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코란도 이모션 짧은 주행거리 논란
경쟁 차종과 비교하니 상당히 짧다
에디슨모터스, 450km까지 늘릴 수 있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 남차카페 ‘심영진’님 제보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이다. 아직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보급 대수에 비해 충분히 확충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은 충분한 주행거리를 유심히 살펴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다양한 전기차 신차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중에서 단연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는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이다. 인수∙합병과정으로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쌍용차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이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주행거리가 짧아서 네티즌들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자사 기술로 주행거리를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과연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주행거리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오늘은 사전계약 중인 코란도 이모션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실용성 높이고
용도성 갖췄다

올해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코란도 이모션을 공개한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은 일렉트릭 라이프를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라면서 “다양한 취미 및 레저 활동이 가능한 SUV 본연의 용도성을 갖춰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나의 첫 전기 SUV로서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코란도 이모션의 외관 디자인은 대담한 양감을 기본으로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도심 주행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상어 지느러미를 모티브로 한 범퍼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입체적이고 간결한 리어 램프는 e-SUV의 하이테크 이미지를 완성해 주고 날렵한 측면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고도의 첨단기술과
세련된 감성 갖췄다

실내 인테리어는 하이테크 감성이 조화를 이룬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인포콘 AVN, 인피니티 무드램프의 조합을 통해 고도의 첨단기술과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차량 키 및 스마트폰 없이 차량 외부에서 헤드램프를 끄고 킬 수 있고 도어개폐, 공조기능 컨트롤 등은 물론 고전압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터치 패널을 적용해 편리성을 더했다.

그리고 운전자에게 친숙하고 조작이 용이한 레버 타입의 전자식 변속 시스템과 고효율 및 고출력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대 출력은 140마력, 최대 토크는 36.7㎏.m이다.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과 8개의 에어백을 적용하였고, 차체에는 초고장력과 고장력 강판이 74%가 적용된 견고한 차체 구조를 갖춰 유로 NCAP 5스타 안전성을 획득했다.

현재 사전계약 중
올해 3월 출시 예정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코란도 이모션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및 구매 보조금 등 지원을 받으면 준중형 전기 SUV임에도 내연기관 SUV와 같은 2,000만 원~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개별소비세 3.5%를 포함한 코란도 이모션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E3는 4,056만 5,000원이고 E5는 4,598만 7,000원이다. 하지만 여기에 전기차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E3 3,880만 원, E5는 4,39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코란도 이모션은 이달 11일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됐으며 쌍용차는 첫 전기 SUV 모델 출시를 기념하여 사전계약을 통해 출고하는 고객들에게는 긴급 상황 시 220V 충전이 가능한 휴대용 충전 케이블과 바쁜 일상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한 고객을 위해 충전을 대행해 주는 충전 픽업&딜리버리 서비스권 5회 등을 지급한다.

짧아서 논란되고 있는
코란도 이모션 주행거리

현재 힘든 쌍용차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어 줄 것이라며 쌍용차의 전기차만 기다렸던 소비자들이 정작 코란도 이모션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자 등을 돌리고 있다. 그 이유는 짧은 주행거리 때문이었다. 코란도 이모션은 LG에너지솔루션의 61.5㎾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06㎞다. WLTP 유럽 기준은 339km다.

SUV 명가로 꼽혔던 쌍용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 SUV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코란도 이모션은 높은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은 동시에 갖춘 순수 전기차이고 기본 적재 용량이 551L로 국내 EV SUV 중에서 최대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는 등 다양한 장점들이 있지만 짧은 주행거리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아이오닉 5는 429km
벤츠 EQS는 660km?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경쟁 모델들 대비 코란도 이모션의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같은 전기차 SUV 차급에 4,000만 원 후반대에서 시작하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롱 레인지 후륜 모델 기준 주행거리가 429㎞로 코란도 이모션과 100㎞ 이상 차이가 난다. 그리고 기아 EV6 롱 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475km다.

올해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신차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인데 여기에서도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의 주행거리는 가장 짧았다. 벤츠가 올해 출시하는 더 뉴 EQE는 완충 시 유럽 WLTP 기준 최대 660㎞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가 선보이는 Q4 e 트론은 유럽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최대 520㎞에 달한다. 폭스바겐 역시 국내 시장에 첫 전기차인 ‘ID.4’를 선보인다. 배터리는 52kWh와 77kWh 등 두 가지이며, 각각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25㎞, 522㎞이다.

450km 대까지
늘릴 수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현재 1회 충전 이후 300㎞ 초반대 주행거리를 지니고 있는데 최근 400㎞ 이상 최대 주행 거리를 보유한 경쟁 차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많이 짧은 편이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자사 배터리팩 설계 특화 기술 등으로 이모션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차세대 스마트 모터 개발 외 전기차 핵심 기술들인 자율주행 분야까지 제어하는 전자제어 통합 유닛, 그리고 스마트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 BMS 모듈 등 검증받은 기술력이 쌍용차에 더해져야 한다”라며 “이런 배터리 관련 기술력을 코란도 이모션에 넣으면 현재 코란도 이모션 1회 충전 307㎞ 주행 항속거리를 450㎞ 대까지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500km대 주행 경쟁력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강회장은 코란도 이모션의 주행거리 개선책을 두고 “차체 하부에 샤프트가 들어가는 구조이기에 배터리가 61kwh급 밖에 못 들어가서 현행 307㎞가 한계치다. 하지만 이를 손보고 배터리를 88kwh로 넣으면 500㎞대 주행 경쟁력을 얻을 수도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에디슨모터스 강회장의 주장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코란도 이모션에 대한 주행거리 개선점 설계 변경을 진행한다면 판매 시기가 또다시 뒤로 밀릴 수 있게 된다”라며 “이럴 경우 쌍용차의 전기차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코란도 이모션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를 확인하고 에디슨모터스 강회장의 발언까지 들은 네티즌들은 “주행거리 300km 초반으로 도대체 어떤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거야?”, “쌍용차 전기차 늦게 출시하길래 정말 칼을 갈고 출시하나 싶었는데 역시나 주행거리 뭔가요”, “다 좋은데 주행거리가 너무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일단 에디슨모터스는 코란도 이모션 주행거리 늘리고 난 다음에 말해라”, “지금 전기차 배터리는 테슬라 외에는 다 비슷하고 배터리의 한계가 있는데 아무리 자사의 기술이 있다고 해도 보수적으로 세팅할 수밖에 없는데 에디슨모터스가 저 정도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해외에서 러브콜 쏟아졌겠지”, “전혀 실현 가능성 없는 말이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기 말기”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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