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GMC 브랜드 도입 발표
첫번째 모델은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국내에도 드디어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정식 출시된다

트레일블레이저 이후 굵직한 신차 출시가 없었던 쉐보레, 볼트 EUV가 크게 기대를 모았었는데, 배터리 리콜로 인해 국내 출시가 미뤄졌다. 이 때문에 한국GM은 계속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심지어 지난 10월에는 월 판매량이 불과 2,493대에 불과하다. 르노삼성의 절반 수준이며, 쌍용차도 3천 대는 넘겼다.

지난 12일 한국GM은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해 신차 계획을 밝혔다. 여기서 놀라운 계획을 하나 발표했는데, 바로 산하 브랜드인 GMC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것도 모자라 무려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시에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최초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정식 출시되는 건데, 네티즌들도 이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국내에서는
익숙지 않은 GMC
사실 국내에서 GMC라는 브랜드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익숙한 편은 아니다. GMC는 GM 산하에서 SUV와 픽업트럭,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플랫폼은 당연히 GM 산하 동급 모델과 공유한다

포지션 상으로는 쉐보레와 캐딜락의 중간에 위치해 있지만 사실상 쉐보레의 고급 트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가격을 비교해 봐도 쉐보레 모델과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미국 기준으로 GM 산하의 풀사이즈 SUV 라인업을 살펴보면 타호가 4만 9,700달러부터, 유콘이 5만 1,000달러부터, 에스컬레이드가 7만 6,195달러부터 시작한다. 쉐보레와 가격이 꽤 겹치기 때문에 국내에 그동안 GMC가 런칭되지 않았다.

GMC 브랜드 도입하고
시에라를 정식 출시한다
그러다 한국GM이 GMC 브랜드를 도입하고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시에라를 정식으로 출시할 것임을 밝혔다. 국내에는 GMC 브랜드가 처음 들어오는 것이며, 시에나는 첫 정식 GMC 차량이 된다.

현재 특허청에 시에라, GMC 시에라의 출원을 완료한 상태이며, 2022년 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앞으로도 GMC 모델들이 출시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대형 SUV인 아카디아는 트래버스가 출시되어 있고, 풀사이즈 SUV인 유콘은 타호가 출시 예정, 중형 픽업트럭은 콜로라도가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겹친다. 그나마 블레이저 대용으로 터레인이 출시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또한 시에라 출시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실버라도는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풀사이즈 픽업트럭답게
강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시에라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큰 덩치에 걸맞게 강인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 넓은 그릴과 커다란 GMC 엠블럼, 헤드 램프, 과감하게 디자인된 범퍼 디자인이 압도적인 위압감을 선사한다.

측면은 실버라도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형태가 거의 똑같다. 전체적인 실루엣, 윈도 라인등이 동일하며, 사이드미러는 아예 동일한 부품을 사용했다. 차이점이라면 휠하우스가 실버라도는 둥근 반면, 시에라는 각이 어느 정도 져 있다는 것 정도다. 후면은 테일램프와 테일게이트의 디자인이 다르고 범퍼 디자인은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실내 역시
직선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 역시 스티어링 휠을 제외하면 직선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라의 강력함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고급스러움과 투박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실버라도와 비교하면 차이점이 꽤 있다. 중앙 송풍구를 상단으로 이동시켰으며, 비상등과 주차 센서등과 같은 버튼들은 공조 버튼 아래로 내렸다.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센터 콘솔이 가로막고 있으며, 변속기도 실버라도가 벤츠처럼 컬럼식인 반면, 시에라는 일반적인 레버 타입이다. 그래도 실버라도와 형제차라는 것을 증명하는지, 스티어링 휠 다기능 버튼 디자인과 배치, 공조 버튼 디자인, 스티어링 휠 좌측에 있는 버튼들 디자인은 실버라도와 동일하다.

시에라의
크기 제원
시에라의 크기 제원을 살펴보면 1500 크루캡 숏박스 기준으로 전장 5,885mm, 전폭 2,063mm, 전고 1,917mm, 휠베이스 3,744mm이다. 실버라도와 플랫폼을 공유하다 보니 전체적인 수치는 실버라도와 거의 비슷하다.

풀 사이즈라는 명성에 맞게 정말 크기가 크다. 국내에서 꽤 큰 차로 취급받는 렉스턴 스포츠를 작아 보이게 할 정도다. 크기를 비교해 보면 전장은 480mm, 전폭은 113mm, 전고 62mm, 휠베이스 534mm이나 차이 난다.

시에라의
파워트레인 제원
시에라의 엔진 제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7리터 I4 가솔린 터보 엔진은 310마력, 58.0kg.m을 발휘한다. 5.3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는 335마력, 52.9kg.m을 발휘한다. 6.2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는 420마력, 63.5kg.m을 발휘한다. 3.0리터 I6 디젤은 277마력, 63.5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2.7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만 8단 자동변속기고 나머지는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국내에는 어떤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 출시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한 쉐보레 타호가 가솔린, 디젤 모두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보아 시에라도 가솔린과 디젤 모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시에라에 적용되는
주요 옵션 사양
시에라에 적용되는 주요 옵션 사양을 살펴보면 세계 최초로 6가지 기능을 가진 멀티프로 테일게이트,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3.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1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탄소섬유 복합체가 적용된 픽업 베드, 최대 22인치 휠, 15개 카메라를 활용한 서라운드 뷰, 트레일러 견인에 최적화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존재한다.

그 외 후면 카메라 미러, 잭나이프 현상 경고, 파크 어시스트, 앞차와 간격 표시, 비상 브레이크, 위험 시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 하이빔 어시스트, 무선충전,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있다.

시에라의 가격
국내에서는 얼마에 출시될까?
시에라의 미국 기준 가격은 Pro 3만 2,495달러(3,832만 원), SLE 4만 3,895달러(5,177만 원), 엘리베이션 4만 5,495달러(5,366만 원), SLT 5만 895달러(6,003만 원), AT4 6만 995달러(7,184만 원), 데날리 6만 1295(7,229만 원), AT4X 7만 4995달러(8,845만 원), 데날리 얼티밋 8만 395달러(9,482만 원)이다.

한국 GM은 다른 미국 브랜드와 달리 하위 트림도 출시하는 편이다. 다만 콜로라도와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AT4 트림부터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요즘 한국GM이 꽤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펼치는 점을 보면 대략 7,500만 원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하는 한국GM
한국은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운행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생각보다 있는 편이다. 실제로 국내에 가장 많이 직수입되는 차량이 바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다. 하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모델은 없었다.

베스트셀러 모델인 F150도 포드코리아에서 출시 결정을 못 했는데, 한국GM이 선수를 쳐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포드도 경쟁을 위해 F150을 들여올 수밖에 없게 되고 자연스럽게 라인업이 늘어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꽤 좋다. “한국에서 GMC를 보게 될 줄이야”, “진짜 기다리고 있었다”, “픽업트럭 마니아인데 들어오면 산다”, “한국GM이 웬일로 일을 잘하네”, “가격만 잘 책정하면 대박 각이다” 등이 있다.

다만 직수입 시장에서는 타격이 꽤 클 전망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많이 직수입되는 차가 풀사이즈 픽업트럭인데, 시에라를 시작으로 F150까지 정식으로 들어오게 되면 직수입 수요가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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