜건도
있었던 것 아나요?”
아반떼 투어링. 포니 왜건 이후에 나온 ‘현대자동차의 왜건 도전기’ 중 한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1995년경 열린 서울 국제 모터쇼에서 아반떼의 왜건 버전으로 출품했던 “넥스트원”이라는 이름의 콘셉트카를 기반에 둔 차량이다.

일명 ‘구아방’이라고 불리는 구형 아반떼의 파생 모델이기에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를 닮았다. 초기에는 1.8 DOHC 엔진을 얹었으나, 1996년 5월에 1.5 DOHC 사양을 추가했다. 여기에 1997년 7월에는 범퍼가드와 5스포크 알로이휠을 더한 RV Special 모델을 내놓았다.

아반떼 투어링
누비라에게 뒤처졌다
하지만 한국은 일명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아반떼 투어링 역시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처참한 판매량과 더불어 경쟁 모델인 누비라 스패건에도 뒤처지며 아반떼 투어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누비라 스패건에 비해 디자인적 요소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단순히 C 필러를 뒤로 늘인 모습이 문제였다.

누비라는 대우자동차의 첫 고유 모델이었던 에스페로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어 1997년 2월에 출시되었다. 이런 누비라의 왜건형 모델이 바로 누비라 스패건이다. 누비라 스패건 역시 왜건의 무덤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당시 경쟁 모델이었던 아반떼 투어링과 파크타운보다는 많이 팔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때 당시 “스테이션 왜건 3모델 중 가장 잘 만든 왜건”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반떼 왜건 렌더링 / Kolesa

아반떼 왜건 렌더링
해외서 포착됐다
그런데 최근 해외서 아반떼 왜건의 렌더링이 포착됐다. 어떻게 ‘해외’에서 아반떼 왜건의 렌더링이 나오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해외에서 ‘엘란트라’로 팔리는 아반떼의 인기에 있다.

실제로 엘란트라는 ‘2021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에 선정되며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또한 7세대 모델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15개월간 국내외 시장에서 총 38만 8,278대 팔렸는데, 그중 수출이 11만 여대, 해외공장 판매가 15만 여대다. 아반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서 나름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델인 것이다.

아반떼 왜건 렌더링 / Kolesa
아반떼 왜건 렌더링 / Kolesa

“생각보다 괜찮나?”
아반떼 왜건의 특징
아무쪼록 러시아의 한 디자인 전문 매체가 진행한 렌더링이 포착됐으니, 특징을 좀 살펴보고 가도 좋겠다. 사진을 살펴보면, 엘란트라에 추가적인 차체 클래딩과 약간 높아진 지상고를 더해 왜건형으로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릴과 공기 흡기구를 포함하는 프런트 엔드를 대부분 검은색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펜더 클레딩을 추가했으며, 어두운 부분이 하부 사이드 실과 리어 범퍼 트림을 덮었다. 전체적으로 기존 엘란트라의 디자인을 유지한 채, 왜건의 특징을 더한 것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출시는 힘들 것
그 이유는 과연?
앞서 말했듯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렌더링이 화제가 됐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은 “디자인 괜찮네”, “저 정도 렌더링이면 현대가 돈 주고 사서 그대로 만들어 출시해도 되겠다”, “이건 멋지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런 반응도 눈에 띈다. “한국에는 왜건 나올 일 없다”라는 반응이다.

이 의견도 일리가 있다. 실제로 한국은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왜건의 인기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 그 이유는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는데, 왜건은 디자인 특성상 짐차, 장의차 인식이 강한 편이다. 또한,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실용성을 합친 왜건이지만, 디자인도 이들을 합친 느낌이기에 일종의 ‘혼종 디자인’으로 인식되는 것도 문제다.

그렇다면 외국에선
잘 팔릴 수 있을까?
그렇다면, 외국은 어떨까? 사실 왜건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인기가 좋다. 그 이유는 유럽 지형과 환경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유럽은 그 특성상 기본적으로 자동차로 국경을 넘나드는 초장거리 여행 수요가 많아 여행 시 짐을 많이 실어야 한다. 즉, 자동차의 실용성이 주목받는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인구가 적은 시골 지역까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승차감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유럽의 환경에 아주 적합한 차, 왜건은 유럽 시장에서 크게 발달할 수 있었다. 따라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특히 유럽에서 이러한 형태의 아반떼 왜건이 출시된다면 적어도 국내보다는 흥할 수 있지 않을까 점칠 수 있겠다.

왜건 외에도 우리나라서 참 안 팔리던 차종이 있다. 바로, ‘픽업트럭’이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옛말이 아닌가 싶다. 차박 등의 문화가 자리 잡으며, 픽업트럭의 수요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보면, 언젠가 왜건도 한국서 환영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아반떼 왜건 렌더링 사진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았다. 아반떼 투어링에 관한 이야기, 현시점에서 재탄생된 아반떼 혹은 엘란트라 왜건의 디자인까지 다뤄봤다. 아반떼 왜건에 대한 독자의 의견도 궁금하다.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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