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현지에 싼타크루즈 출시
싼타크루즈의 경쟁상대, 포드 매버릭
포드 매버릭, 사전 계약 10만 대 돌파
“주문 마감합니다”, 내년까지 주문 못한다

2021년 7월, 현대자동차는 ‘픽업트럭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미국 시장에 소형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를 출시했다. 현대차의 첫 픽업트럭을 선보인 만큼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출시 이후 매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출시 초기에 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2021년 8월에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판매된 신차’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미국 현지 픽업트럭 최강자가 등장했다. 바로 포드가 신형 매버릭을 출시한 것이다. 포드 매버릭은 현대차 싼타크루즈와 같은 차급으로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렇게 시장에 출시된 포드 매버릭은 가격, 성능, 판매량 등 모든 부분에서 현대차 싼타크루즈를 압도했다고 하는데 과연 포드 매버릭은 어떤 성능을 지녔길래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오늘은 현대차 싼타크루즈와 포드 매버릭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현지에서 극찬하는
현대차 싼타크루즈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지난 7월에 출시한 소형 픽업트럭으로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다. 출시 이후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7월 81대, 8월 1,252대, 9월 1,660대, 10월에는 2,201대가 판매되어 판매량을 점점 늘리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디자인과 실용성을 내세워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싼타크루즈는 세단과 같은 인테리어와 트럭 외관이 결합한 스포츠 어드벤쳐 차량”이라며 “작지만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중형 픽업트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픽업트럭인데도 모노코크 방식이라 가볍고 승차감이 좋아서 거의 SUV 같다”라며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만들어진 픽업트럭”이라고 덧붙였다.

‘2021 베스트 픽업트럭’
현대차 싼타크루즈

지난 10월,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자동차기자협회는 미국 대서양 연안 체서비크만에서 치러진 자동차 랠리에서 최근 출시된 픽업트럭 20여 개의 가속, 핸들링, 제동 등을 평가한 후 싼타크루즈를 ‘2021 베스트 픽업트럭’으로 선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크루즈의 효율적인 파워트레인과 과감하면서도 정교한 디자인, 기동성이 뛰어난 사륜구동 플랫폼,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 등을 인정받은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싼타크루즈는 미국 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2021 최우수 픽업트럭’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8월 북미 자동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가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판매된 차’ 1위에도 올랐다. 싼타크루즈가 판매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8.0일로 쉐보레 콜벳 8.3일, 메르세데스-벤츠 GLS 8.7일을 앞섰다.

미국을 겨냥한
싼타크루즈 성능은?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소형 픽업트럭으로 투싼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외관이 투싼과 비슷하다. 싼타크루즈의 크기는 길이 4,970mm, 너비 1,905mm, 높이 1,694mm, 휠베이스는 3,004mm이다. 최대 적재용량은 590kg이고 견인능력은 자연흡기 엔진은 약 1590kg, 터보 엔진은 약 2,270kg이다.

싼타크루즈는 기본 트림 SE를 시작으로 SEL. SEL 프리미엄, 리미티드 등 4개 트림으로 운용된다. 싼타크루즈는 트림별로 최고 190마력의 4기통 2.5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또는 최고 275마력의 4기통 2.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두 가지 모델 모두 상시 4륜 구동 기능 HTRAC을 선택할 수 있어, 어떠한 도로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싼타크루즈는 파워풀한 동력성능과 민첩한 기동성에 더해 첨단 안전·편의 사양도 놓치지 않았다.

픽업트럭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미국에 출시된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성능과 디자인 등 모든 방면에서 긍정적인 현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포드 매버릭에 비해서는 경쟁상대가 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왜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일까? 지금부터는 포드 매버릭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싼타크루즈 경쟁상대인
‘포드 매버릭’

포드 매버릭은 사전계약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포드는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을 지난 6월에 공개한 후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직후 매버릭의 사전 구매계약은 3만 6,000여건 가량을 기록했고 8월 말에는 1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현대차 싼타크루즈의 사전계약건수인 1만 5,000건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사전계약 건수였다.

그리고 최근 포드 신형 매버릭의 출시 첫 달 성적표가 공개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버즈에 따르면 신형 매버릭은 10월 한 달 동안 4,140대가 판매됐다. 반면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1,848대로 신형 매버릭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싼타크루즈는 10월 1,848대를 포함해 총 4,841대가 판매됐는데 매버릭은 판매된 지 한 달 만에 싼타크루즈의 4개월치 판매량을 추격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매버릭의 판매량은 싼타크루즈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작지만 다부진 체격
포드 매버릭

포드 매버릭은 5,072mm의 비교적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레인저 대비 400mm 이상 짧은 수치다. 여기에 너비와 높이 역시 상위 모델에 비해 다소 짧은 1,844mm와 1,745mm의 너비와 높이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3,076mm이며 공차중량은 1,616kg부터 시작한다. 싼타크루즈와 비교해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01mm, 76mm 길다. 매버릭의 크기가 현대 싼타크루즈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경쟁상대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차량의 디자인은 비교적 작은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픽업트럭의 가치를 제시하는 ‘다부진 이미지’를 제시한다. 전면에는 직선적이고 명료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바디킷이 더해져 이목을 끈다. 측면은 유니바디 픽업트럭 특유의 깔끔하고 캐빈과 데크가 ‘단절되지 않은’ 구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네 바퀴에는 사양에 따라 17, 18인치 크기의 알로이 휠 및 타이어가 장착되어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참고로 후면에는 매버릭 레터링을 음각으로 새기고,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테일 게이트를 더해 픽업 트럭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참고로 견인을 위한 ‘트레일링 패키지’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어 활용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하이브리드까지
두 개의 파워트레인

포드는 매버릭을 위해 두 개의 파워트레인 구성을 마련했다. 주력이 되는 사양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2.5L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191마력을 제시한다. 여기에 CVT, 그리고 전륜구동이 기본 사양이 마련되어 상황에 따른 우수한 활용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포드 매버릭 하이브리드 사양은 1회 충전 시 805km에 이르는 우수한 주행 거리를 갖췄을 뿐 아니라 907kg의 견인 능력을 확보, 다양한 상황에서의 준수한 활용성을 매력으로 제시한다.

더욱 우수한 성능을 원하는 경우에는 2.0L 에코부스트 엔진이 마련된다. 최고 출력 250마력과 38.3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에코부스트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 및 4WD 시스템이 마련되어 보다 견고하고 우수한 운동 성능을 제시한다. 특히 매버릭 에코부스트 엔진의 경우 강인한 성능을 보다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4k 트레일링 패키지를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최대 1,814kg에 이르는 넉넉한 견인 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2천만 원대
가성비가 통했다?

포드 매버릭 하이브리드는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XL 1만 9,995달러, 한화로 2,230만 원이고 XLT 2만2,280달러, 한화로 2,480만 원이다. 그리고 래리엇 2만 5,490달러, 한화로 2,840만 원이고 에코부스트 엔진 선택 시 각각 1,085달러, 한화로 121만 원이 인상된다. 이는 싼타크루즈의 기본 모델 SE의 시판 가격인 2만 5,175달러, 한화로 2,883만 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에 따르면 매버릭에 대한 주문이 마감됐으며, 내년에 2023년형 모델이 출시될 때까지 신규 주문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11월 15일부터 신규 주문이 중단됐는데,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매버릭 픽업트럭에 대한 높은 수요가 겹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버릭의 인기는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높다. 해외 매체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현재 2,000만 원대에 픽업트럭을 살 수 있다는 것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싼타크루즈보다 포드 매버릭이 압도적으로 잘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나 같아도 현대차 싼타크루즈 안사고 이거 사겠다” , “그래서 포드 매버릭 국내 출시 안 하나요?”, “나도 미국 살고 싶다. 포드 매버릭 사고 타고 다니고 싶다”, “지금 기다리고 있는 차 중에서 1순위 매버릭 하이브리드. 포드는 어서 메버릭을 국내에 출시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싼타크루즈가 초강력 상대를 만났네”, “누가 더 잘나가던 국내에서 소형 픽업트럭 타고 싶으니깐 국내 출시해라”, “역시 포드가 픽업트럭 하나는 정말 잘 만든다”, “싼타크루즈보다 성능 좋고 가격 저렴한데 당연히 매버릭 산다”, “현대차 더 분발하자”, “매버릭 같은 차는 수입 좀 해주세요”, “사진만 봐도 싼타크루즈보다 매버릭이 훨씬 낫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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