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년째 미친듯이 신차가격 올리던 현대기아차, 하다하다 이제는 이것까지 올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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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넘보는 가격의 국산차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탁송료까지 인상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신차들을 출시하고 있다. 신차가 출시된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인데, 소비자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소식도 공존한다. 무엇일까? 바로 매번 상승하는 가격이다. 특히 최근 기아가 선보인 신형 SUV 니로가 차급을 뛰어넘는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더해 최근 전해진 새로운 소식마저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모델 자체 인상된 가격대뿐만 아니라 탁송에도 가격 인상이 적용됐다는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과연 어떤 상황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신현 기아 니로
준중형 투싼 가격까지 넘본다

기아의 소형 SUV 니로의 신형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정식 출시를 시작한 니로는 18일부터 21일까지 누적 사전계약 1만 7,000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생산 예정된 물량이 모두 계약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 니로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 높은 연료 효율성 등을 바탕으로 젊은 층 취향을 사로잡았다. 니로 구매자들 중 2030세대 비중은 46%로 기존 니로보다 16%p 증가하며 젊은 층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기아 니로의 트림별 선택 비율은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가 45.1%로 가장 높았고, 프레스티지 40.6%, 최하위 트림인 트렌디 14.3% 순이다. 각각 시작가는 3,306만 원, 2,895만 원, 2,660만 원이다. 신형 니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데다 새로운 사양도 다양하게 적용되었기에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그만큼 인상된 가격대가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인상된 니로의 가격은 한 체급 위인 준중형 SUV 투싼과도 상당 부분 겹치는 수준이다. 니로와 같은 투싼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던,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 세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2,857만 원, 3,073만 원, 3,467만 원이다.

투싼과 투싼이 다소 가격이는 크게 나타나진 않지만, 스펙은 다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투싼은 풀체인지가 되면서 크기가 더 커졌고, 투싼에는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한층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더욱이 동일한 자동차세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높은 연비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투싼에 더욱 눈길이 가게 하는 요소다.

특히 각 모델에 옵션을 적용할 경우, 두 모델 간 차이는 한층 더 크게 줄어든다. 니로 풀옵션은 3,737만 원, 투싼 하이브리드 풀옵션 3,796만 원으로 가격 차이는 59만 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투싼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 등이 추가로 장착된다.

1만 원에서 3만 원 가까이 상승
도서 지역 고가 모델은 6만 원가량 인상

니로를 필두로 국산차 가격 인상분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국산차 가격 인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새 차를 사면서 넘겨받을 때 발생하는 탁송 비용마저 인상돼,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하는데 한층 더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전일 출고분부터 탁송료를 기존보다 8.9% 정도 올려 적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탁송료가 오른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로 인해 차종별로 적게는 1만 원대부터 3만 원 가까이 부담이 늘었다.

신차 탁송료는 차량의 생산공장, 출고지와 구매자의 인수지역, 차종에 따라 나뉜다. 구매자가 아산 출고장에서 나온 쏘나타를 서울에서 받을 경우 기존 13만 4,000원의 탁송료가 부과됐지만, 이번 인상분을 통해 14만 6,000원이 되었다.

캐스퍼의 경우 서울에서 수령할 경우 1만 6,000원이 인상됐고, 도서 지역에서 고가 차종을 인수받을 경우에는 약 6만 원이 인상되게 된다. 이 같은 탁송료 상승은 완성차회사와 글로비스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되는데, 인건비와 유류비 등 차량 운반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신차를 계약하고 기약 없는 출고 대기 기간으로 이제서야 신차를 받기 시작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국산차 가격 인상에 더해 탁송료까지 눈에 띄게 인상되자,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차값 어마어마하게 올려놓고 탁송료는 왜 받나”, “수십, 수백 짜리 가전 주문해도 배달료 안 받는데 수천 짜리 차 팔면서 탁송료는 웬 말이지”, “이럴 바에 직접 받으러 가고 말지”, “결국 이것도 시장 독과점 결과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산차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며 수입차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된 시점인데 더해 추가적인 요금까지 인상하게 되니 소비자들로서는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닌 시점이다. 2020년 국산차 평균 구입가격은 3,379만 원, 수입차는 6,828만 원 수준으로, 2013년에 비해 국산차는 28.8%, 수입차는 19.8%가 상승했다.

물가, 인건비 등 여러 외적 요인으로 인해 차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특히나 국산차의 가격 상승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국산차의 가격 상승은 큰 편이지만 할인은 오히려 더 낮게 나타났다. 2013년 평균 104만 원이던 할인금액이 2020년 98만 원으로 줄었지만 은 기간 수입차는 319만 원에서 390만 원으로 할인 폭이 커져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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