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유류세 환급 2년 연장, 취득세 감면 25만 원 상향
캐스퍼 선두로 경차 시장 흥행 거둘 수 있을까?

캐스퍼 실물 / 현대 경차 캐스퍼 동호회

경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캐스퍼가 예상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경차의 새로운 호황을 예고했다면, 이번에도 경차의 호황에 힘을 실어줄 또 다른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위 소식들이 진정으로 경차의 호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우려를 완전히 저버릴 순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과연 해당 소식은 무엇이고 마냥 긍정적으로만 생각할 수도 없는 이유는 또 무엇일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경차 판매 1위에 올라선 캐스퍼
경차 혜택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

지난 9월, 현대차가 약 2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경형 SUV 캐스퍼가 광주글로벌모터스로부터 위탁 생산되며 출시되었는데, 출시 직후부터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3세대 모닝과 국내외 경차에 적용된 K1 플랫폼이 적용된 모델로 모닝 이후로 국내에서 4년 만에 출시된 완전 신형 경차다.

캐스퍼는 9월 14일 사전계약을 본격 실시하였는데,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 8,940대의 실적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생산 가능 물량을 1만 2,000대를 훌쩍 넘기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현대차의 경차, 캐스퍼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어떤 성적을 거둬왔을까? 출시 직후인 10월, 캐스퍼는 무려 2,506대를 판매해 기아의 모닝을 넘어 경차 판매 실적 2위를 차지했다. 11월에는 총 3,965대를 판매하며 경차 판매 실적 1위를 거머쥐었다.

캐스퍼는 경차답지 않은 풍부한 옵션과 준수한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선택한 모델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에서 처음 생산하는 캐스퍼 온라인 사전계약에 참여하여 개인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캐스퍼 주행 중인 문재인 대통령 / 사진=청와대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 캐스퍼를 시작으로 국내 경차 시장의 호응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가 주목받고 있다. 캐스퍼 자체의 성능과 호평뿐만 아니라, 최근 경차 혜택 확대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류세 환급은 2년 연장
취득세 감면은 25만 원 상향됐다

지난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과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통과된 개정안에 따르면 경차 유류세 환급이 2년 연장되어 2023년까지, 경차 취득세 감면 혜택은 2024년까지 75만 원으로 기존보다 25만 원 상향된다.

한동안 경차 혜택이 점차 감소되는 분위기이기에 경차의 호황이 무뎌질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이번 세제 혜택 연장 조치로 인해 한동안 더 경차의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이렇다고는 해도 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애매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이번 경차 혜택 연장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는 해도 추후에도 다시금 혜택 법안이 연장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차의 가격도 섣불리 경차에 손이 가지 않게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비록 국산차 가격 상승 추이가 경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지만,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 위치한 차종이기에 가격 상승은 다른 차종들에 비해 특히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캐스퍼도 출시 직후 예상보다 높아진 가격대로 인해 소비자들에게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캐스퍼의 기본 사양 가격은 최소 1,385만 원부터 최대 1,960만 원이다. 기본 사양 가격 1,385만 원에 내비게이션 옵션만 추가하게 되더라도 1,500만 원을 넘어서는 데다, 경차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터보 엔진을 선택하게 된다면 각 트림별로 대략 90만 원 내외의 가격이 추가된다.

터보 엔진을 탑재한 캐스퍼에 풀옵션을 추가하게 된다면 가격은 2,000만 원을 넘어서게 된다. 더군다나 캐스퍼는 복합 연비도 12~14km/L로 그렇게까지 좋지 않다. 이렇다 보니 1,570만 원부터 시작하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로도 눈이 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캐스퍼 실물 / 현대 경차 캐스퍼 동호회

가격적인 측면 외에도 국내 도로 주행 시, 생각보다 곤란을 겪는 소비자들도 많다. 경차가 도심 최적의 모빌리티로 설계되긴 했으나, 정작 현실에서는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차 특유의 아담한 체구는 도로상 운전자들 사이에서 무시당하기 일쑤다.

경차로 옆 차로에 진입을 시도하거나 양보를 받으려는 일은 여간 힘들기도 하지만, 혼자서 운행하고 다니는 것이 아닌 한, 3, 4인의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소비자에게는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차이기도 하다.

물론 경차라고 해서 높은 가격대가 무조건 소비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작으면서 고급스런 차를 원하는 것이 시장의 새 요구다”, “기본형은 타 경차보다 딸리지 않고 풀옵션엔 특별한 옵션이 들어가 있는데 더 비싼게 왜 문제냐”라는 반응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경차의 가격 상승이야 감안할 수 있다 치더라도 이번 혜택도 마냥 긍정적이라 보기도 애매하다. 유류세 환급 혜택이 기존에서 연장되었고 취득세 감면 혜택이 24년까지 25만 원 상향되었을 뿐으로 장기적인 혜택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과연 경차 시장은 국산 자동차 시장의 주요 축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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