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게 없는 국내 도로
이제는 레트로 포르쉐 튜닝의 대가
RWB의 933까지 국내에서 포착됐다

국내 포착 포르쉐 RWB 993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태랑’님 제보

최근 국내에서 인상적인 모델이 포착되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착된 모델은 포르쉐의 대표 슈퍼카, 포르쉐 911의 4세대 모델, 993 그러나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은 이유는 단순 포르쉐 모델이 포착되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해당 모델은 RWB 993 모델로, 포르쉐 마니아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봤을 모델이다. RWB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과연 RWB가 무엇이기에 이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국내 포착 포르쉐 RWB 993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태랑’님 제보

911에서도 특히 의미 있는
4세대 993

최근 네이버 남자들의 자동차 남차카페 커뮤니티에 공개된 한 모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모델의 정체는 포르쉐 RWB 993 모델로, 이 모델을 접한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993은 1963년 포르쉐에서 356의 후속으로 내놓은 RR 및 4WD 구동방식의 스포츠카, 슈퍼카 모델의 4세대 버전이다. 993은 911의 마지막 공랭식 엔진이 얹힌 모델이다.

국내 포착 포르쉐 RWB 993 / 네이버 남차카페 ‘여인택’님 제보

993은 외형상으로는 964와 비슷하지만 헤드라이트를 눕힘으로써 공력 성능을 올렸고, 뒷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교체, 차의 폭이 더 늘어났다. 후기 기종인 996이 수랭식으로 바뀜에 따라, “최후의 공랭식 911″이란 메리트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993 자체가 나름의 상징성을 지닌 모델이기는 하지만, 이번 화제를 모은 주 요인은 RWB 모델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RWB는 무엇이길래 이처럼 큰 관심을 받는 것일까? RWB는 포르쉐 전문 튜닝업체다.

국내 포착 포르쉐 RWB 993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태랑’님 제보

RWB의 정체는
유명 포르쉐 튜너다

RWB는 RAUH Welt BEGRIFF의 약자이며 일본에 본사를 두고 나카이 아키라가 설립한 포르쉐 전문 와이드 바디 킷 튜닝 업체다. 와이드 바디 킷이란 바디나 펜더를 넓게 확장한 바디 킷을 말한다.

RWB는 본래 일본차를 튜닝하는 업체였지만, 나카이가 포르쉐 930을 가지고 ‘스텔라 아르투아’ 라는 RWB 최초의 포르쉐 빌드를 개발하면서 오직 포르쉐만을 튜닝하는 업체로 거듭나게 되었다.

930, 911, 993부터
997까지 다양한 바디킷 출시

이후 RWB는 포르쉐 930을 시작으로, 클래식 911, 마지막 공랭 911인 993까지의 킷을 출시, 2020년 9월 말에는 997 바디킷도 출시하였다. 이번 국내에서 포착된 RWB 모델은 위 993 모델임을 알 수 있다.

RWB가 특히 튜닝 업체 사이에서 손꼽히는 이유는 RWB 차량들은 모두 나카이의 손을 거쳐간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는 RWB만의 독특한 판매방식 때문인데 풀파츠를 구매하면 나카이가 직접 들고가서 직접 장착하게 된다.

국내 포착 포르쉐 RWB 993 / 네이버 남차카페 ‘성남llstonic’님 제보

모든 장착 과정은 아키라 나카이 혼자 진행하며 2~3일 정도 소요된다. 초창기 때는 튜닝까지 직접 맡아서 했지만, 지금은 현지 튜닝 파트너가 튜닝과 도색을 맡고 나카이가 설치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전까지 한국에는 아키라 나카이가 국내에 들어와서 RWB를 만든 적이 없었지만 한국 스트리트 카 패션 브랜드인 피치스의 오프라인 공간 도원의 공개와 함께 국내 최초로 RWB와의 콜라보가 이루어진다는 소식이 2021년 4월 전해졌던 바 있다.

국내 포착 포르쉐 RWB 993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태랑’님 제보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나카이가 국내에 오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예정되어 있던 공랭식 포르쉐 3대, 997 2대 중 993 쿠페 모델이 바디킷과 함께 일본으로 보내져 RWB 1호차가 되게 되었다.

이처럼 인상 깊은 모델이다 보니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와 RWB가 결국 한국에 들어왔네”, “진짜 한국엔 없는 게 없다”, “언제 한 번 도산도로에서 볼 수 있겠다”, “나카이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참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국내에서 포착된 993 이외에도 RWB가 남긴 차들은 계속해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포르쉐 튜닝을 진행하는 튜너들은 다양하지만 현재까지 그 이름이 건재한 곳은 싱어를 비롯한 RWB 정도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특히 RWB는 클래식 포르쉐 튜닝의 대가라 불릴 만큼 상당한 관심이 끊이질 않는데,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다양한 버전의 RWB 포르쉐 모델들이 국내에서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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