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여신상 111년 만에 디자인 변경
환희의 여신상이 그냥 만들어진 엠블럼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향후 출시될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에 처음 적용될 것으로 보여

롤스로이스, 영국의 최고급 수제작 자동차 브랜드로 상위 0.1%만을 위한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명성 높은 자동차 제조사다. 한때 이 롤스로이스를 구매하기 위해선 그들이 제시하는 까다롭고 높은 기준을 통과해야지만 차량의 주문을 받아줬을 정도로 영국 신사들의 콧대는 엄청나게 높았던 과거가 존재했다.

최근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에 변화를 예고하며 자동차 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롤스로이스 하면 전통성을 살리는 브랜드다 보니, 자동차를 만드는 데 있어 신기술 도입과 개발이 상당히 취약했고, 변화에 있어 조금은 인색한 이미지가 짙었던 그들이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변화를 준다는 건 롤스로이스 내부적으론 큰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범 에디터

환희의 여신상 주인공 엘리너 벨라스코 손턴, 배우이자 모델도 했다고 한다.

귀족과 평민의
러브 스토리를 알아보자

자동차를 다루는데 귀족과 평민의 러브스토리라니,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을 거다. 그러나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환희의 여신상의 유례가 바로 눈물 없인 못 보는 사랑 이야기가 바로 오늘날의 롤스로이스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귀족이자 정치인이었던 존 에드워드 스콧-몬터규는 자신의 비서인 엘리너 벨라스코 손턴 이란 평민 신분의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당시 귀족과 평민의 격차를 하늘과 땅 차이였으며, 귀족과 평민이 공개적으로 혼인했단 기록은 흔치 않았다고 한다.

존 에드워드 스콧-몬터규

몬터규는 신분의 격차와 가문의 반대로 손턴과 결혼을 할 수 없었는데, 그는 자신의 사랑을 증표로 남기기 위해 그의 친구이자 유명 조각가인 찰스 로빈슨 사익스에게 손턴의 모습을 담은 차량의 엠블럼을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고, 1910년 ‘위스퍼’라 불리는 매혹적인 자태의 여신상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자료를 조사해 본 결과 엘리너 벨라스코 손턴의 인물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몬터규와 연이 닿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각에선 손턴과 몬터규는 귀족들의 사교 모임이었던 Royal Automobile Club의 비서로 일하다가 연이 닿았단 이야기가 있는 반면, 당시 롤스로이스의 전무이사였던 클라우드 존슨의 비서로 근무하여 몬터규와 연이 닿았단 기록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실만 놓고 본다면, 이 둘은 실존했던 인물이었으며 환희의 여신상이 생겨난 일화는 변함이 없으니 이 둘이 어떤 부분에서 접점이 생겼는지는 열린 결말처럼 상상에 맡기는 수밖에 없을듯하다.

변경되기 전 환희의 여신상

공기저항 때문에
크기가 줄어들어

지난 1911년 2월 6일에 첫 손을 보인 환희의 여신상은 111년 만에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더욱 작고 공기역학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인데, 롤스로이스도 에어로 다이나믹에 신경을 쓰고자 노력하는 흔적으로 보인다.

새로운 여신상의 사이즈는 17.28mm로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큰 사이즈 더분에 롤스로이스만의 웅장함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엠블럼이었다.

새롭게 변견되는 환희의 여신상

그런 엠블럼이 82.73mm라는 사이즈로 작아지게 되었다. 두 발을 모으고 다리를 곧게 핀 채 허리만 기울였던 기존과 달리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살짝 굽혔으며, 허리도 더 숙였다.

높게 뻗은 팔과 드레스 또한 머리 높이까지 내려왔고, 사람의 머리 형상이 보다 도드라지게 변했다. 전반적으로 보다 더 뚜렷한 사람의 형상으로 변하게 된 것이며 전반적으로 유선형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엑시터 유럽 스파이샷 / 사진 = motor1

0.26cd라는
공기저항 계수를 얻어냈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환희의 여신상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롤스로이스 스펙터의 공기저항 계수를 공개하였는데, 놀랍게도 0.26cd라는 탁월한 공기저항 계수를 자랑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를 두고 “보다 공기역학적이고 사실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미묘하게 재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미묘하게 재구성한 것치곤 엠블럼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어 한동안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 엑시터 유럽 스파이샷 / 사진 = motor1

이와 더불어 롤스로이스는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새로운 여신상은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고 우아하다”라며 “역사상 가장 공기 역학적인 롤스로이스를 위한 것”이라며 환희의 여신상에 대한 코멘트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판단은 롤스로이스도 전동화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업계에선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롤스로이스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스펙터, 그리고 새로워진 환희의 여신상 이 둘의 변화는 롤스로이스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들이 그리는 청사진의 결과물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오는 2023년을 기대해 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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