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수 안한다” 현대차가 작정하고 일본시장 진출하며 직접 밝힌 놀라운 계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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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본 재진출 계획 발표
아이오닉5 그리고 넥쏘 전량 온라인 판매
폐쇄적인 일본 내수시장 공략의 처방전 치고 약한 거 아닌가?

넥쏘 탁송중인 모습 / 사진 = 보배드림

지난 4일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외신을 통해 일본 시장 재진출에 대한 전략을 발표하였다. 내용은 바로 전기차만 판매할 것이며, 전량 온라인 판매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이었다.

뒤이어 장재훈 사장은 “한국에서 전가차의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고, 같은 일이 일본에선 더 빨리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일본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 내 전기차 시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 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가지고 있다. 과연 현대차는 어떤 근거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일까? 그리고 현대차가 내세울 차들은 과연 일본 시장에서 통할까? 이 같은 물음을 오늘 오토포스트에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권영범 에디터

일본 자동차 시장은
어떤 모습인가?

일본은 자국 기업 제품을 유달리 선호하는 폐쇄적인 소비심리가 적용된 몇 안 되는 국가다. 특히나 버블경제 시대였던 1980년~1990년대의 소비 심리가 관성을 타고 그대로 이어지면서, 해외 기업들 대다수도 일본 시장을 뚫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가전제품과 자동차는 일본인의 자긍심이라 할 정도로 일본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나라다. 심지어 지난 2019년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93.2%가 일본 차였을 정도였으니, 이만하면 얼마나 폐쇄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전기차에 대한 도입과 관심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부족했었다.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닛산 리프라는 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극히 낮았다.

이때의 일본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사실상 전멸인 상황이었던 터라 더더욱 하이브리드에 비해 판매량은 저조했다.

일본 자동차 시장도
전동화 흐름에 대열을 올리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한 이후로 일본 정부는 전기차 위주의 시장 재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 6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 순수 전기차는 8,610대가 팔려, 전년 대비 약 2.6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직 전체적인 일본 내수 시장에서 1%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전동화 흐름 대열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존재한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한 이후로 일본 정부는 전기차 위주의 시장 재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요즘이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3년의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2030년 중반까지 휘발유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부터는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 엔으로 기존 대비 두 배가량 늘려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과연 현대차가 내놓을 아이오닉5, 넥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현대차에겐 자신감이 되었다. 이번 현대차가 일본 시장을 위해 전략 모델로 발표한 모델은 아이오닉5 그리고 넥쏘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도 아이오닉5의 크기가 제법 큰 모델로 여겨지고 있으며, 넥쏘 또한 일본 도로 사정과 시장의 현실을 바라볼 때 꽤나 큰 차다.

장재훈 사장은 이번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시장은 매우 수준이 높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라고 발언하였다.

아무리 일본 시장 내에서 전기차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고 한들, 과연 이들의 도로 사정에 적합한 차량 일지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특히나 과거 일본 시장에서 쓰디쓴 참패의 맛을 봤던 이력이 존재하기에 외국 브랜드의 입장에선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중고 신입으로 다시 한번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현대차, 과연 갈라파고스화로 수입산 자동차들에게 인색한 시장 속에서 현대차는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까? 아니면 과거와 동일한 패착을 맛보게 될까? 앞으로 맞이할 치열한 싸움 속에서 현대차의 귀추를 주목해 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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