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 e-모션 사전계약 실시
이와 동시에 미국에서는 이쿼녹스 EV 출시 예고
한국 GM이 2025년 전기차 10종 출시를 약속한 가운데
이쿼녹스 EV의 투입 가능성 높아

쌍용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 그 이름하여 ‘코란도 e-모션’이 드디어 국내 사전계약을 실시하게 되었다. 타사 대비 약 2년의 시간 동안 시장 투입에 미온적이었던 쌍용 차였지만, 이제는 추세에 맞춰 남들과 똑같은 흐름에 합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오늘 이 시간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했으며,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물량을 조정하여 오는 3월에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타이밍이 안 맞았던 탓이었을까? 아니면 쌍용이 너무도 늦게 시장에 투입되어서 그런 것일까? 미국 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현지시간 기준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서계 최대 IT 및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2’에서 이쿼녹스 EV를 공개하고 내년 전기차 라인업에 포함 시킬 것으로 밝혔다. 그런데, 이게 코란도 e-모션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 부분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이쿼녹스 코란도 둘 다
좋은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코란도와 이쿼녹스 둘 다 전기차를 투입하였고, 투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쿼녹스 같은 경우에도 꽤 오래전에 국내에 출시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그러나 이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국내에서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쿼녹스의 경우 한때 준대형 시장에 포진해 있던 임팔라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방식이었다. 이 말인즉, 수입차라는 부분에서 마케팅 포인트에 활용되었고 당시 포지션은 현대차의 싼타페, 기아차의 쏘렌토, 쌍용의 G4 렉스턴이었다.

그러나 이는 비단 가격 때문에 이들과 동등하다고 말할 뿐이지 차량의 자체적인 크기는 르노삼성의 QM6와 비슷한 준중형급 SUV이며, 구동 능력도 당시 QM6보다 뒤떨어지는 에코텍 1.6L 디젤 엔진에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녀석이었다. 투싼과 스포티지보단 약간 더 크고, 연비와 출력은 낮다. 그리고 싼타페와 쏘렌토보다는 작은데 가격은 더 비쌌다.

출시 당시 직접적으로 지목했던 QM6보다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200만 원가량 더 비쌌기 때문에, 한때 가격 때문에 논란이 컸던 올 뉴 크루즈와 트랙스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이슈를 피해 가지 못했고, 결국 임팔라는 단종, 이쿼녹스는 판매 중단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코란도 또한
예전만치 못한 명성

‘코란도’라는 세 글자만 보면 국내 정통 지프가 저절로 연상되는 단어다. 그러나, 코란도 C 때부터 모노코크 바디의 도심형 SUV로 거듭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 판매되고 있는 리스펙 코란도는, 과거의 흔적이라곤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변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쿼녹스에 비하면 선방한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한해 판매량은 19,166대로 쌍용차 전 라인업을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판매량에 있어 나름 선방을 하였다.

한때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엔캡에서도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한 이력도 존재한다. 그리고 2021년에는 코란도 e-모션을 동일한 조건을 갖춘 시험대에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스타를 획득하여 나름대로 쌍용차가 노력의 결실을 맺은 부분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해외에서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쌍용 차라지만, 자국에선 각종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 오죽하면 일각에선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쌍용차는 사는 거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코란도 e-모션과 이쿼녹스 EV의 차이점은 바로 플랫폼에서부터 시작된다. 코란도 e-모션은 말 그대로 코란도의 전기차 버전인 차량이다. 내연기관에 맞춰 출시된 플랫폼인 만큼, 배터리를 탑재할 공간에 있어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GM과 쌍용차 간의 기술력 격차가 너무도 크다. 현재 에디슨 모터스에 사실상 인수합병이 되었다고 하지만, 에디슨 모터스 또한 승용차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전무하다.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하더라도,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메이저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개발할 여건이 쌍용차에 비하면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있다. 이는 아무리 코란도 e-모션이 가격으로 승부를 본다 할지라도, 근본적인 차량의 상품성은 현재로서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한 가지 더 불편한 사실은,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북미 출시 가격인 약 3만 달러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가격도 이보다 오르긴 할지라도,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배터리에 대한 신뢰도와 용량이 코란도 e-모션의 발목을 잡는다. 한때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배터리 화재사건의 주인공 ‘LG 에너지 솔루션’의 배터리 팩을 사용한다. 더욱이 배터리의 용량마저 61.5kWh로 작은 편에 속한다.

GM 수석 부사장 스티븐 키퍼

이쿼녹스 EV
출시 가능성 농후

이같이 설명한 이유는 바로 오는 2025년까지 한국GM에서는, 국내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쿼녹스 EV의 국내 판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GM의 발표에 따르면, 이쿼녹스 EV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실버라도 EV의 주행 가능 거리가 GM의 자체적 테스트에 의하면 64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 이쿼녹스가 가진 세그먼트의 특성상 실버라도처럼 하드코어 하게 다뤄지지 않는 차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보다 주행거리는 소폭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페이퍼 스펙 상으로는 코란도 e-모션의 승산은 다시 한번 줄어들게 된다. 현재 코란도 e-모션은 E3 트림 3,880만 원, E5 트림 4,390만 원으로 책정되어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 원~ 3,000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존재하지만, 이는 가격적인 면에서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쌍용차 또한 에디슨 모터스와 하루라도 빨리 설계도를 공유하는 단계까지, 빠르게 진전되어야만 한다. 여전히 쌍용차 측은 에디슨 모터스에게 ‘기술 유출’이 우려되어 설계도 공유에 관해선 적대적인 태도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쌍용차만 더 뒤처지게 만드는 행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늦게 뛰어든 만큼,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만 승부수를 띄우지 않고 제대로 된 자동차가 나와주길 희망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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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국산 뿐만아니라 값비싼 외제전기차들도 긴장해야 해야한다 무한경쟁 시대란걸 모르시나 소비자는 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두고 봐야겠지만 나와봐야 아는 문제이지 궁금하네 그가격에 나온다는게 옵션없음 꽝이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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