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드만 있던 풀사이즈 SUV 시장
익스페디션, 내비게이터 이어 타호까지 등장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ESV 출시로 반격

이전보다 대형 SUV 수요가 많이 늘어난 한국 자동차 시장, 이제는 그보다 더 큰 크기를 자랑하는 풀사이즈 SUV 수요도 꽤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차하기 어렵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풀사이즈 SUV는 미국을 대표하는 차량 중 하나로, 크기가 일반적인 차량과는 비교를 거부할 정도다. 풀사이즈 SUV와 싼타페를 나란히 세워 놓으면 싼타페가 경차로 보일 정도로 왜소해진다.

기존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만 정식으로 판매되었다가 작년에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네비게이터가 출시되었고,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올해 1월에는 쉐보레 타호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풀사이즈 SUV 시장이 대폭 커졌다. 여기에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의 롱바디 모델인 ESV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정식 구매가 가능한 차 중 가장 큰 차다.

글 이진웅 에디터

서버번과 형제차
기존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모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는 쉐보레 서버번과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형제차이며, 기존에 출시된 에스컬레이드의 롱바디 모델이다. 또한 풀사이즈 픽업트럭 모델인 실버라도와도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다.

사실 에스컬레이드는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된 지 오래되었지만 모두 일반 모델이고, ESV 모델은 직수입으로만 구입했어야 했다. 물론 일반 모델이라고 해도 웬만한 차들보다는 크지만 이보다도 더 큰 차를 원하는 수요는 꾸준히 있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은 인기 직수입 차량 중 하나였다. 그런 차를 이제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환호했다.

디자인은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기존 에스컬레이드의 롱바디 모델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디자인은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전면은 캐딜락 엠블럼을 형상화한 헤드램프와 그릴을 중심으로 아래쪽에 주간주행등과 범퍼를 가로지르는 검은색 파츠가 있으며, 직선 위주로 디자인되어 상당히 위압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측면을 살펴보면 전장이 길어졌는데, 2열 뒤쪽과 후륜 사이 공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휠베이스 역시 길어졌으며, 2열 유리 뒤쪽 부분이 길어졌다. 크기 제원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그 외 곡선이 약간 가미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각을 살린 실루엣과 널찍한 유리, 사선으로 기울어진 C필러, 넓은 쿼터글라스, 압도적인 휠 크기는 그대로 적용되었다. 참고로 일반 모델과 ESV 모델을 대조해 보면 도어 크기는 둘 다 동일하다.

후면 역시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후면 상단에서 아래로 쭉 내려오는 테일램프,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유리, 테일게이트 형상, 범퍼 디자인, 머플러까지 모두 동일하다.

실내 공간 역시 동일하다. 직선 위주로 디자인된 외관과 달리 실내는 곡선을 많이 활용해 꽤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대시보드는 수평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운전석과 센터패시아에 걸쳐 대형 디스플레이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체를 합한 크기는 무려 38인치라고 한다.

디스플레이에 대부분을 기증을 적용해 센터패시아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으며, 센터 콘솔 높이를 꽤 높이고 전자식 변속 레버를 적용했다. 가죽과 우드그레인 등 고급 소재를 많이 사용해 기존의 미국차 특유의 투박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유럽차 못지않게 고급스러워진 모습이다. 대신 시트는 직선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전장과 휠베이스가 길어진 만큼 2열과 3열 공간도 넓어졌다.

크기 제원을
비교해 보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의 제원은 전장 5,766mm, 전폭 2,060mm, 전고 1,935mm, 휠베이스 3,407mm이다. 일반 모델의 전장 5,380mm, 전폭 2,060mm, 전고 1,945mm, 휠베이스 3,071mm과 비교하면 전폭은 동일하고 전장은 386mm, 전폭 10mm, 휠베이스 336mm가 증가했다.

국산차 중에서 제일 크다는 스타리아보다도 더 크다. 스타리아의 전장은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2,000mm, 휠베이스 3,275mm이다. 전고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에스컬레이드 ESV가 더 크다.

6.2리터 고배기량
V8 엔진이 탑재된다

에스컬레이드 ESV는 일반 모델과 동일한 6.2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되었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kg.m을 발휘한다. 성능은 동일하지만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져 연비는 7.0km/L에서 6.5km/L으로 줄어들었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며, 4륜 구동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최근에는 고성능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V도 출시되었는데, 무려 6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발휘한다. 이 차가 국내에 출시되면 SUV의 종결자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은 일반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옵션 역시 일반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캐딜락 한국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일반 모델과 ESV를 구분하지 않고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 두 가지로 분류해 옵션을 설명하고 있다. 두 트림은 외관 디자인을 제외하면 완전히 동일하다.

핵심 사양들만 살펴보면 인테리어 사양에는 앞 좌석 16방향 파워 시트, 앞 좌석 열선/통풍/마사지 기능, 2열 열선 기능, 앰비언트 라이팅, 1열 및 2열 세미아닐린 시트, 38인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 듀얼 12.6인치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센터 콘솔 쿨러, NFC 페어링, AKG 36 스피커 시스템, 무선 충전, 파워 아웃렛이 있다.

외관 사양에서는 22인치 휠, 레인센서, LED 램프, 후방 팝업 리프트글라스, 일루미네이트 도어 핸들, 인텔리전트 헤드램프가 있다. 그 외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에는 에어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시스템, 후방 자동 제동, 소프트 클로즈 도어, 나이트 비전, 리모트 스타트, 리어 카메라 미러 및 카메라 워셔, 헨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열선 스티어링 휠, 메모리 시트, 3열 전동 폴딩 시트, 2열 전동 릴리즈 캡틴 시트, 트라이존 온도 조절, 전후방 주차 보조가 있으며,

전방 보행자 감지 제동, 후방 보행자 감지 경고, 안전 경고 시트, 차선유지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및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 후방 차량 경고 시스템,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HD 서라운드 비전,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에어 이오나이저가 있다. 국내 지도 반출 문제 때문에 슈퍼크루즈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가격은 일반 모델보다
1천만 원 더 비싸다

ESV 모델이다 보니 에스컬레이드 일반 모델보다 꽤 비쌀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차이는 불과 1천만 원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 일반 모델이 1억 5,357만 원이며, ESV 모델은 1억 6,357만 원이다.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모두 동일한 가격이다.

에스컬레이드 ESV를 시작으로 앞으로 풀사이즈 SUV의 롱바디 모델의 출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네비게이터, 쉐보레 타호 모두 각각 익스페디션 맥스, 네비게이터 L, 서버번이라는 롱바디 모델이 존재한다.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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