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개발중인 새로운 CUV 모델
9BQX 테스트카가 계속 포착되고 있다

9BQX 테스트카 / 네이버 티볼리 클럽

쉐보레(한국GM)의 현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스파크,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말리부가 있는데, 현재 실적이 그렇게 좋지 않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초 출시 이후 새로운 주력 모델로 떠오르긴 했는데 경쟁 모델 셀토스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다. 요즘에는 공장 가동률도 줄어들어 XM3, 티볼리에게도 밀리고 있다.

요즘 한국GM은 새로운 소형 CUV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코드명은 9BQX로 트레일블레이저 기반의 쿠페형 스타일이다. 현재 도로에서 테스트카가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XM3처럼
쿠페형 루프가 특징

해당 모델은 구체적인 차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9BQX라는 코드네임만 알려진 상태다. 해당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쿠페형 루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살펴보면 현재 시판중인 트레일블레이저랑 많이 비슷한 모습이다. 뒷부분에 가려진 C필러 부분이 굵어 보이지만 이는 위장막 때문에 그런 것으로, 루프 라인은 위장막 안으로 완만하게 떨어지는 형태다. 또한 2열 도어 유리 중에 열리는 부분이 작아졌다.

9BQX 테스트카 / 오토포스트 ‘최가람’님 제보 / 무단 사용 금지

넓은 패턴을 가진
그릴이 특징인 전면

전면 모습은 트레일블레이저처럼 상하 분리형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위쪽은 주간주행등 및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아래에는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중앙에 넓은 그물형 패턴을 가진 그릴이 눈에 띈다. 그릴과 위쪽 보닛 부분의 간격을 보아 기존 쉐보레 특유의 2분할 그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디자인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9BQX 테스트카 / 오토포스트 ‘최가람’님 제보 / 무단 사용 금지

후면 모습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후면 모습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위장막이 꽤 두껍게 둘러져 있는 데다 테일램프도 테스트 부품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정보는 번호판이 범퍼에 적용된다는 점 하나뿐이다.

그 외 지상고는 CUV답게 높은 편이며, 후면을 봤을 때 볼륨감이 꽤 있어 보인다. 휠은 멀티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이다.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실내 디자인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한다

실내 모습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9BQX는 실내 디자인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한다. 현재 쉐보레 실내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인데, 요즘 시판되고 있는 차량 치고는 꽤 저렴해 보인다고 한다.

오죽하면 쉐보레를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실내 디자인만큼은 혹평이 가득할 정도다. 거기다가 하위 모델에서 상위로 올라갈수록 고급스러워지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쉐보레는 그것이 없다. 스파크부터 트래버스까지 디테일 차이를 제외하면 비슷한 모습이다. 9BQX는 대폭 개선된다고 하니 기대해 볼 만하다.

9BQX 테스트카 / 오토포스트 ‘최가람’님 제보 / 무단 사용 금지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6단 자동변속기 적용

9BQX는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고 한다.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당시 장착된 엔진과 동일하다.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에 최대토크 22.4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CVT가 아닌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고 한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구동방식은 전륜구동이며, AWD 적용 유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트레일블레이저 기반인 만큼 현재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되는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옵션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초기에 그랬었다.

HyperFocal: 0

차량 특성상
초반에만 인기 반짝할 수도

과연 9BQX는 성공 가능성이 있을까? 일단 같은 소형 쿠페형 SUV인 XM3의 사례를 살펴보면 출시 초반에 꽤 훌륭한 성과를 보였다. 당시 월 5천 대 이상 팔면서 QM6 뒤를 잇는 주력 모델로 올라섰다.

하지만 신차효과가 떨어진 이후에는 판매량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에는 1,909대로 절반 이상 떨어졌으며, 이후 2천대선을 왔다갔다 했다가 올해는 2천대를 단 한번도 넘지 못했다. 1천대 미만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

아무래도 쿠페형 SUV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여서 그럴 수 있다. 우선 디자인적으로는 날렵하면서 세련된 모습이며,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다른 개성있는 모습을 가졌다는 장점과 동시에 너무 튄다는 단점도 있다.

2열 공간에서 약점이 있는데, 1열 뒤로 트렁크까지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특성 상 2열 헤드룸 공간이 여유롭지 않으며, 앉은키에 따라서는 아예 천장에 닿을 수도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판매 간섭 가능성
파생 모델로 나오는게 나았을 수도

또한 트레일블레이저 기반의 새로운 모델인 만큼 판매 간섭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수요가 유입되어 트레일블레이저와 9BQX 모두 좋은 성과를 낸다면 다행이겠지만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요를 빼앗는다면 최악이다.

차라리 트레일블레이저의 파생 모델로 내놓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파생 모델인 만큼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이 덜 들기 때문이다. 잘 안되어도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출시되어봐야 알겠지만
소형 SUV 시장 상황을 보면
전망이 좋지는 않은 편

9BQX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 소형 SUV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한때 소형 SUV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차박 등 레저 열풍이 분 상황에서 준중형 SUV인 투싼과 스포티지가 끝물이었고,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 XM3가 투싼과 스포티지와 맞먹는 크기(XM3는 더 컸다)를 자랑한 데다 가격도 1천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 수요가 많아졌다.

하지만 현재는 투싼과 스포티지가 풀체인지 되면서 크기가 대폭 커진 데다 상품성이 대폭 향상되었고, 아반떼도 풀체인지 되면서 상품성이 대폭 좋아져 수요가 많이 빠져나갔다. 실제로 셀토스는 한때 5천 대 이상 판매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2~3천 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코나, 티볼리, 트레일블레이저, XM3 역시 저조하다.

즉 예전에는 투싼과 스포티지, 아반떼의 수요를 소형 SUV로 끌어들인 반면, 현재는 반대로 소형 SUV 수요가 투싼, 스포티지, 아반떼로 빠져나가고 있다.

거기다가 최근에는 캐스퍼로도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다. 즉 작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는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캐스퍼로, 그게 아니라면 소형 SUV 살 돈에 더 보태 투싼이나 스포티지를 선택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9BQX는 수요를 끌어들일만한 특별한 요소가 없으면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차라리 블레이저 같은 중형 SUV를 들여오거나 새로 개발해 패밀리카 수요를 노리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