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오프로더의 대결
포드 브롱코 VS 지프 랭글러
당신의 취향은 어떤 모델?

사람은 저마다의 취향을 갖고 있다. ‘취존’이라는 줄임말이 생길 정도니 취향에 대한 개인차가 얼마나 극명한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독자의 취향에 대해 먼저 물어보고자 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정통 오프로더 마니아가 있는가?

오프로더 하면 아무래도, 한국보단 미국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바로 떠오르는 모델이 하나 있을 터, 그간 국내서 정통 오프로더 역할을 도맡았던 지프 랭글러다. 그런데 최근 랭글러의 적수가 나타났다. 예상했다시피 화제의 신차로 주목받는 포드 브롱코다. 오늘은 브롱코와 랭글러 사이에서 고민 중인 독자를 위해 글을 써보려 한다. 정통 오프로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취향 차이로 의견이 갈린다는 두 모델,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정지현 에디터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
한국에 곧 출시된다

모델명부터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로 특유의 포스를 내뿜는 브롱코는 오는 3월 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1996년에 단종됐다가 무려 24년 만에 부활한 모델로, 레트로 감성을 살린 채 현대적으로 디자인이 재해석되며 상당한 화제를 몰고 있다.

MZ 세대가 어린 시절에 봤던 일명 추억의 “지프차”가 다시 시장에 나타났으니, 반응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본고장인 미국에선 현재 사전계약만 23만 대를 기록할 정도다. 큰 인기로 국내 출시 역시 늦어지긴 했으나, 곧 한국 소비자 역시 브롱코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브롱코는 랭글러를
제칠 수 있을까?

브롱코가 출시될 예정이니, 랭글러만 사야 했던 한국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괜찮은 대안이 추가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브롱코는 랭글러를 제치고, 1대장 오프로더가 될 수 있을까?

오늘은 세 가지 키워드로 랭글러와 브롱코를 비교하고자 한다. 파워트레인 및 크기 제원, 사양, 가격이 그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출시되는 브롱코는 4도어 아우터 뱅크스 가솔린 2.7 모델이다. 이에 랭글러를 비슷한 사양으로 맞추려면 4도어 루비콘 가솔린 2.0 모델이 적당하겠다. 이 두 모델을 기준으로 삼아 비교를 시작해 보자.

첫 번째 키워드
파워트레인 제원

자, 첫 번째 키워드, 파워트레인 제원이다. 먼저 랭글러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서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사륜구동이며, 자동 8단 변속기를 맞물렸다. 포드 브롱코는 V6 2.7L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55.3kg.m를 발휘한다. 역시 사륜구동이며, 8단이 아닌 자동 10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브롱코는 V6이며, 랭글러는 직렬 4기통이다. 따라서 회전 질감 측면에서는 V6가 더 좋을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오프로더는 엔진 회전 질감으로 타는 차는 아니다 보니 이 부분은 참고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또한, 배기량 차이로 인해 출력 역시 브롱코가 조금 더 앞서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키워드
크기 제원

크기 제원도 한번 알아보자. 랭글러는 길이 4,885 mm, 너비 1,895 mm, 높이 1,850 mm, 휠베이스 3,010 mm의 차체 크기를 갖고 있다. 브롱코는 길이 4,838 mm, 너비 1,938 mm, 높이 1,878 mm, 휠베이스 2,948 mm다.

브롱코와 비교해 랭글러가 길이나 휠베이스가 더 긴 모습이다. 따라서 실내 공간은 랭글러의 승리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 너비는 브롱코가 더 넓어서 소위 말하는 ‘자세’는 브롱코가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키워드
사양과 가격 비교

두 번째 키워드, ‘사양’이다. 사실 브롱코는 아직 출시 관련 기사들에 공개된 내용 외엔 국내 사양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나온 정보에 기반하여 비교했음을 미리 언급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브롱코에는 놀랍게도 북미 옵션 사양인 B&O 오디오가 탑재될 전망이다. 랭글러에는 ALPINE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한국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어떨까? 브롱코엔 12인치 터치스크린과 음성 인식이 가능한 SYNC4가 적용된다. 한편, 랭글러는 8.4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키워드, 가격이다. 랭글러부터 살펴보자. 가솔린 2.0 4도어 루비콘은 개별소비세 5%를 적용받는데, 그 기준으로 기본 가격은 6,690만 원이다. 브롱코 4도어 가솔린 2.7 모델은 기본가 6,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정도면 크게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일단 브롱코가 조금 더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산 정통 오프로더인 브롱코와 랭글러, 두 모델을 비교해 봤다. 독자의 취향은 어느 쪽인지 궁금해진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어떤 모델이 더 낫다라기보다는 취향의 영역이라고 봐야 할 듯한 두 모델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신차인 브롱코의 인기가 당분간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물론, 지프의 저력이 있으니 지켜봐야 하지만 말이다. 독자의 생각 역시 댓글로 남겨주면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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