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만에 부활한 미국 픽업트럭, 포드 브롱코
브롱코, 내년 2분기 국내 공식 출시 예정
국내에서 사려면 지금 당장 예약?
포드코리아, 2022년 5종류 SUV 선보일 예정

큰 차를 선호하고 픽업트럭을 타고 싶은 소비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미국식 픽업트럭을 타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픽업트럭은 거친 오프로드를 달리고 육중한 짐도 싣고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때문에 최근 들어 캠핑 등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칸’이 국산 픽업트럭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정통 미국식 픽업트럭 수입도 늘고 있다.

국내에 정식 출시된 픽업트럭으로는 한국GM 쉐보레 ‘콜로라도’가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픽업트럭처럼 오프로더의 특성을 지닌 미국 포드의 오프로드 SUV의 전설 ‘브롱코’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아직 출시일은 멀었는데 왜 벌써 소비자들은 사전계약을 해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구르며 초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내년 2분기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포드 브롱코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드 브롱코는 미국 포드 자동차가 1965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오프로더 SUV다. 이후 5세대에 걸쳐 명맥을 이어오다 1996년 단종됐다. 그러다 2020년,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세그먼트가 관심을 얻으며 무려 24년 만에 부활했다. 굉장히 오랜 시간 끝에 부활한 만큼 1세대의 투박하고 클래식한 외관을 그대로 계승하진 않았지만 정통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이은 주행 성능, 디자인을 갖춰 현지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오랜만에 부활한 포드 정통 SUV의 인기는 상당했다. 2020년 7월 13일에 북미 현지에서 최초로 공개된 6세대 포드 브롱코는 공개 후 사전 계약을 받은 지 한 달만에 글로벌 16만 5,000대를 달성했다. 11년동안 브롱코가 총 22만 대 팔린 걸 감안하면 굉장히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포드 브롱코의 국내 출시가 확실해지자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성능 및 출시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기존 디자인을 유지
현대적인 디자인 추가

이번에 국내에 출시될 6세대 브롱코는 1세대 모델의 평평하고 각진 형태의 브롱코 레터링 그릴과 라운드 헤드램프 등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총 6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G.O.A.T. 모드 지형 관리 시스템과 최신 오프로드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트레일 툴 박스에 포함된 기능을 통해 더 쉽게 오프로드 드라이빙도 즐길 수 있다.

탈부착 가능 도어는 루프와 문을 간편하게 탈착 가능해서 해변·산악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 시 다른 차량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완전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탈거한 문은 보관 가방에 넣어 차내 트렁크에 따로 보관이 가능하다. 사이드 미러는 보닛과 연결된 차체에 장착돼 도어 탈거 시에도 측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아우터 뱅크스 모델
국내 출시 예정

포드 브롱코는 4인승 2도어 모델과 5인승 4도어 모델이 있다. 4인승 2도어 모델은 길이 4,412mm, 휠베이스 2,550mm이고 5인승 4도어 모델은 길이 4,810mm, 휠베이스는 2,948mm다. 또한 2열 레그룸 공간은 2도어 906mm, 4도어 922mm다. 트렁크 최대 용량은 2도어 1,480L, 4도어 2,197L다. 국내에는 4인승 2도어 모델은 출시되지 않고 5인승 4도어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포드 브롱코는 2.3리터 I4 가솔린 터보 엔진과 2.7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으로 2가지 엔진이 있다. 국내 시장에 스타일과 오프로드 성능 모두를 두루 갖춘 4도어 하드 탑 아우터 뱅크스 모델이 출시된다. 2.7ℓ V6 트윈 터보 차지 엔진과 4×4 시스템 그리고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견인력은 1,587kg이다. 추가로 전자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된다.

예상한 가격과
책정된 가격 비슷할까?

포드 브롱코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많은 소비자들은 브롱코의 국내 출시 가격을 예상하면서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브롱코의 현지 판매 가격은 4도어 기준 기본 가격은 3만 4,795달러, 한화로 약 4,000만 원 정도이다. 당시 국내에는 풀 패키지로 출시된다고 했으니 미국 현지 가격 기준 약 5만 1,000달러, 한화로 약 6,000만 원 이상으로 국내 출시될 브롱코의 가격을 예상했다.

추가로 대부분 수입차가 국내에 출시될 때 더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는 점을 감안해서 포드 브롱코의 국내 판매 가격을 7,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예상한 소비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 브롱코 4도어 하드탑 아우터 뱅크스로 출시된다는 것이 확실해지고 난 후 판매 가격 또한 확정됐다. 가격은 6,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사전 계약 중이고 가격 변동의 가능성이 있지만 거의 변동되지 않고 그대로 6,900만 원에 판매될 것이다”라며 “만약 더 비싸질 경우 7,300만 원 이내로 책정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다.

결함과 반도체 대란으로
국내 출시 연기됐다

원래 포드 브롱코의 국내 출시는 올해 연말로 계획되어 있었다. 미국 현지에서 최초 공개된 후 국내에서도 마니아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포드코리아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브롱코 수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브롱코의 올해 국내 출시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그리고 포드코리아는 2022년 2분기 내 국내 시장에서 브롱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부품 공급과 관련한 이유로 북미 지역을 제외한 일부 국가에서 영향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복합적인 변수에 따른 공급 제한이 국내 출시 연기로 이어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브롱코는 올해 여름 하드톱 결함 이슈를 겪었다. 미국 현지 언론 매체들은 “해당 제품이 습도나 물기에 취약해 외관의 변색이나 변형 등이 발생할 문제가 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포드는 교체용 하드탑을 브롱코를 구매한 차주들에게 배송 중이다. 추가로 인도 대기 중인 소비자에게는 가능한 빠른 배송 가능 일자를 공지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브롱코의 국내 출시를 미룬 이유로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대란을 집고 넘어갔다. 이 밖에도 다양한 변수가 브롱코의 생산 속도 지연을 불러왔고 국내 출시가 늦춰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민들의 랜드로버다”
“사려면 지금 예약해야 한다”

포드 브롱코의 국내 출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에 출시됐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내년에 국내 출시된다니 기대됩니다”, “포드 브롱코 구매하고 싶었는데 국내 정식 출시 너무 좋네요”, “참 매력적인 브롱코”, “브롱코 4도어도 좋지만 2도에 기다렸는데 아쉽네요”, “아우터뱅크스 모델로 6,900만 원은 너무하다”, “이런 모델이 쌍용에서 나왔어야 했는데”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올해 말에 출시 예정이었는데 물량 부족과 반도체 대란으로 내년에도 구매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내년에 출시되면 사기 어려울 듯”, “브롱코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 사전 계약해야지 구매 가능합니다”, “국내 정식 출시된 다음에 사려고 했는데 지금 사전 계약하러 갑니다”라며 포드 브롱코를 구매하려면 ‘지금 당장 사전 계약을 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이 많았다. 왜 그런 것일까?

지금 당장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드 브롱코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예약을 걸어놓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공식 출시한 이후 계약한다면 바로 구매하지 못하거나 인도일까지 굉장히 오래 기다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추가로 전 세계적인 물량 부족 때문에 한국 배정 물량도 충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드 브롱코의 출시 시기는 내년 2분기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고객들의 국내 출시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포드 관계자는 현재 포드 브롱코 구매 문의에 비례해서 국내 출시 후 초도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뉘앙스로 밝혔다. 구체적으로 물량과 이유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국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포드코리아는 내년 2022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니즈를 충족할 다섯 종류의 새로운 SUV 모델을 선보인다. 올해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시작으로 익스페디션 네비게이터 세 가지 신차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구축한 포드코리아는 레인저 와일드 트랙, 랩터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도 첫발을 내딛었다. 포드코리아는 “내년에도 차별화된 SUV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공개될 포드코리아의 신차 중에는 오늘 소개한 포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SUV 브롱코도 포함되어 있다. 이 밖에도 포드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링컨 노틸러스, 링컨 네비게이터, 포드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들이 출시된다. 포드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는 자동차에 대한 높은 안목을 지녔고, 포드코리아는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국내 SUV 라인업 다양화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특히 국내 도입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브롱코의 출시는 한국 SUV 시장에서 포드의 SUV 및 오프로드 기술력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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