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개발 포기?
포기설이 돌자, 관련 주식 폭락했다
알고보니, 포기가 아니라 확대였다
앞으로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 방향성은?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점점 변하고 있다. 친환경차 개발 및 출시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직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세계적인 트렌드와 환경을 위해서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나섰다. 제네시스는 수소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22년까지 수소차 판매 8만 대의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프로젝트 포기설이 언급됐다. 이에 관련 주식이 폭락하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다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공식 입장을 발표됐다. 도대체 뭐가 맞는 사실인 것일까? 오늘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수소전기차 개발 계획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2022년 8만 대
2025년 13만 대

현대차와 정부는 각각 ‘2025년 수소차 연간 생산량 13만 대’ ‘2022년 수소차 판매 8만 대’를 목표로 내세우며 2040년 수소사회를 달성해 친환경과 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대차는 제네시스 수소차에 탑재하기 위해 ‘3세대 수소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었다.

이내 현대차는 지난해 9월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개했다. 판매 중인 수소승용차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보다 부피를 30%가량 줄이고, 출력과 내구성을 2~3배 높였다. 3세대 연료전지의 핵심 과제는 생산 단가였다. 현대차는 현재 3,000만 원 내외로 추정되는 차량 연료전지의 가격을 2025년까지 50% 이상 낮춰서 수소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생산단가 감축 어렵다
수소차 개발 올스톱?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포기설’이 나타난 배경으로는 연료전지 생산 단가 인하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있다. 현대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은 총 4년 개발 기간을 목표로 1년 정도 진행된 상태였는데, 3세대 연료전지 문제로 중단된 상태”라며 “언제 다시 제네시스 수소차 연구·개발이 진행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존 수소차 핵심 기술 개발과 사업을 담당하던 부서도 역할이 대폭 축소된 것도 ‘포기설’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는 정기 인사 발표에 한 달 앞선 지난해 11월, 연료전지사업부 조직 개편을 별도로 발표했다. 기존 연료전지사업부를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와 수소연료전지사업부로 분리하는 내용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사업부 중심으로 움직인다”라면서 “새 사업부가 주도권을 갖고 기존의 개발 조직을 견제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실적은 한참 못 미친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도 ‘프로젝트 포기설’에 배경이 됐다. 2019년 발표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까지 수소차는 누적 8만 1,000대 판매가 목표다. 하지만 수소차 내수와 수출 실적은 지난해 11월까지 2만 1,000대에 불과했다. 내년 한 해 동안 약 6만 대, 지난 4년여간 누적 판매량의 약 3배가 팔려야만 목표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수소차 보급을 위한 수소 인프라 확충도 목표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2022년 수소 충전소 설립 목표치는 310개소, 하지만 현재 수소 충전소는 117개소에 불과하다. 수소 가격도 현재 ㎏당 평균 단가가 8,430원으로, 2022년까지 목표금액인 6,000원 이하로 가격을 내리려면 앞으로 28%나 줄어야 한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으로 일부 언론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프로젝트 포기설을 언급한 것이었다.

수소차 관련 주식 하락 /딜라이트

프로젝트 포기설에
관련주들 폭락했다

추가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단순 현대차의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수소 경제, 그린 수소를 이야기하기엔 수소 관련 기술이 아직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라며 “수소 인프라 확충과 시장성을 위해선 순도 높은 수소를 값싸게 얻어야 하는데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추가로 “수소차 기술력을 확보한 도요타조차 2030년 수소차 시장을 세계 차 시장의 3% 내외로 점친다”라며 “종합적으로 수소 관련 기술력과 시장성을 점검해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일부 보도에 주식시장에서 수소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 넥소 등에 들어가는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회사인 이날일진하이솔루스는 전장보다 9.87% 하락한 5만 3,900원에, 수소연료전지용 전해질막을 생산·납품하던 상아프론테크는 2.86% 떨어진 5만 1,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수소탱크용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가 6.94%, 연료전지 업체인 두산퓨얼셀이 4.59% 떨어졌다.

현대차그룹 건물 / 전자신문

수소전기차 개발 의지
여전히 뜨거웠다

기존 수소차 핵심 기술 개발과 사업을 담당하던 부서도 역할이 대폭 축소된 것도 ‘수소전기차 프로젝트 포기설’에 배경이 된 부분이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조직을 확대·개편했기 때문이다. 기존 연료전지사업부에서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를 떼어내 2개 부서로 개편한 것은 당시 전문성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한 조직 개편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료전지사업부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를 총괄하는 수소연료전지담당를 신설하고, 최고 책임자에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인 박정국 사장을 앉혔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그전에는 전무급 임원이 맡았던 것을 사장급 임원이 맡게 된 것”이라며 “조직의 위상이 격상된 것으로 볼 때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개발을 포기했다는 얘기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 사장
직접 언급했다

최근 제네시스 수지에서 개최된 G90 미디어 이벤트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수소전기차 개발계획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사업 포기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그리고 “제네시스가 가야 할 길은 당연히 친환경이다. 이미 전 라인업의 세그먼트를 하나씩 전동화 모델로 바꿔나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추가로 장 사장은 “결국 순수전기차냐 수소전기차냐의 문제인데 제네시스 럭셔리 전동화의 전략은 양쪽이 같이 가는 것”라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동화 과정에서는 수소전기차 라인업 확보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연료전지 부분을 포기한 것은 아니고 앞으로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스템 개발 목표 정도를 상향해 여기에 맞는 일정으로 전체적으로 라인업을 조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라인업 조정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언급

추가로 행사장에서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장 사장은 “G90의 전동화 라인업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초대형 세단의 전동화는 쉬운 게 아니다”라며 “다른 세그먼트에서 최고급으로 전동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와는 별도의 플랫폼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의 연결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장기 계획으로는 도심항공모빌리티 등까지 모빌리티 개념을 연장하는 것까지 포함한다”라며 “2028년 이후에는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2D에서 3D로 이어지는 것이 럭셔리 OEM의 방향이고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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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에 대해 ‘포기설’과 포기하지 않았다는 현대차그룹의 입장까지 확인한 네티즌들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건 좋은데 내 주식 책임져”, “전기차가 얼마나 갈 것 같냐. 전기도 다 화석연료에서 나오는데. 현대야 수소차 계속 연구해라. 미래에 대박 난다”, “전기는 잠시 거쳐가는 단계이고 결국 미래엔 수소로 갈 수밖에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현대차가 가는 길이 맞다. 대형 화물차는 무조건 수소차로 가야 하니 선제 개발해야 한다”, “제네시스 타는 사람이 수소충전소 찾아다닐까..?”, “이게 다 다음 기술 도약을 위한 투자입니다. 현대차 힘내세요. 30년 전 자동차 산업에 들어선 후 지금 세계 3위의 자동차 그룹입니다”, “포기설이 다시는 언급되지 않도록 현대차그룹 파이팅”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대부분 수소차를 개발하려는 현대차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에 앞으로 현대차의 행보에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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