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개발했는데… 수소차에 진심이던 현대차, 결국 제네시스는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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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25년 출시 예정된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을 중단했다
기존 연료전지사업부의 역할도 다소 감소했다는 소식
현대차가 수소차를 포기하는 것일까?

현대차가 세계적으로도 우위에 있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수소차다. 친환경차 시대로 급격하게 변화해가는 요즘, 수소차는 장기적으로 볼 때 상당한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특히 현대차는 일찍이 수소차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별안간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에 급 브래이크가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소차 개발에 진심이었던 현대차이기에 이 같은 조치는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상황인데, 과연 자세한 내막은 무엇일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현대차는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수소차에 대한 열정을 피력했다

현대차의 수소차에 대한 열정이 상당히 뜨겁다. 지난 9월 7일,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의 명확한 비전과 세계 최고 수준의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모빌리티의 실체를 대거 공개하며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며 “이를 위해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 발표는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처음이다.

이러한 흐름에 더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제네시스 수소차를 출시할 계획까지 밝혔었다. 제네시스는 퓨처링 제네시스에서 연료전지 기반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 두 모델을 근간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2035년까지 그룹사 최초 2035 탄소 중립을 달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 그룹의 예정을 뒤엎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기존 2025년까지 출시될 것이라 예고했던 수소차 모델 개발을 중단했다는 소식이다. 그토록 수소차에 진심이었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많은 기대를 모았던 수소차인데 과연 어째서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일까?

최근 감사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성이 부족하다 판단했다

현대차는 내부 감사를 진행한 결과, 아직까진 차세대 수소차의 핵심 기술의 기술력과 시장성이 부족한 상황임을 인지하고서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수소차에 탑재하려던 3세대 수소연료전지의 개발 성과가 아직까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

동시에 현대차와 정부가 각각 ‘2025년 수소차 연간 생산량 13만 대’, ‘2022년 수소차 판매 8만 대’를 판매하겠다고 계획했던 수소사회 로드맵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애초 수소사회 로드맵에서 예고한 목표 수치는 실현 가능성에 있어 다소 의문이 제기되어 온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기존 정부가 내세웠던 로드맵 기준을 살펴보면, 당장 내년인 2022년 한해 수소연료전지 모델의 판매량을 약 8만 대, 수소충전소 310개소 증설까지 늘릴 계획이었으며, 수소 가격도 kg당 6,000원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 밝혔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 같은 급박한 증대는 실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지 않는 시각이 대부분이었고, 수소사회 로드맵이 발표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보더라도 당장 2022년까지 계획된 예정을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수소차 충전 / 사진=연합뉴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그리하여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수소차 개발을 중단하기에 나섰다. 또한 단순하게 현대차의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수소 경제, 그린 수소를 이야기하기엔 수소 관련 기술이 아직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소 인프라 확충과 시장성을 위해선 순도 높은 수소를 값싸게 얻어야 하는데 현재 기술로는 아직까지 실현이 어렵다. 수소차에 적용되는 부품 가격 역시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수소차 모델 넥쏘도 부품의 가격으로 인한 논란이 한동안 화제를 모았었다.

차량 가격이 약 7천여만 원으로 책정된 넥쏘는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아 약 3천만 원 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만일 주행 중 문제로 인해 연료전지스택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교체 비용은 무려 3천에서 4천만 원 수준이 소요되게 된다.

이렇게 여러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소차 개발이 중단되게 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전기차가 얼마나 가겠냐. 결국은 수소차가 답이다”, “현대차가 그나마 타 제조사에 앞서는 게 수소차인데 길게 보고 계속 투자해야 한다”, “배터리 가격도 10년 전에는 전기차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당장 경제성만으로 판단해선 안된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현대차가 세계적으로도 우위에 있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수소차다. 친환경차 시대로 급격하게 변화해가는 요즘, 수소차는 장기적으로 볼 때 상당한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특히 현대차는 일찍이 수소차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별안간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에 급 브래이크가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소차 개발에 진심이었던 현대차이기에 이 같은 조치는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상황인데, 과연 자세한 내막은 무엇일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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