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전기차에서 꼼수 드러나자 사전계약자들 전시장 달려가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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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심볼이기도 한 프렁크
하지만 프렁크 없는 iX와 EQS
더군다나 개폐 위해선 공식 서비스센터 방문해야?

같은 자동차라곤 해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는 상당히 다른 차이점이 존재한다. 당연히 파워트레인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탑재되는 부품의 특성으로 인해 차량 내부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전기차에 가장 일반적인 특징으로 꼽히는 프렁크를 들 수 있다. 차체 전면부 보닛 쪽에 엔진이 탑재되었던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위 부분에 특별한 부품이 들어가지 않게 되며 적재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인데, 최근 수입 전기차 사이에서 프렁크를 두고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김성수 에디터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이 대폭 줄어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점점 대세가 변해가는 가운데,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러 장점들을 전기차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전기차 특유의 넉넉한 실내공간 및 적재공간을 들 수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크게 자리를 차지했던 부품들이 대거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간 확보가 가능해졌는데, 가장 큰 특징으로는 프렁크를 들 수 있다. 프렁크는 일반적으로 익숙한 후면부 외에, 전면 보닛에도 적재가 가능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점유율을 지니는 테슬라에서부터, 국내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 5에까지 프렁크가 적용돼있다. 전기차에 꼭 필요한 충전기 외에도 각종 잡동사니를 적재 가능해 상당히 효율성 있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일반적인 전기차와는 달리 프렁크가 적용되지 않는 모델도 존재한다. 최근 서울 모빌리티 쇼에 참가해 많은 관심을 끌었던 BMW의 iX와 벤츠의 EQS가 그것인데, 부품이 많아지고 엔진룸 내부가 복잡해지며 프렁크 활용이 불가능해진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이 줄어들었다곤 해도, 탑재되는 사양, 공간 활용성에 따라 엔진룸에 많은 전자 장비가 들어갈 수 있다. 실제 아우디 Q4 e-트론도 엔진룸 역시 열어보면 전자 장비가 빽빽하게 차있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프렁크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iX와 EQS는 애초에 일반 소비자가 보닛을 열 수가 없다. 내연기관차라면 소비자가 언제든지 보닛을 열어 상태를 보거나 워셔액을 투여할 수가 없다.

보닛 개폐가 불가하기에
외부에 워셔액 투입구가 따로 있다

BMW나 벤츠 측에선 “고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보닛 내부에는 다양한 전자 장비가 탑재돼 있어서 고전압의 전류가 흐르니까 위험하다. 확인하고 싶으면 직접 만지지 말고, 서비스센터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워셔액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프렁크가 따로 없다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만큼 보닛을 열어볼 일이 많지 않다.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 오일 필터와 같은 소모품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워셔액은 문제로 남는다.

BMW와 벤츠에 따르면 워셔액을 충전하기 위해서도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당연히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두 제조사는 외부에 따로 워셔액 투입구를 탑재한 것으로 타협하려 하였다.

BMW는 전면 엠블럼 안쪽에 숨기는 방식을, 벤츠는 앞 펜더에 별도 주입구를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매끈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직사각형 모양이 파팅 라인이 별도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미관상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디자인 요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보닛을 열기 위해서는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사실 이건 그냥 공식 서비스센터 이용하게 만든 꼼수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전용 장비를 사용해야 보닛을 열 수 있다면 매번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 하고, 그렇게 될 때마다 공임비도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비용적인 측면 외에도 네티즌들은 여러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닛에서 화재 나면 소방관들도 못 열고 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숙련된 엔지니어가 있긴 하고?”, “차 딜러들이 판매보다 유지/수리비로 돈을 더 많이 버는데 전기차는 그럴 일이 적으니까 작은 문제가 생겨도 딜러로 가게 만드는 것 같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기차로 세대가 넘어가면서 전기차를 일반적인 이동 수단으로 취급하기보단, 스마트 기기라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만큼 모빌리티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그로 인해 이번 보닛 개폐와 관현 논란이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측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라고 하지만 특별한 규제를 따른 조치가 아니라 제조사의 독단이라는 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만이 일고 있다. 과연 이번 보닛 개폐 논란은 전기차로의 세대교체에 뒤따르는 수순으로 봐야 할지, 필요 이상의 과한 조치인 것인지 독자분들의 의견을 남겨주시기 바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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