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벳
현지에서 여전히 없어서 못 파는 차로 통해
가성비 슈퍼카로 불리는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져

8세대 콜벳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경기ll숏카’님 제보

쉐보레 콜벳, 이 단어만으로 모든 게 설명이 가능하지만 구태여 표현을 해보자면 미국의 자존심이자, 미국인들의 애착이 강한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미국에선 콜벳을 위한 국립 박물관이 운영될 정도로 쉐보레 그리고 미국 내에선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차량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국내에서 콜벳의 인식은 ‘가성비 슈퍼카’로 통한다. 오죽하면 콜벳의 성능과 가격을 보고, “미국 딱지 떼고, 유럽에서 생산했으면 가격이 두 배였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터넷에선 하나같이 칭찬 일색인데, 과연 콜벳은 어떤 매력을 가졌을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2차 세계대전에서 겪은
틈새시장

콜벳의 탄생 배경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일원으로, 독일과 이탈리아군에 맞선 미국의 젊은 병사들은 영국에 주둔하면서 재규어의 XK120이나 MG 같은 스포츠카에 푹 빠져있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은 대량생산에 한참 물이 올랐을 시점인지라 저렴한 차를 많이 만들어 내던 시절이었다 보니, 당시 미국의 젊은 병사들은 유럽에서 만난 스포츠카들이 모국의 자동차들 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아름다워 보였던 것이었다.

때문에 전쟁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유럽에서 만나본 스포츠카들에 매료되었고, GM은 이 점을 정확하게 간파하여 틈새시장을 노렸다.

당시 콜벳의 디자인을 담당하던 할리 얼 수석 디자이너는 드림카로 여겨지는 스포츠카들을 최상의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끔 디자인 작업에 착수하였으며, 유럽 스포츠카의 스타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포츠카가 바로 콜벳이었던 것이었다.

FMR에서 RMR의
레이아웃을 가지다

지난 2019년 7월에 공개한 8세대 C8 콜벳은 전통으로 내려오던 프론트 미드십인 FMR을 과감히 버리고, 리어 미드쉽인 RMR의 레이아웃으로 변경하면서 바디형상이 대폭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슈퍼카에 준하는 성능에서 완전한 슈퍼카로 변했고, 오늘날의 콜벳은 아메리칸 슈퍼카로 불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출시 당시 기본 모델 가격대가 60,0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282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최대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64.2kg.m에 달하는 엄청난 성능을 자랑했다. 과연 가성비 슈퍼카라고 불릴만한 가격대와 성능이었다.

때문에 미국 자동차 포럼에서 가성비로 통하던 닛산 GT-R의 위치를 단숨에 제압하였다. 더불어 출시 초기에는 사전예약 물량은 물론, 향후 예정되어 있던 물량마저 다 팔려버리는 성공적인 반응을 보이며 그 명맥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현지 내에서도
프리미엄 상당해

그토록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콜벳도, 현재 없어서 못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 이슈로 인해 생산라인이 가동하고 멈추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출시 초기부터 딜러 마크 업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빠르게 구매하고 싶으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했어야 했다. 보통 딜러 프리미엄의 가격은 20,000~30,000달러로 형성되어 있다.

더욱이 현재 8세대 콜벳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차량이다. 때문에 국내에서 운용하고 싶다면 그레이 임포터 업체들을 통해 차량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러한 루트를 통해 차량을 구매하면 보다 비싼 가격대를 치워야 한다. 현지 딜러 프리미엄 + 차량 서류 비용 + 해상 운송비 + 국내 통관비용 + 업체 임포터 비용 등등 나열한 외적인 디테일한 부가비용들이 발생한다.

그러나 동일한 스펙을 가진 차량들의 차량 가격대를 생각해 본다면 여전히 가성비로 통하는 건 사실이다. “이태리에서 만들었으면 기본 3억부터 시작했을 슈퍼카”라는 콜벳을 두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진보하는 콜벳, 국내에서 콜벳의 출시를 염원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부디 GM에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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