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도망가도 절대 못잡는다” 위장술 끝판왕, 은행 강도에게 이 차를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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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에는 내연기관차가 사라졌다
콜로라도 EV, 이쿼녹스 EV, iX 플로우 등 전시
베트남의 삼성 반패스트, 소니도 자동차를 전시했다

코로나 이슈는 자동차 행사에도 크게 타격을 줬다. 2020년에는 부산국제모터쇼를 비롯해 제네바 모터쇼 등이 취소되었으며, 모터쇼에서 하나둘씩은 나온다는 신차 발표는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자동차 관련 오프라인 행사가 다시 개최되기 시작했는데, 9월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불리는 IAA 모빌리티가, 11월에는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렸다. 다만 이전에 비해 규모는 많이 줄어들었다.

2022년에는 CES 2022로 시작을 알렸다. 원래 CES는 전자제품, IT기기를 전시하는 행사이지만 자동차 내에도 전자기기가 점차 확대 적용되다 보니 일부 자동차 업체가 참가해 콘셉트카나 완성차를 전시하는 경우가 있다. 올해 CES는 다른 해보다 더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내연기관 차는 아예 나오지 않고 다양한 전기차들이 등장했다.

글 이진웅 에디터

GM 실버라도 EV,
이쿼녹스 EV

이번 CES의 주인공은 GM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CES 행사에서 GM이 큰 주목을 받았다. GM은 이날 실버라도 EV와 이쿼녹스 EV를 공개했다. 실버라도는 미국을 대표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 3종 중 하나이며, 이쿼녹스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준중형급 SUV이다.

각각 실버라도, 이쿼녹스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이름만 공유한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둘 다 내연기관 모델과는 다른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기반 전기차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다. 파생 모델이라도 플랫폼이 다르면 사실상 다른 차로 보는 편이다.

그나마 실버라도는 외관에서 내연기관 모델의 모습이 어느정도 남아있긴 하지만 커다란 크기와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서 오는 듬직하고 투박한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으며, 짐칸과 객실이 분리된 내연기관차는 달리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만약 한국에 출시된다면 화물차 인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쿼녹스는 내연기관 모델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전면 디자인은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으며, 전체적인 형상은 크로스오버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실내는 그 동안 쉐보레가 보였던 저렴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 외 스펙은 실버라도 EV만 공개된 상태다. WT 트림은 510마력, 85.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RST 퍼스트에디션은 664마력, 107.8kg.m이라는 매우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배터리 용량은 200kWh 용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만들었으며, 최대 주행 거리는 GM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644km이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160km 주행이 가능하다. 외부로 전력을 출력할 수 있는데, 최대 10개 콘센트에 합산 10.2kW까지 출력 가능하다.

가격은 이쿼녹스 EV가 3만 달러부터, 실버라도 EV가 4만 1,595달러부터 시작한다. GM은 두 차량을 2023년에 출시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2030년에는 GM 생산의 50%를 전기차로 바꿀 계획을 밝혀 친환경 전환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도색이 바뀌는
BMW iX 플로우

BMW는 iX를 기반으로 한 iX 플로우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겉보기에는 현재 시판중인 iX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버튼을 누르면 외장 도색이 흰색에서 검은색 혹은 그 반대로 변한다. 영화에서 볼법한 모습이 실제로 구현된 모습이다.

이것이 가능한 비결은 전자잉크 기술 덕분이다. 차량 윤곽에 맞춰 정밀하게 재단된 래핑에는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캡슐이 들어가 있다. 버튼을 누르면 전기장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이는 원리로 색상이 변경된다.

전자잉크 기술은 현재 E북 리더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볍고, 얇으며,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어 이번에 자동차 외부 래핑에 사용된 것이다. 그리고 색상을 바꾸는데 전력 소비를 최소화했으며, 변경된 색상을 유지하는 데는 전기를 소모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색상에 따른 열에너지 흡수율의 차이로 차량 열효율을 상승시킨다고 한다. BMW는 iX 플로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전자잉크 기술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해 향후 고객에게 세분화된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V6 표절?
벤츠 비전 EQXX 콘셉트카

벤츠는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를 공개했다. 고효율 전기구동 시스템과 경량 엔지니어링, 지속 가능한 소재, 진보된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통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204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시스템은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 95%를 바퀴에 전달하며, 배터리는 100kWh 용량을 가지지만 크기는 비슷한 용량을 가진 배터리의 절반에 불과하며, 무게는 30% 가볍다고 한다. 교통상황을 반영한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본 결과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에너지 효율을 완성했다고 한다.

차량 외관을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전면 그릴과 이어진 헤드램프 디자인, 후면의 아치형 테일램프 디자인이 기아 EV6와 유사하다. 특히 전면의 인상은 EV6랑 거의 비슷하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닮은 요소가 너무 많은데, 전면과 후면이 한 차량을 닮은 것은 짝퉁차가 아닌 이상 정말 보기 드문 사례다.

하지만 EV6랑 EQXX와 개발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벤츠가 EQXX를 개발하는 도중에 EV6가 나왔는데, 우연찮게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봐야 한다. 사실 디자인이 비슷한 차량의 사례는 은근히 많으며, 대부분 표절했다는 증거도 없기 때문에 브랜드간 다툼은 거의 없다.

베트남의 삼성
빈페스트의 전기차 5종

빈패스트는 배트남의 유일한 자동차 제조사로, 이번에 처음 CES에 참가했다. 참고로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의 계열사로, 빈그룹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대기업이다.

빈페스트는 이번 CES에서 전기차 5종을 공개했다. VF5는 A세그먼트, VF6는 B세그먼트, VF7는 C세그먼트, VF8은 D세그먼트, VF9는 E세그먼트 등급이다. 모두 SUV 모델로 등장한다. VF8과 VF9는 올해 말 인도 예정으로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VF9 기준으로 미국 가격 5만 6천 달러에 책정했다. 모든 빈패스트 전기차는 10년 / 20만 km를 보증한다.

또한 빈패스트는 2022년 말 이후로 100% 전기차 생산에 집중할 것을 선언했다. 내연기관차를 생산하기 시작한지 불과 3년만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에 빈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하고 독자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4년까지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문한 고객을 식별하고 맞춤 서비스를 하는 등 서비스 혁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기기 회사 소니가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지금은 예전만큼 명성이 높지 않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기기 회사인 소니가 CES 2022에 비전 S 02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 전기차는 배터리를 활용해 모든 부분을 구동하는 만큼 거대한 전자기기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특성 탓에 전자기기 회사들의 자동차 사업 진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애플은 애플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샤오미 역시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소니는 CES 2020에서 세단 모델인 비전 S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었는데, 이때는 소니가 가진 전장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하지만 CES 2022에서는 소니가 직접 전기차에 뛰어들 것임을 선언한 것과 동시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비전 S 02는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전면과 후면 디자인은 2년전 공개한 비전 S의 디자인을 가져왔다. 외관에 소니가 개발한 CMOS 이미지 센서와 라이다 센서가 적용되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현재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소니의 음향 기술인 360 리얼리티 오디오가 적용되었으며,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양쪽에는 디지털 사이드미러 기능을 하는 디스플레이가 추가되어 있다. 그 외에 운전자 인증, 제스처 기능, 음성 인식, OTA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크기는 테슬라 모델 Y보다 약간 큰 수준이며, 200kW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 2개가 장착되어 있다.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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